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교보문고가 책을 만드는 사람의 하루를 시간대별 콘텐츠로 소개하고, 그 일상에 등장하는 물건과 관련 상품을 함께 큐레이션하는 기획전 '읽는 사람의 하루'를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교보문고는 책에 대한 관심이 작품과 저자를 넘어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일상과 취향으로도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회차의 주인공은 20년 차 편집자이자 출판사 이야기장수의 이연실 대표다. 기획전은 이 대표가 직접 쓴 글을 통해 출근 준비부터 퇴근길까지의 일상을 시간대별로 소개하고, 각 장면에 등장하는 물건에 얽힌 사연과 취향도 함께 전한다.
교보문고, 20년 차 편집자 이연실 대표의 하루 담은 '읽는 사람의 하루' 기획전 열어 (사진=교보문고 제공)
이 대표는 출근을 준비하며 먼저 읽을 책, 읽고 있는 책, 원고 작업에 필요한 책을 책장에서 골라 북카트에 모아 둔다.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에 공을 들이고 개성 있는 안경테를 선호하며, 지인과 작가에게 선물 받은 안경을 아낀다. 배지와 책 모양 귀걸이도 좋아하는 것을 드러내는 소품으로 즐겨 착용한다.
출근길 차 안에서는 향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솔테라이브러리가 이야기장수와 협업해 만든 향수를 이 대표는 매일 뿌릴 만큼 아낀다고 글에 썼다. 차 안에 걸어 둔 사쉐는 김훈 작가의 글에서 출발했다. 향수 대신 공간에 놓는 생활용품에 관한 글을 쓰고 싶다는 김 작가의 뜻에 따라 북촌 한옥마을에서 느낀 오래된 서울의 생활과 사람의 향기를 담았다.
표지가 상하지 않았으면 하는 책에는 폭신한 북커버를 씌운다. 원하는 캐릭터와 문구를 자수로 새겨 지인에게 선물하며, 책 읽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사무실에서는 글을 쓰고 원고를 교정한다. 이슬아 작가의 친필과 문장이 담긴 키보드를 쓰고, 편지를 쓰거나 기분을 내고 싶을 때는 타자기를 찾는다. 교정지에 메모할 때는 지워지는 볼펜을 쓴다. 책에 남긴 메모를 지우고 싶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외근과 전화 통화, 잡무를 마친 뒤 원고를 살피다 좋은 문장 한 줄을 발견하는 순간은 편집자로서 느끼는 기쁨이라고 이 대표는 썼다.
퇴근길에는 자신이 만든 책을 표지가 보이도록 투명 포켓이 달린 가방에 넣어 다닌다. 신입사원 시절 책을 알리려고 표지가 보이게 들고 다녔다는 선배 편집자의 이야기를 기억해서다. 이 대표는 아이돌 팬들이 굿즈를 담는 가방을 이야기장수 작가들의 책을 알리는 '광고판'으로 활용한다.
기획전은 이 대표의 하루와 연결해 북카트, 독서 안경, 맞춤 자수가 가능한 북커버 등을 소개한다. 향 상품으로는 이야기장수의 정체성을 담은 향수와 김훈 작가의 글에서 출발한 사쉐, 편집 도구로는 이슬아 작가의 문장을 담은 키보드와 지워지는 볼펜 등이 나온다. 관련 상품은 이 대표의 일상과 취향을 담은 이야기와 함께 교보문고 온라인 기획전 페이지에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