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100년 전통의 우리술 기업 지평주조가 해외 판매 확대와 유통망 다변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막걸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플레이버 막걸리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는 기존 제품의 수출을 확대하며 해외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지평주조는 올해 3분기 누적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약 540%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평주조는 올해 3분기 누적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약 540%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사진은 지평주조 제
이번 수출 증가는 제품과 시장별로 차별화한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시장에서는 다양한 맛을 앞세운 플레이버 막걸리의 판매가 확대됐으며, 일본·홍콩·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는 ‘지평생막걸리’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현지 소비자의 선호와 유통 환경을 고려해 제품별 역할을 구분한 전략이 수출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해외 유통 채널 확대도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평주조는 최근 일본 현지 대형 유통체인 매장 입점을 완료해 현지 소비자가 제품을 접할 수 있는 판매 거점을 확보했다. 미국과 일본의 주요 한인 슈퍼마켓 채널에도 대부분 입점하면서 기존 교민 시장을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까지 접점을 넓히기 위한 유통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지평주조는 2024년부터 수출 전용 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당시 7개국이었던 수출 대상 국가는 현재 미국·일본·호주·중국·캐나다·이탈리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으로 늘었다. 연내 18개국 진출을 목표로 신규 시장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수출 대상 국가가 확대되면서 제품의 품질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제조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막걸리는 발효주 특성상 운송과 보관 과정에서 품질 관리가 중요한 제품이다. 특히 국내와 다른 유통 환경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수출 제품은 맛과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소비기한을 확보하는 것이 시장 확대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지평주조는 국내 제품의 풍미를 살리면서 해외 유통에 적합한 제조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왔다. 대표 수출 제품인 ‘지평프레시’와 ‘지평달밤’은 각각 국내에서 판매하는 ‘지평생막걸리’와 ‘보늬달밤’의 특성을 반영해 개발됐다. 저온살균법을 적용한 효모 안정화 제조 기술을 통해 막걸리 고유의 풍미를 유지하면서 소비기한을 1년까지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제품 개발은 해외 시장에서 판매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통 과정의 제약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출 시장에서는 제품의 맛뿐 아니라 운송 기간과 보관 조건, 판매처의 재고 관리 등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만큼, 지평주조는 제조 기술과 유통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는 제품군 다변화에도 나섰다. 지평주조는 지난 4월 해외 시장에 플레이버 막걸리인 ‘지평말차’와 ‘지평리치’를 먼저 선보였다. 지평말차는 보성 말차를 활용했으며, 지평리치는 열대과일 리치의 특성을 담은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도수 5.6도로 설계해 전통적인 막걸리 맛과는 다른 선택지를 원하는 소비자와 막걸리를 처음 접하는 해외 소비자까지 겨냥했다.
플레이버 막걸리는 현지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막걸리의 맛과 제품 특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익숙한 차와 과일 풍미를 접목해 소비층을 넓히려는 시도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해당 제품군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지평주조의 수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제품이 국내 시장으로 역출시된 점도 눈길을 끈다. 지평말차와 지평리치는 해외 출시 이후 국내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 7월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획한 제품이 국내 소비자의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지평주조는 국내외 시장을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해외 사업이 단순히 국내 제품을 외국에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시장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 개발과 국내 시장으로의 확장까지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국내 소비자에게도 선보이는 방식으로 제품 개발과 판매 전략의 범위를 넓힌 셈이다.
지평주조는 앞으로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제품의 판매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소비자의 취향과 시장 특성을 반영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수출 품목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플레이버 막걸리 판매가 확대되고,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도 유통망 확보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국가별 소비자 취향과 시장 특성을 고려한 제품 개발 및 현지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K-막걸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