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떠나는 사람이 많은 계절 가을에는 그만큼 야외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부상을 당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 기온이 쌀쌀할 때는 가볍게 넘어진다고 해도 근육이 굳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만약 골다공증을 앓고 있거나 뼈가 약해지는 중장년층 이상이라면 골절을 주의해야 하는데,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기 쉽고 다시 붙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척추압박골절이 생기면 척추가 골절되어 납작하게 찌그러지듯 모양이 변형될 수 있는데 골밀도가 낮은 경우에는 짐을 옮기거나 기침을 하는 등 작은 충격에도 생길 수 있다.척추압박골절은 척추 모양이 변형되기 때문에 단순 골...
사람에게는 이상향(理想鄕)이 있다. 꿈의 롤 모델이 있다. 이상향은 동경의 세상인 유토피아(Utopia)다. 영국 작가 토마스 모어가 만든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는다(nowhere)는 뜻이 담겨 있다. 현실과 거리가 먼 환상의 세계다. 이상향은 서양에서는 플라톤의 철인 정치, 중국에서는 요순시대, 한국에서는 홍길동전에 나오는 율도국으로 설명될 수 있다.사회의 거대담론이 이상향이라면 개인의 원초적 바람은 신(神)으로 묘사된다. 인간의 영원한 테마는 사랑이다. 사랑받고 싶고, 예뻐지고 싶다. 그 바람이 ’사랑의 여신‘ 비너스로 탄생했다. 사랑받고 싶은 여인의 이상적인 모습이다. 사랑과 미의 여신은 그리스 신화에서는 아프로디테, 로...
우리 역사에서 큰 존경을 받는 임금이 세종대왕이다. 어질면서 덕이 뛰어난 세종은 아예 성군(聖君)으로 불린다. 인격이 극히 완성된 사람이 성인(聖人)이다. 인류의 역사를 바꿀 선한 영향력을 실천한 예수, 석가, 공자, 소크라테스를 세계 4대 성인이라고 한다.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존재가 왕이다. 성군(聖君)은 왕중에서 성인(聖人)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세종은 인격이나 업적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젊은 시절의 세종은 몸이 비대했다. 세종은 21세에 왕이 됐다. 즉위 첫해인 1418년 10월 9일 조선왕조실록에 세종의 체형이 소개돼 있다. 상왕인 아버지 태종의 증언이다."주상(세종)은 사냥을 좋아하지 않으신다. 몸이...
사람의 안구는 약 24mm 크기의 둥근 공 모양으로 크게 세 겹의 층으로 구분되는데, 가장 바깥쪽에는 흰자위인 공막이, 가장 안쪽에는 신경 조직인 망막이 있다. 그리고 공막과 망막 사이에는 중간막이라고도 불리는 포도막이 존재한다.생김새가 마치 포도껍질을 닮은 포도막은 혈관이 아주 풍부하여 눈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포도막염’이라고 부른다. 포도막염은 자칫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질환 같지만, 주변의 망막이나 공막은 물론 수정체, 각막 등 눈의 중요한 부분까지 손상을 입힐 수 있다.실제로 포도막염은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안과 질환에 해당한다. 미국에서는 실명 환자의...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계절이 왔다. 날씨가 추워지면 강아지들은 야외 활동보다는 실내 활동이 늘어난다. 미끄럽고 딱딱한 바닥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야외 활동을 하더라도 추운 날씨로 인해 얼어버린 바닥에서 몸이 굳은 상태로 활동하기 때문에 이러한 계절은 반려동물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말티즈, 포메라니안 등의 소형견이라면 급격한 신체 활동으로 인해 슬개골 탈구(patellar luxation)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슬개골탈구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 영향으로 인해 선천적으로 슬개골이 좋지 않은 아이들도 있지만, 두 발로 서 있는 행동, 점프를 하는 습관, 비만, 생활 환경 등이 강아지 슬개골탈구를 유발한다...
여성의 신체 기관인 자궁은 임신을 유지하고 출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관으로, 크기는 약 7~10cm정도, 무게는 50~60g 정도다. 자궁은 크게 장막, 근육층, 내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자궁의 근육층은 임신 시 태아의 발육에 따라 서서히 발달하고 커지게 되며 분만 이후에는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임신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자궁이 커지는 질환이 있다.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는 ‘자궁선근증’이란 질환이다.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벽을 파고 들어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자궁내막증의 한 종류이다. 심한 생리통과 불임, 생리 과다, 불규칙한 출혈, 골반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폐경기가 ...
축구나 농구, 테니스 등 활동량이 많고 격렬한 운동을 하여 무릎 부상을 당하거나 타박상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종종 있다. 초기에는 단순 타박상으로 생각하여 안정을 취하거나 소염진통제를 이용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무릎 통증이 지속되거나 불안정감이 발생한다면 단순 타박상이 아닌 반월상 연골 파열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반월연골판이라고 불리는 무릎연골은 무릎 관절 사이에 위치한 조직으로써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닳게 되면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주로 노화가 진행되는 노년층이나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선수에게 빈번하게 발...
척추관협착증이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좁아지면서 신경에 압박을 가해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는 증상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여 중장년층부터 노년층까지의 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시작되면 척추관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지게 되고, 이로 인해 통로가 좁아지면서 내부를 지나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면서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와 습관 등이 원인으로 비교적 젊은 연령층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오랜 시간 앉아있...
가장 대중적인 시력교정술인 라식과 라섹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수술 방법과 원리, 장단점은 전혀 다르다. 때문에 시력교정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라식과 라섹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아본 뒤 자신에게 알맞은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식은 각막상피를 포함하여 각막상피 아래에 위치한 실질의 일부까지 깎아서 각막절편을 만든 후, 실질부위에 레이저를 조사하고 절편을 다시 덮어주는 방식의 수술 방법이다. 통각세포가 모여 있는 각막상피의 손상이 적어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기간 또한 매우 빠르다.반면에 라섹은 조사할 부위의 각막상피를 제거하여 실질 부위를 노출시킨 후...
일상생활 중 누구나 한 번쯤 어깨 부위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대부분 어깨 통증이 나타나면 흔히 잘 알려진 오십견을 떠올리게 되지만 어깨 부위 통증은 오십견 이외에도 석회성건염, 어깨충돌증후군, 퇴행성 골관절염, 회전근개파열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이중 최근에는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수가 2015년 59만 명에서 2019년 82만 명으로 5년 새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어깨에는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이라 불리는 4개의 회전근개가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안정적으로 움...
흔히 ‘쥐가 났다’고 표현하는 다리 통증은 종아리, 허벅지, 발 등의 하체 부위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저림 증상은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했을 때, 장시간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주 반복된다면 하지정맥으로 인한 통증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하지정맥류란 발에서 심장 쪽으로 혈액을 흐르게 해주는 판막이란 구조물이 망가지면서 다리 정맥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정맥 내 판막이 망가져서 혈액이 역류하고, 이것이 강한 압력을 유발하면서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하여 혈관 주변에 위치한 신경이나 근육이 자극하고 다...
평균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수명 자체보다 건강을 유지하는 데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 치아 건강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치아가 건강하지 못 하면 먹는 즐거움을 누릴 수 없을 뿐 아니라 영양 섭취 불균형 등의 문제로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치아는 신체의 다른 기관과 다르게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는다. 이에 노화, 예기치 않은 사고 등으로 치아가 상실되면 치과를 방문해 자연치아의 빈 자리를 대체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만약 치아 상실을 오랜 기간 방치한다면 잇몸뼈가 흡수되거나 주변 치아가 빈 공간 주변으로 넘어져 전체적인 치열이 망가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치아 상태를...
목이물감과 마른기침이 발생하면 보통 목감기를 의심하지만, 기침의 종류가 마른기침이라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역류한 위산 등 위장의 내용물들이 식도를 넘어 인후부나 기관지까지 올라가 발생되는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염증과 마른기침, 목이물감을 유발하는 역류성식도염이 발생될 수 있다.역류성식도염이란 위장질환의 일종으로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를 하면서 식도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통증, 명치답답, 목 이물감, 소화불량, 가슴쓰림, 신물올라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위와 식도 경계 부위에는 하부 식도 괄약근이 있는데, 이는 평소 음식물을 삼킬 때에만 ...
“교수님 며칠 전에 텔레비전을 보니까 비만한 암환자가 오래 산다는데 사실인가요? 잘 먹어도 체중이 늘지 않아 걱정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또 다시 ‘비만의 역설’이 시작됐다. 얼마 전 공중파 뉴스를 통해 암환자도 뚱뚱할수록 생존율이 높다는 제목으로 국내 유명 대학병원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저녁 황금시간대여서 우연히 필자도 이 방송을 보게 됐다. 순간 ‘아차 내일부터 우리 환자들이 비만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실제로 진료 현장에서 환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이 확실히 늘어난 것을 느낀다.비만에 대한 우리의 상식은 비만은 당뇨나 암 등 발병의 주요 인자이고, 여러 가지 병의 임상경과를 악...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2021년 외래 진료 질병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약 120만명 증가한 1,740만명으로, 2위인 ‘급성 기관지염’보다 약 천 만명 많은 수치다.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은과 치주인대 및 치조골 등 치아 주위조직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흔히 ‘잇몸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치주질환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는데 치은염은 분홍색의 잇몸 연조직에만 국한돼 이상이 나타나는 것이며, 치주염은 치은염이 더 진행된 단계로 치조골과 이를 연결하는 치주 인대까지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치주질환은 입 속 세균 덩어리인 치태와 치석 등이 자리 잡으면서 잇몸뼈와...
일상 속 나도 모르게 하는 나쁜 자세들은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며 염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통증과 염증을 개선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일상생활 속 습관처럼 자리 잡은 나쁜 자세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그렇다면 과연 염증만 잘 개선하면 근본적으로 나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그동안 해왔던 많은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개선된 부위에서 재발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한 논문에 의하면 약물과 운동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 유착관절낭염(오십견)환자 339명을 대상으로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하여 1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어깨의 기능평가, 통증정도, 관절의 수...
2017년 미국에서 약물중독 환자의 인지행동치료를 돕는 ‘페어 테라픽스사’(Pear Therapeutics, Inc)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리셋(reSET)'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학적 사용’을 허가받았다. 이른바 ‘디지털치료제’의 탄생이다. 부작용과 비용부담 등 기존의 치료제가 가지고 있던 문제를 개선하고 맞춤 치료가 가능한 디지털치료(Digital Therapeutics)는 미래의학의 핵심화두로 부상했다.국내에서도 10여개의 기업이 개발에 착수해 올해 말 국내 1호 디지털치료제 탄생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바이오∙디지털헬스 규제혁신을 선언하고, 대한디지털치료학회(Korean Society ...
큰 일교차가 특징인 환절기에는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신체가 기후 변화가 큰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이때 신체 염증 반응이 심해지면서 통증이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주로 50대에 많이 발병한다 해서 이름 붙여진 ‘오십견’ 역시 환절기에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질환 중 하나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변 염증으로 인해 관절의 운동범위에 제한이 생기는 질환이다.예전에는 주로 50대에서 흔하게 나타나 오십견이라고 하였으나, 요즘은 40대 정도의 이른 나이에도 발병한다.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원인 모를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유착성 관절낭염은 여러 원...
노화가 원인인 대표적인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 또는 퇴행성 변화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다양한 관절에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표적으로 무릎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다.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무릎 부위의 국소적인 통증이다. 초기에는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이 있고, 병이 진행되면서 움직이지 않을 때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관절 운동 범위 감소, 부종, 압통 등도 나타나며 연골이 닳기 때문에 움직일 때마다 마찰이 생길 수 있다.관절염은 연골이 닳은 정도에 따라 1~4기 또는 초·중·말기로 나뉘며 각 진행 단계에 따라 다양한 치료가 시행된다.초기 단계인 1~2기에는 ...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잘 먹고 잘 배설하는 것만큼, 잘 자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숙면을 취하지 못해서 건강에 빨간 불이 켜진 사람들이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2021년 한 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8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수면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이 불면증이다.불면증은 우리나라 성인 33%가 불면증을 경험하고 10명 중 1명이 만성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일시적인 불면증은 3개월 정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은 이를 방치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중풍)과 같은 심혈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