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한승희 병리과 팀장이 발명한 ‘디지털 슬라이드 스캐너용 조직 카세트’가 PCT 국제출원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특허협력조약) 국제출원은 한 번의 신청으로 여러 가입국에서 동시에 특허 출원 효과를 얻는 제도다. 한 팀장은 2023년도 원내 직무발명 및 사업화 공모전에서 해당 발명을 출품해 대상을 받았으며, 현재 국내 특허도 등록돼 있다.
디지털 병리(Digital Pathology)는 병리 슬라이드를 영상으로 변환해 진단하는 기술로, AI 기반 연구와 첨단 의료환경 구축의 출발점이다. 국내 병리 검사실 중 약 20%가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활용 확대와 함께 이에 적합한 조직검사 소모품 개발 수요도 늘고 있다.
조직 카세트는 절편한 조직 검체의 파라핀 블록 제작 과정에서 쓰이는 소모품이다. 한 팀장의 특허는 스캔되지 않는 일부 영역 문제를 해결하고, 저장 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디지털 병리 시스템에서는 20㎜ 이상의 큰 조직 검체가 슬라이드 가장자리가 스캔되지 않아 추가 광학현미경 진단이 필요했다.
한승희 세종충남대병원 병리과 팀장
한 팀장은 “이 조직 카세트와 스캔 방법을 통해 모든 영역을 스캔할 수 있고, 진단 정확도를 높이며 영상 저장 용량도 줄일 수 있어 병원 비용 절감과 연구 효율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 팀장은 2024년 원내 일반연구 과제를 통해 ‘이중 날 칼 홀더(Knife Holder)’를 포함한 육안병리 검사용 칼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 한 번 절삭으로 일정 두께의 조직편을 얻을 수 있어 업무 효율성과 절삭 정밀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발명과 특허 출원은 디지털 병리와 육안병리 검사 분야에서 정확도와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는 성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