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두경부 재건수술 2000례 돌파... 정밀치료 새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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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두경부 재건수술 2000례 돌파... 정밀치료 새 이정표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10 10:23

[Hinews 하이뉴스]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가 국내 단일 진료과로는 처음으로 두경부 재건수술 2000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두경부 재건수술은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등으로 절제된 부위를 복원해 환자의 기능과 삶의 질을 회복시키는 고난도 수술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2383례의 재건수술을 시행했으며, 이 중 유리피판술 1179례, 피판술 및 이식술 1204례를 진행했다.

정만기 센터장은 “유리피판, 국소피판, 피부이식을 모두 포함한 재건수술 누적 성과는 국내 최다 규모이자 국제적으로도 드문 기록”이라며 “이번 성과는 수술 기술뿐 아니라 치료 과정 전반의 정밀함을 높여온 결과”라고 말했다.

혈관과 조직을 함께 이식하는 유리피판술은 미세혈관 문합이 필요한 고난도 수술로, 숙련된 기술과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러한 정밀 재건수술을 통해 환자의 생존뿐 아니라 식이, 발성, 호흡 기능을 보존하는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기준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두경부암 등록환자 5,746명 중 약 14%인 787명을 치료했다. 인두암(19%)이 가장 많았고, 이어 침샘암(18%), 비강암(15%), 구강암(12%) 순이었다. 병기별 5년 생존율은 1기 96%, 2기 93.7%, 3기 72.4%, 4기 57.7%로, 국내외 주요 기관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만기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장(이비인후과 교수)이 두경부 재건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정만기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장(이비인후과 교수)이 두경부 재건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는 연간 약 3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다학제 협진을 운영한다. 가상 수술 시뮬레이션과 3D 프린팅 기술,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 및 양성자치료, 면역항암제 기반 치료 등을 적용해 개인별 맞춤 치료를 시행 중이다. 특히 3D 프린팅 기반 재건술은 국내에서 신의료기술로 최초 인정받았으며, 이후 여러 대학병원으로 확산됐다.

정만기 센터장은 “이번 2,000례 돌파는 단순한 수술 건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환자의 기능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꾸준한 연구와 표준치료 기반의 정밀 진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의료진에게 두경부 재건 분야의 가치를 알리고, 연구와 임상 성과를 국제적으로 확산시켜 고난도 두경부암 수술이 도전의 영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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