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 한의치료로 수술·진통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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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염, 한의치료로 수술·진통제 사용↓"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29 10:11

[Hinews 하이뉴스] 무릎관절염 환자가 초기에 한의치료를 받으면 향후 무릎 수술이나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석황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연구팀은 2016년 무릎관절염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 49만4336명의 장기 임상 자료를 분석했다. 진단 후 6주 이내 한방의료기관을 2회 이상 이용한 환자를 한방이용군, 이용하지 않은 환자를 비이용군으로 나눈 뒤, 나이·성별·소득수준·동반질환 정도 등을 고려해 1:1 성향 점수 매칭을 적용했다.

석황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석황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분석 결과, 한방이용군은 비이용군에 비해 무릎 수술 위험이 31% 낮았고,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 위험도 34% 감소했다. 무릎 수술 또는 진통제 사용 중 하나라도 발생할 위험 역시 34% 낮았다. 1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무릎 수술은 비이용군 2.2%, 한방이용군 1.5%였으며, 진통제 사용률은 각각 21.4%와 14.6%로 차이가 뚜렷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한의치료가 무릎관절염 환자의 수술과 고위험 진통제 사용을 줄이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전국 단위 자료로 제시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석황우 한의사는 “진통제 사용 관리와 수술 적정성 측면에서 한의통합치료의 역할을 재평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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