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한국리서치가 10월 1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창립 48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인공지능(AI) 시대의 소비자 조사 방법론과 리서치 산업의 변화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리서치가 10월 1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창립 48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한국리서치 제공>
한국리서치는 시장조사에서 AI의 역할이 데이터 수집과 분석의 자동화를 넘어 소비자의 경험과 생각을 해석하는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표본과 수치 중심의 정량조사와 개별 소비자의 의견을 깊이 살피는 정성조사의 경계도 달라지고 있고, 두 방식의 강점을 결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소비자 심층 이해를 위한 AI 정량·정성 리서치 방법론'이다. 한국리서치는 새로운 조사 기법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실제 리서치 업무에 적용할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조사 방법론을 소개하고, 실무 사례로 AI가 조사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도 살폈다.
첫 번째 세션은 한국리서치 김경용 연구소장이 ‘AI로 인한 소비자와 소비자 조사 방법론의 근본적 변화'를 주제로 발표하며 시작했다. 서울대학교 허영은 교수는 정보 탐색이 검색에서 대화로 바뀌고 의사결정이 선택에서 위임으로 옮겨 가는 현상을 최신 연구 결과와 사례로 분석하고, 기업의 마케팅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마케팅조사 2본부 김현우 부서장은 AI 패널의 정확도를 좌우하는 조건과 활용 방식을 설명했다. 밸류조사본부 정호석 본부장은 정량조사의 대규모 조사 역량과 정성조사의 깊이를 AI 인터뷰에 결합한 비대면 리서치 솔루션 ‘HAI’를 소개했다. 회사는 이 솔루션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조사 환경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여론조사 데이터 분석부터 AI 기반 정성조사, 전문 패널 활용까지 여러 주제가 다뤄졌다. 여론부문 콘텐츠팀 이동한 팀장은 2018년부터 한국리서치가 독자적으로 운영해 온 정기 여론조사 '여론 속의 여론'을 토대로 2026년 한국 사회의 흐름과 국민 가치관의 변화를 소개했다. 마케팅조사 1본부 김종혁 팀장은 정성조사에 AI를 적용할 때의 가능성과 한계를 짚고, 연구자가 앞으로 ‘Insight Interpreter’로서 맡아야 할 역할을 설명했다.
기획조사본부 김기주 본부장은 LLM 모델로 신디케이트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마케팅조사 6본부 백재훈 본부장은 유병자와 간호사, 의사로 구성된 전문 패널을 소개하고 실제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보건의료 조사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AI의 발전은 단순히 조사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소비자를 이해하는 방식 자체를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검증된 조사 방법론을 결합해 고객과 소비자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리서치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리서치는 1978년 설립 이후 마케팅조사와 여론조사, UX조사 등 여러 분야에서 조사·연구를 수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