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약 먹고 어지럽다면...임의 중단 말고 복용법 의료진과 상의해야 [홍우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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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약 먹고 어지럽다면...임의 중단 말고 복용법 의료진과 상의해야 [홍우성 원장 칼럼]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10-27 13:14

[Hinews 하이뉴스] 전립선비대증으로 비뇨의학과를 찾는 남성 환자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약해진 소변 줄기와 밤마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불편이다. 이때 흔히 처방되는 약물이 알파차단제다. 막혀 있는 전립선과 요도의 근육을 이완시켜 소변이 지나가는 길을 열어주는 데 쓰이는 대표적인 치료제 중 하나다.

하지만 환자들 중에는 "소변은 잘 나오는데 약을 먹으니 어지럽고 기운이 빠진다"며 약을 끊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알파차단제 복용 후 어지럼증이 생기는 이유는 약물이 전립선 근육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미세한 혈관 근육도 일부 이완시키기 때문이다. 혈관이 넓어져 혈압이 살짝 떨어지면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변하면서 초기 어지럼증이나 무력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앉았다 일어설 때 핑 도는 기립성 저혈압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부작용에 놀라 약을 섣불리 중단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초기 며칠이나 몇 주 동안 나타나는 가벼운 어지럼증은 신체가 약에 적응하면서 서서히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다만 개인차가 크므로 증상이 계속되는지 지켜보며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약물치료로 배뇨 증상이 개선되면 밤에 소변 때문에 깨는 횟수가 줄어드는 등 일상의 불편을 덜 수 있다.

홍우성 맨스톤비뇨의학과의원 처인점 원장
홍우성 맨스톤비뇨의학과의원 처인점 원장

어지럼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하다면 임의로 약을 끊지 말고 주치의와 상담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좋다. 상담 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복용 시간을 잠들기 직전으로 조정해 어지러운 시간대를 수면 시간으로 옮기거나, 약 성분이 서서히 퍼지는 서방형 제제로 바꾸거나, 혈관에 영향을 덜 주는 것으로 알려진 요로선택적 약물로 교체하는 등 환자 상태에 맞춘 조치를 할 수 있다. 다만 복용 시간이나 약 종류는 스스로 바꾸지 말고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알파차단제를 복용하는 동안에는 앉았다 일어설 때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좋고, 어지럼증이 심하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 가슴 두근거림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의료진과 소통하며 자신의 상태에 맞는 약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일시적인 불편함으로 치료를 포기하기보다 의료진과 상의해 어지럼증을 줄이면서 배뇨 증상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글: 홍우성 맨스톤비뇨의학과의원 처인점 원장)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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