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아쿠아블레이션, 5년 장기 효과와 수술 전 알아야 할 점 [길건 원장 칼럼]

칼럼·인터뷰 > 의학칼럼

전립선비대증 아쿠아블레이션, 5년 장기 효과와 수술 전 알아야 할 점 [길건 원장 칼럼]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09-28 09:54

[Hinews 하이뉴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잔뇨감, 빈뇨, 야간뇨, 급박뇨 등의 배뇨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약물치료만으로 증상 조절이 어렵거나 반복적인 요폐, 방광 기능 저하 등이 동반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현재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는 홀렙(HoLEP), 아쿠아블레이션(Aquablation·워터젯 로봇수술), 리줌(Rezum), 아이틴드(iTind), 유로리프트(UroLift·전립선결찰술) 등 여러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같은 전립선비대증이라도 전립선의 크기와 형태, 증상의 정도, 연령, 복용 약물, 환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 등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은 달라질 수 있다.

이 가운데 아쿠아블레이션(Aquablation)은 열에너지 대신 고속의 워터젯을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치료다. 실시간 경직장 초음파 영상을 바탕으로 전립선 구조와 제거할 범위를 확인하고, 의료진이 치료 영역을 설정하면 로봇 시스템이 계획된 범위에 워터젯을 분사해 조직을 절제한다.

길건 유웰비뇨의학과 원장
길건 유웰비뇨의학과 원장

레이저나 전기 소작으로 조직 자체를 제거하는 방식과 달리 워터젯을 이용한 절제 과정에서는 열에너지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주변 조직의 열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치료 범위를 설정할 때 방광경과 초음파 영상을 통해 요도와 방광경부 등 주요 해부학적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공신력 있는 해외 진료지침에서도 아쿠아블레이션을 전립선비대증의 수술적 치료방법 중 하나로 다루고 있다. 2026년 유럽비뇨기과학회(EAU) 남성 하부요로증상 가이드라인에서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하부요로증상 및 양성 전립선폐색이 있으면서 전립선 용적이 30~80mL인 환자에게 아쿠아블레이션을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의 대안으로 권고하고 있다. 특히 사정 기능 보존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환자에게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아쿠아블레이션에 사용되는 장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으며,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로봇 시스템과 고속 워터젯을 이용해 사전에 설정한 치료 범위의 전립선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워터젯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이라는 명칭으로 신의료기술 안전성·유효성 평가를 거쳤으며,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1-310호에 관련 내용이 반영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역시 해당 치료를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 워터젯으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절제해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하는 기술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5년 추적 연구에서는 아쿠아블레이션 후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와 최대요속(Qmax)의 개선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는 결과가 확인됐다. 장기 치료 효과와 함께 재치료 여부, 출혈 위험, 기능 보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전립선의 크기와 모양, 방광 기능, 출혈 위험, 복용 약물, 사정 기능 보존에 대한 환자의 선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여러 전립선비대증 치료방법의 특징을 충분히 비교하고, 정밀검사를 통해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글: 길건 유웰비뇨의학과 원장)

오하은 기자

haeun@hinews.co.kr

<저작권자 © 하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