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만 해도 위험... 햄스트링 ‘뚝’ 부상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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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만 해도 위험... 햄스트링 ‘뚝’ 부상 주의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21 09:00

[Hinews 하이뉴스] 허벅지 뒤쪽에 위치한 햄스트링 근육은 무릎을 굽히고 엉덩이를 펴는 역할을 하며, 달리기, 점프,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등 운동 시 강하게 사용된다. 특히 달리기나 조깅, 축구·농구 같은 스포츠에서 가장 많이 다친다.

햄스트링 손상은 근육이 지나치게 늘어나거나 강하게 수축될 때 발생하며, 전체 손상의 80~90%는 외상성, 즉 급성 손상이다. 만성적 손상은 상대적으로 드물다. 손상 시 순간적인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뚝’ 소리나 찢어지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으며, 무릎을 굽히는 동작이 어렵거나 통증으로 움직임이 제한되기도 한다.

부상 후 1~3일 안에 멍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며, 중력 때문에 허벅지 부위보다 아래쪽인 오금이나 종아리까지 멍이 번지기도 한다. 손상이 심하면 멍과 부종이 함께 나타나며, 걷기조차 어려워지기도 한다.

햄스트링 부상은 운동 전 충분한 예열과 올바른 재활이 재손상을 막는 핵심이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햄스트링 부상은 운동 전 충분한 예열과 올바른 재활이 재손상을 막는 핵심이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청소년, 근육보다 성장판이 약해 ‘골절’ 위험


햄스트링 부상은 대부분 근육과 힘줄 손상으로 나타나지만, 청소년 운동선수의 경우 드물게 뼈가 떨어져 나가는 견연골절 형태로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근육보다 성장판이 약하기 때문에 근육이 먼저 찢어지지 않고 뼈가 먼저 손상되는 특성이 있다.

성인은 대부분 근육 손상으로 끝나지만, 청소년은 조기 진단과 전문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영상검사 등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필요 시 수술적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예방과 회복, 워밍업과 재활이 핵심

일반적인 햄스트링 손상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호전된다. 초기에는 스트레칭, 강한 마사지, 뜨거운 찜질을 피하고, 냉찜질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회복을 돕는다. 통증이 가라앉으면 본격적인 재활운동으로 근력과 유연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운동은 벽을 타고 손을 올리는 ‘벽 타기’, 팔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원을 그리는 ‘진자운동’, 수건을 이용한 내·외회전 스트레칭 등이 있다. 충분한 근력과 유연성 회복 없이 운동을 재개하면 재손상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한다. 특히 허벅지 앞쪽 대퇴사두근 근육에 비해 햄스트링 근육이 약하면 부상 위험이 더 높아진다.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장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장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장은 “멍이 넓게 퍼지고, 걸을 수 없거나 다리를 들 수 없는 통증이 있다면 근육 완전 파열이나 골절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운동 전에는 워밍업과 동적 스트레칭으로 근육 온도를 올리고, 운동 후에는 쿨다운과 냉찜질을 통해 피로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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