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녹내장 수술을 앞두고 환자들이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성공률이 얼마나 되나요?"다. 그러나 녹내장 수술의 성공률은 일반적인 질병 치료의 완치율과는 개념이 다르다. 수술이 성공했다는 것은 '시력을 되찾았다'는 뜻이 아니라, '안압이 목표 수준으로 낮아지고 그 상태가 일정 기간 유지됐다'는 의미에 가깝다.
대표적인 녹내장 수술인 섬유주절제술의 경우 수술 후 5년 기준 안압 조절 성공률은 약 60~80% 수준으로 보고된다. 다만 성공률의 기준이 연구마다 다르고, 환자의 나이, 녹내장 유형, 이전 치료 이력, 눈 상태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국내 연구에서는 중증 녹내장 환자에서 수술 후 중심시력 손실이 15.9%에서 나타났다는 결과도 있어, 수술 전 충분한 설명과 기대치 조정이 중요하다.
박형주 강남도쿄안과 대표원장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술 후 1개월 시점의 안압이 이후 장기적 예후와 관련된 중요한 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직후 안압이 목표 범위 안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된 환자는 장기적으로도 시야 손실 속도가 느린 경향을 보였다. 반대로 초기 안압이 불안정했던 경우 추가 처치나 재수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수술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관리의 시작이다.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안압 측정과 시야 검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시력을 오래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배출 통로의 장기적 유지율을 높이고 재수술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환자마다 적합한 수술법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내장 수술의 성공 여부는 수술대 위에서만 결정되지 않는다. 수술 후 안압이 얼마나 잘 유지되는지, 환자가 정기 검진을 얼마나 성실히 받는지도 장기적인 시야 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술을 선택했다면, 그 다음은 관리가 치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