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어린이가 눈을 반복해서 깜빡이거나 얼굴을 찡그리고, 헛기침이나 킁킁거리는 소리를 자주 낸다면 틱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산만함이나 충동적인 행동, 반복적인 생각과 행동이 함께 나타난다면 ADHD나 강박증 등 동반 질환이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투렛증후군으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9세 이하 어린이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연평균 5.9%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2,388명이 진료를 받았다. 의료기관을 찾지 않은 어린이 중에도 틱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실제로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는 진료 인원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어린이 틱장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가운데, 증상 자체뿐 아니라 ADHD와 강박증 등 동반 증상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갑작스럽고 반복적인 움직임이나 소리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눈 깜빡임, 얼굴 찡그림, 고개 움직임, 어깨 들썩임 등은 운동틱에 해당하며, 헛기침이나 킁킁거림, 특정 소리를 반복하는 증상은 음성틱으로 구분된다. 증상은 피로와 긴장, 수면 부족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심해지거나 줄어들 수 있다.
스트레스가 틱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원인을 스트레스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증상의 양상과 지속 기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ADHD가 동반되면 주의집중의 어려움이나 과잉행동, 충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수업에 집중하기 어렵거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틱 증상과 별개로 ADHD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원우 해아림한의원 대전세종점 원장
강박증은 원치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불안을 줄이기 위해 특정 행동을 되풀이하는 양상이 특징이다. 틱장애와 강박증은 반복 행동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혼동하기 쉽지만, 행동이 나타나는 이유와 경험하는 감정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틱은 순간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고 싶은 충동과 관련될 수 있으며, 강박 행동은 불안을 줄이거나 특정 생각을 해소하기 위해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틱장애가 있다고 해서 ADHD나 강박증이 반드시 함께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보이는 행동을 단순한 버릇이나 산만함으로 판단하기보다, 각각의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학교생활과 대인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 틱장애는 눈에 보이는 움직임이나 소리만 확인하기보다 주의집중과 충동성, 불안, 반복적인 생각과 행동 등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하며, 동반 증상과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고려해 개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틱장애 치료는 증상의 종류와 빈도, 지속 기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접근한다. 증상이 경미하고 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면 경과를 관찰할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학교생활과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준다면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필요에 따라 행동치료나 약물치료 등을 검토할 수 있으며, ADHD나 강박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동반 증상에 대한 평가와 관리도 중요하다. 치료 방법은 아이의 나이와 증상의 정도, 동반 질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개별 상태에 맞춰 결정해야 한다.
가정에서 부모가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아이에게 틱을 억지로 참으라고 하거나 반복 행동을 계속 지적하면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대신 증상이 심해지는 시간대와 수면 상태, 스트레스 요인 등을 관찰하고, 아이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린이 틱장애 치료 기간은 증상의 유형과 정도, 지속 기간, 동반 질환 및 생활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치료 기간을 미리 단정하기보다는 증상의 변화와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관리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아이의 행동을 무조건 제지하기보다 증상의 특성을 이해하고, 필요한 평가와 치료를 통해 아이에게 적합한 관리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