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GSK 바이오 생산시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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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GSK 바이오 생산시설 인수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2-22 11:57

[Hinews 하이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위치한 GSK 휴먼지놈사이언스(HG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인수 금액은 2억8000만 달러로, 계약 절차는 2026년 1분기 내 완료될 예정이다.

락빌 공장은 총 6만L 규모의 원료의약품 생산시설로,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항체의약품 제조가 가능하다. 두 개의 제조동과 숙련된 현지 인력 500여 명을 승계하며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생산제품 계약도 승계해 대규모 위탁생산(CMO) 물량을 확보하고, 중장기 수요와 가동 상황에 따라 생산능력 확대 등 추가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 송도와 미국 락빌을 연결하는 이원화된 생산체계를 구축, 북미 고객을 포함한 글로벌 고객에 안정적이고 유연한 생산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별 공급 환경 변화에도 신속히 대응하며 CDMO 경쟁력을 강화할 전략이다.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전경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전경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인수는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발전과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현지 인력과 협력해 락빌 시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고객과 바이오의약품 공급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SK 레지스 시마르 글로벌 공급망 총괄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락빌 시설을 인수하면서 미국 환자를 위한 주요 의약품 생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거래를 통해 GSK 역시 글로벌 공급망 운영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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