[Hinews 하이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4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시군구별 의료이용 현황을 담은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이 통계는 의료보장 인구, 진료 현황, 주요 암과 질환, 다빈도 상병 등 9개 주제로 구성된다.
지난해 울산광역시에서는 관절염 진료가 15만5454건으로 고혈압 15만2986건을 근소하게 넘어, 전국 광역시 평균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또한 고혈압 진료를 360일 이상 받은 환자는 415명으로, 전국 광역시 중 인천 다음으로 많았다.
입원 다빈도 질병 통계에서는 기타 장·복막 질환, 급성 기관지염, 치매 등 내과 질환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외래 진료에서는 급성 인두염, 위염·십이지장염 등이 많았는데, 이는 울산의 인구 구조와 지역 산업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2024년 의료 통계에서 관절염 진료 건수가 고혈압을 넘어섰고, 장기 진료 환자와 내과 질환 비율이 높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관절염, 노화와 연관된 흔한 질환
관절염은 관절 부위 염증을 동반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통증과 부기, 열감이 주요 증상이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은 나이와 함께 인대와 연골이 손상되며 발생하며, 6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0%를 차지한다.
최치범 울산엘리야병원 관절척추센터 과장은 “퇴행성관절염은 65세 이상 10명 중 4~5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며 “초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건강하게 걷는 생활이 가능하고, 연골 파괴나 운동장애가 심하면 인공관절 수술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로봇수술 등 기술 발전으로 80세 이상 고령 환자의 수술도 늘고 있다.
최치범 울산엘리야병원 관절척추센터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고혈압,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핵심
고혈압은 당뇨와 함께 대표적 만성질환으로,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경색, 부정맥, 협심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종대 울산엘리야병원 고혈압·당뇨병센터 의무원장은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수치가 높으면 전문의 상담과 치료가 필수”라며, “생활습관 개선과 필요 시 약물치료를 병행해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7.19%를 차지하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장래 추계에 따르면 2052년에는 고령 인구 비율이 43.6%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절염, 고혈압, 치매 등 내·외과 질환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