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낮은 전이암, 환자 맞춤 면역치료로 돌파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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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낮은 전이암, 환자 맞춤 면역치료로 돌파구 확보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13 10:58

[Hinews 하이뉴스] 암 치료법 발전에도 전이암은 다른 장기로 퍼지며 변형이 잦아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고 생존율이 낮다. 환자와 암 종류마다 종양 특성이 달라 기존 치료는 한계가 있어, 종양 이질성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환자 맞춤형으로 전이암을 표적할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미생물학교실 진준오 교수팀은 수술로 제거한 암 조직에서 면역증강제를 삽입해 체내 남은 전이암을 공격하는 면역원성 세포사멸체(iABs)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전이성이 강한 유방암, 대장암, 흑색종 모델 생쥐에 한쪽 종양을 수술로 제거한 뒤 iABs를 제작해 반대편에 남아있는 종양에 주사했다. 그 결과 면역 핵심 세포인 수지상 세포가 활성화되고 종양 항원 특이적 T 세포가 유도돼 남은 종양의 성장이 효과적으로 억제됐다. 유방암, 대장암, 흑색종 모델에서 잔여 종양 크기가 현저히 줄고 일부 모델에서는 완전 관해까지 확인됐다.

(왼쪽부터) 진준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미생물학교실 교수, 김소정 연구원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왼쪽부터) 진준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미생물학교실 교수, 김소정 연구원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진준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술로 제거한 종양을 치료 자원으로 활용해 면역 적합성이 높은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양한 전이암 모델에서 일관된 효과를 보여 전이암 면역치료 연구 개발에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를 분석한 결과, iABs 치료를 받은 생쥐의 T 림프구는 종양을 항원 특이적으로 빠르게 공격했으며, 간 독성이나 전신 염증과 같은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로써 환자 개별 종양 특성을 반영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맞춤형 면역치료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캔서 커뮤니케이션스(Cancer Communications)’에 게재됐으며, 울산의대 기초연구실과 나노·소재 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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