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어깨는 일상생활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관절로, 물건을 들거나 옷을 입고 머리를 감는 동작 등 대부분의 상지 움직임에 관여한다. 사용 빈도가 높은 만큼 통증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지만, 초기에는 가벼운 불편함 정도로 인식돼 방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팔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특정 각도마다 통증이 반복된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어깨 내부 구조물 사이의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힘줄이나 점액낭이 반복적으로 충돌해 자극을 받은 상태를 말한다. 한 번의 큰 손상보다는 일상적인 동작의 누적을 통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면서 움직임이 제한되는 양상을 보인다.
김대환 광명21세기병원 정형외과 원장
대표적인 증상은 팔을 옆이나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일정 각도를 넘기기 어려운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증 때문에 팔 사용을 줄이게 되면 어깨 주변 근육의 균형이 깨지고, 이로 인해 관절 움직임이 더욱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회전근개파열이나 오십견과 같은 이차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갑작스럽게 발생하기보다는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이나 스마트기기 사용으로 인한 자세 변화, 반복적인 어깨 사용, 주변 근육의 약화나 긴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견봉과 힘줄 사이의 공간이 좁아지고 충돌을 유발한다. 여기에 구조적인 요인이 더해질 경우 충돌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특정 직업이나 연령층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일상적인 사용 습관과 자세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경미하기도 하고 간헐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지만, 이차적인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 어깨충돌증후군의 경우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와 함께 어깨 움직임을 회복하기 위한 재활 과정을 병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어깨 관절의 사용 패턴을 점검하고,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생활 습관을 조정해야 하며,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주사치료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어깨 움직임이 현저히 제한되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충돌을 유발하는 구조물을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수술로 실시간으로 카메라를 통해 병변을 확인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다. 또한 절개 범위가 비교적 작아 회복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조기에 관리할수록 치료 선택의 폭이 넓고 회복 경과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반복되는 어깨 통증이나 특정 동작에서의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피로로 치부하기보다 원인을 점검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