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기침·목 건조'에 모과차...건강 효능과 올바른 섭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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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기침·목 건조'에 모과차...건강 효능과 올바른 섭취법

[건강 한 잔, 오늘의 티] 모과차로 "가을 면역 챙기세요"...효과·주의사항 총정리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5-11-05 12:40

[Hinews 하이뉴스] 아침과 저녁의 기온 차가 커지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가을철에는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며 기침, 인후 불편감, 감기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특히 공기 중 미세먼지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기관지 건강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이럴 때 따뜻한 모과차 한 잔은 면역력 강화와 목 점막 보호에 도움을 주며 환절기 건강을 챙기려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모과는 산뜻한 향과 깊은 풍미를 지녀 예로부터 한방차 재료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비타민 C, 유기산,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감기 예방과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며 기관지 보호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차로 알려져 있다.

단, 모과는 씨를 반드시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하며, 과다 섭취할 경우 변비나 위장 자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지켜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과는 10월에서 11월 초까지가 제철로 이 시기에 가장 향이 진하고 영양이 풍부하다. 껍질이 노랗게 익고 향이 강하게 퍼질 때가 수확 적기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모과는 10월에서 11월 초까지가 제철로 이 시기에 가장 향이 진하고 영양이 풍부하다. 껍질이 노랗게 익고 향이 강하게 퍼질 때가 수확 적기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 감기 및 기관지 건강

모과에는 비타민C와 사포닌이 풍부해 체내 면역력을 강화하고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 특히 목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억제해 목이 칼칼하거나 기침이 잦을 때 도움이 된다. 가래 배출을 촉진하고 만성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 증상 완화에도 유익해 환절기 감기 관리 차로 꼽힌다.

◇ 소화 촉진 및 신진대사 활성

사과산·구연산 등 유기산 성분이 침·담즙·췌장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 효율을 높인다. 식사 후 속이 답답하거나 소화가 더딜 때 마시면 위장 부담을 줄이고 가스 찬 느낌을 완화한다.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체내 에너지 소모를 돕고 전반적인 소화 기능 개선에 기여한다.

◇ 혈당 안정 및 대사 균형 유지

모과에 포함된 당 성분은 대부분 과당 형태로, 혈당을 천천히 상승시켜 인슐린 변동을 완만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혈당 변화가 잦은 사람이나 초기 당뇨 환자가 간식 또는 음료 대체용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다만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만든 모과청 형태로 과다 섭취할 경우, 열량과 당 섭취가 함께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피로 회복 및 근육·신경통 완화

비타민C가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피로 물질 배출을 촉진해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한 유기산이 근육과 신경계를 이완해 근육통, 신경통, 관절통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로, 운동 후 피로, 스트레스가 누적된 시기에 긴장을 풀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유익하다.

◇ 숙취 완화 및 체내 해독 촉진

유기산이 알코올 분해를 촉진해 숙취, 메스꺼움, 갈증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수분 보충과 함께 체내 독소 배출을 도와 음주 후 컨디션 회복에 도움을 준다. 다만 모과청을 과하게 섭취하면 당이 부담될 수 있으므로 농도 조절이 필요하다.

◇ 피부 건강 및 항산화 효과

모과에 풍부한 비타민 C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은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기미와 주근깨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잔주름 완화에 기여한다. 이와 함께 세포 손상을 줄여 피부 노화를 늦추며 자외선과 환경 스트레스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모과차에 레몬을 더하면 비타민 C가 보강돼 항산화·감기 예방 효과가 높아진다. 생강을 함께 넣으면 보온 효과와 항염 작용이 더해져 기관지 건강에 더욱 좋다. (이미지 디자인 =GDH AI Design Team)
모과차에 레몬을 더하면 비타민 C가 보강돼 항산화·감기 예방 효과가 높아진다. 생강을 함께 넣으면 보온 효과와 항염 작용이 더해져 기관지 건강에 더욱 좋다. (이미지 디자인 =GDH AI Design Team)

◇ 과다 섭취 시 '변비' 악화...신장·위 질환자 자제해야

모과차를 만들 때는 반드시 씨를 제거해야 한다. 모과 씨에는 미량의 청산이 포함돼 있어 다량 섭취할 경우 두통, 구토, 현기증 등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절이거나 달이는 과정에서 씨를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모과는 탄닌 성분이 풍부해 설사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과다 섭취 시 오히려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다. 평소 변비가 있는 사람은 섭취량과 빈도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탄닌은 체내 수분 배출을 촉진하고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신장 질환자나 위궤양 환자도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산부와 수유부는 모과차 섭취 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모과가 입덧 완화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일부 성분이 자궁 수축을 유발할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어 무분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 특히 임산부는 한의사나 의사와 상담한 뒤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반적으로는 하루 1~2잔 정도가 적당하며 처음 마시는 경우에는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 등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몸 상태를 살펴가며 천천히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과차는 씨를 제거한 모과를 얇게 썰어 꿀이나 설탕에 절여 3~4일 이상 숙성시키거나 말린 모과를 물에 넣어 은은하게 달여 마시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기관지 보호 효과를 기대한다면 생강 한 조각을 함께 넣어 끓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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