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통증 계속 참았다간...감각 저하·근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최고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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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통증 계속 참았다간...감각 저하·근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최고 원장 칼럼]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09-11 17:06

[Hinews 하이뉴스] 허리디스크로 인한 요통과 다리 저림을 무작정 참고 지내거나 약에만 의존하면, 신경 압박이 장기화되면서 다리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근력이 떨어지는 신경학적 마비 소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피부 감각이 둔해져 제대로 걷기 힘들어진다면 척추 신경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는지 조속히 점검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의 디스크 수핵이 파열되어 밖으로 튀어나와,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관을 짓눌러 발생한다. 허리 자체의 통증은 물론, 엉덩이에서 시작해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전기가 통하듯 저리고 찌릿한 하지방사통이 나타난다.

디스크 방치가 오래 지속되면 통증을 넘어 심각한 신경 손상을 일으킨다.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관 내부를 장기간 강하게 압박하면, 해당 신경이 관장하는 하반신의 감각 저하가 발생하거나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근력 약화로 이어진다. 증상이 악화되면 평지 보행이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 기본적 일상 동작조차 불가능해질 수 있다.

진통제나 소염제에 의존해 통증을 임시방편으로 줄이는 것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 약물로 통증이 잠깐 감소했다고 해서 신경을 짓누르는 물리적 디스크 압박 수위까지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리 저림이나 피부 감각 이상, 근력 저하가 지속된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디스크 탈출 상태와 신경 손상 수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최고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최고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특히 대소변 조절 기능에 장애가 생기거나 엉덩이 및 회음부 부위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신호다. 이는 척추관 말단의 주요 신경다발 전체가 압박받는 '마미총 증후군'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의미하며, 치료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영구적 장애를 남길 수 있어 즉시 응급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경을 짓누르는 디스크 병변이 명확하다면 환자 상태에 따라 최소절개 '척추내시경술'을 선제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척추내시경은 피부에 1cm 미만의 미세 구멍을 낸 뒤 초고화질 내시경과 미세 수술 기구를 진입시켜, 모니터로 정밀 판독하며 신경을 압박하는 탈출 디스크만을 선별적으로 제거하는 최소침습 치료 기법이다.

내시경 시야를 통해 수술 부위를 확대하여 관찰할 수 있으므로, 신경 압박 지점에 정밀하게 접근하여 필요한 병변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여 근육과 뼈 등 주변 정상 조직의 불필요한 손상을 줄이고 수술 후 회복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허리디스크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무조건 척추내시경 수술을 적용하지는 않는다. 환자의 실제 근력 및 감각 변화 부위가 영상 검사상 압박된 신경의 위치와 일치하는지, 신경 압박 수위가 정밀 절제를 요하는지 등을 종합 평가하여 안전한 수술 시행 여부와 치료 시기를 판단해야 한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환자가 체감하는 통증 수치만으로 무조건 수술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다리 근력이 빠지거나 감각 저하가 진행되는지, 영상 검사에서 판독된 신경 압박 지점과 실제 환자가 느끼는 하지방사통 및 마비 부위가 정확히 일치하는지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정밀 비수술 치료에도 방사통과 신경학적 증상이 지속되고 신경을 압박하는 핵심 탈출 디스크 병변이 명확하다면 척추내시경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특히 대소변 기능 이상이나 회음부 감각 저하가 발생하는 마미총 증후군 의심 소견이 나타난 경우에는 신경 손상이 급격히 진행될 수 있으므로 빠르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글: 최고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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