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시 고령·전신질환자가 챙겨야 할 것들 [고상훈 원장 칼럼]

칼럼·인터뷰 > 의학칼럼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시 고령·전신질환자가 챙겨야 할 것들 [고상훈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20 14:43

[Hinews 하이뉴스] 임플란트는 상실된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심미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수복술로 평가받는다. 틀니나 브릿지에 비해 저작력이 뛰어나고 인접 치아에 부담을 주지 않아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선호를 받아왔다. 여기에 임플란트 건강보험 제도가 점차 정비되면서 경제적 부담까지 낮아져 시술을 고려하는 인구층이 더욱 넓어지는 추세다.

현행 임플란트 건강보험은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본인부담금 30%를 적용한다. 2018년 7월 이후 인하된 기준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존 비귀금속도재관(PFM)에 한정됐던 보철물 급여 범위가 지르코니아 보철물까지 확대되면서 환자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졌다.

다만 임플란트 건강보험에는 명확한 제한 사항이 따른다. 앞니·어금니 구분 없이 평생 1인 기준 최대 2개까지만 급여 혜택이 적용되며, 치아가 전혀 없는 무치악 환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임플란트 식립을 위한 골이식이나 상악동 거상술 등 부가적인 수술은 급여 범위 밖에 해당해 별도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임플란트 자체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틀니 건강보험을 병행 검토하는 것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고령층은 고혈압·당뇨 등 전신질환을 동반하는 비율이 높아 시술 전 철저한 사전 점검이 요구된다.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 변화에 민감해 정밀 측정이 선행되어야 하며,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오전 시간대에 수술을 배정하는 것이 권장된다. 과도한 공복은 저혈당 쇼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아침 식사 후 일정 시간이 경과한 시점에 시술받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고혈압 환자가 복용하는 아스피린 계열 약물은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특성상 출혈 위험과 상처 회복 지연을 초래할 수 있어, 수술 전 담당 의사의 지도 아래 복용을 일시 중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심장질환자 역시 주의가 요구된다. 시술 과정에서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할 수 있고, 이른 아침에는 교감신경 활성화로 인한 혈관 수축이 일어나기 쉬운 만큼, 신체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오후 시간대에 수술을 배정하고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복잡한 조건을 가진 고령 환자에게 최근 주목받는 것이 컴퓨터 분석 기반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다. 구강스캐너와 CT 장비로 획득한 3D 데이터를 토대로 골 구조와 신경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모의 수술을 통해 최적의 식립 경로를 사전에 설계한다.

실제 시술 시에는 필요한 부위만 최소한으로 드릴링해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때문에 출혈·부기·통증이 현저히 줄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 다수의 임플란트가 필요한 환자나 고혈압·당뇨 등 전신질환자에게 특히 유리한 선택지로 평가받는 이유다.

그러나 첨단 장비와 시스템도 결국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임상 경험이 충분한 의료진인지, 정밀 진단이 가능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환자 개개인의 구강 구조와 전신 상태에 맞춘 맞춤 치료 계획을 제시하는지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 선택이 치료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글 :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저작권자 © 하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