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구강관리'와 정기 치과 검진으로 자연치아 보존해야 [허병수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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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구강관리'와 정기 치과 검진으로 자연치아 보존해야 [허병수 원장 칼럼]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09-10 15:41

[Hinews 하이뉴스] 백세 시대를 맞아 신체 건강 못지않게 오랫동안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치아 수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연치아를 최대한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비법보다 일상 속 꾸준한 구강관리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치아나 잇몸에 뚜렷한 통증이 느껴지기 전까지는 치과 방문을 미루는 경향이 짙다. 치과 질환의 특성상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후 병원을 찾으면 이미 관리 시기를 놓치고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구강관리는 칫솔질과 치실 사용 같은 매일의 습관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아무리 꼼꼼히 양치질을 해도 치아와 잇몸 사이, 치아 사이사이에 남는 플라크와 치석까지 완벽하게 제거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남은 플라크와 치석이 장기간 방치되면 충치는 물론, 잇몸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대표적인 구강 질환인 치주질환(잇몸병)은 감기만큼이나 흔하게 발생하지만, 말기에 이를 때까지 별다른 통증 없이 서서히 진행되어 '소리 없는 치아 도둑'으로 불린다. 충치 역시 법랑질에만 국한된 초기 단계에는 통증이 전혀 없어 정밀한 진단 없이는 발견하기 어렵다.

허병수 동대문치과의원 원장
허병수 동대문치과의원 원장

구강관리의 개념은 자연치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라면 더욱 철저한 사후관리가 요구된다. 인공 치아인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신경이 없어 염증이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며, 세균 감염에 취약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임플란트 주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임플란트 주위염'은 자칫 잇몸뼈를 녹여 어렵게 심은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임플란트 식립 후에도 일반 치아와 마찬가지로 올바른 칫솔질과 치간 관리를 꾸준히 실천하고, 잇몸뼈 상태와 보철물 이상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받는 사후 검진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이처럼 체계적인 구강관리를 실천하는 데 있어 치과 검진 시 병행되는 스케일링은 기본이자 핵심이다. 칫솔질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 단단한 치석을 물리적으로 제거하여 일반 잇몸 염증은 물론 임플란트 주위염까지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만 19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연 1회 스케일링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비용 부담 없이 구강관리를 실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되어 있다. 1년에 한두 번 정기적으로 내원해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치석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중증 질환으로의 진행을 상당 부분 억제할 수 있다.

영구치는 한 번 손상되면 자연 회복이 불가능하며, 임플란트 등 보철 치료가 아무리 대중화되었다 하더라도 자연치아의 기능과 심미성을 완벽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가장 훌륭한 치료는 질환이 생기기 전에 막거나 극초기에 발견하는 것인 만큼, 당장 아픈 곳이 없더라도 평소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 등 기본적인 구강관리 습관을 지키고, 최소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은 치과를 찾아 종합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을 마친 환자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혹은 노화가 진행되는 중장년층일수록 잇몸 조직이 취약하므로 더욱 세심한 구강관리와 정기적이고 정밀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전문의와의 면밀한 상담을 통해 개개인의 구강 환경과 생활 습관에 맞춘 구강관리 방향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평생의 구강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허병수 동대문치과의원 원장)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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