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퇴행성 관절염 말기 환자를 위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2020년 7만여 건에서 2024년 8만6천여 건으로 약 19% 증가했다. 수술 기술이 정교해지고 회복 속도도 빨라졌지만, 치료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은 수술 이후의 재활과 생활 관리다.
◇수술 후 3개월, 회복의 방향을 결정한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초기 3개월은 관절 가동범위와 근력을 회복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굽히고 펴는 운동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관절이 뻣뻣해지거나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 재활을 소홀히 할 경우 관절 강직, 낙상, 감염, 삽입물 문제 등 위험도 커진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성과는 수술 자체보다 이후 재활과 생활 관리, 정기 검진에 달려 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재활의 핵심은 무릎 주변 근육을 회복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되찾는 것이다. 특히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은 체중 부하를 분산해 인공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수술 후 운동은 일정 기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기능 유지를 위해 장기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실천하기 쉬운 운동으로는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과, 의자에 앉아 다리를 펴는 동작이 있다. 각각 다리를 곧게 편 채 들어 올려 5~10초간 유지하는 방식으로, 매일 반복하면 관절이 굳는 것을 예방하고 보행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좌식 생활은 피하고, 생활 환경부터 바꿔야
수술 후에는 생활 방식의 변화도 필수다.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좌식 생활은 무릎에 큰 부담을 주고 인공관절 마모를 앞당길 수 있다. 퇴원 후에는 침대와 식탁, 양변기 사용 등 입식 생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반드시 난간을 잡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릎에 반복적으로 큰 압력이 가해지는 습관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인공관절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합병증 예방과 정기 검진이 관절 수명 좌우
수술 부위 감염은 발생 빈도는 낮지만, 한 번 생기면 치료가 까다롭다.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 전까지는 목욕탕이나 찜질방 이용을 피해야 하며, 수술 부위에 열감이나 부종, 분비물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유근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병원장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관절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힘찬병원)
인공관절은 평균 15~20년 사용이 가능하지만, 반복적인 충격과 과도한 체중 부하는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달리기나 격한 구기 운동, 무거운 짐을 드는 활동은 피하고, 평지 걷기나 실내 자전거, 수영처럼 관절 부담이 적은 운동이 권장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통증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외래 진료는 필요하다. 인공관절은 시간이 지나면서 미세한 마모나 해리가 서서히 진행될 수 있고,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도 많다. 정기 검진을 통해 이런 변화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관절을 오래 쓰는 데 도움이 된다.
김유근 병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끝이 아니라 관리의 시작”이라며 “재활 운동과 생활 습관 조절,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인공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