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눈 속 가장 안쪽에는 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하는 신경조직이 자리하고 있다. 이 구조가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사물의 형태와 색, 거리,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다. 특히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은 독서, 운전, 스마트기기 사용처럼 정밀한 시각 기능과 직결돼 있어, 이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일상 전반의 시각 능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이 조직은 여러 층의 신경세포와 미세혈관으로 이뤄져 있으며, 혈류 변화와 대사 이상에 매우 민감하다. 노화, 고도근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외상, 염증 등 다양한 요인이 기능 저하의 촉발 인자로 작용한다. 특히 황반부는 산소 소비량이 많고 대사 활동이 활발해, 혈관 이상이나 산화 스트레스에 취약한 특징을 가진다.
노진우 광주 강남더빛안과 원장
관련 질환으로는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 망막혈관폐쇄,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등이 있다. 발생 기전은 서로 다르지만, 세포 손상이나 출혈, 부종, 삼출, 박리 같은 병리 변화가 시야 왜곡과 흐림, 시야 결손으로 이어진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병변이 중심부를 침범할 경우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독서 장애나 얼굴 인식 어려움 같은 불편이 나타날 수 있다.
이상 신호는 단순한 시력 감소보다 ‘보이는 방식의 변화’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직선이 구부러져 보이거나, 중심이 번져 보이고, 글자가 일부 사라져 보이는 변형시, 색 대비 감소, 시야 일부의 어두운 음영이 대표적이다. 또한 갑작스러운 비문증 증가나 반복적인 섬광은 유리체 변화나 신경층 견인과 연관될 수 있어,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정밀 평가가 필요하다.
상태 확인을 위해서는 안저촬영, 형광안저혈관조영, 빛간섭단층촬영(OCT) 등이 활용된다. 이러한 검사는 망막층 구조 변화, 미세출혈, 부종, 혈관 이상, 박리 범위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며, 최근에는 고해상도 영상 기술을 통해 눈에 띄는 시력 변화 이전 단계에서도 미세한 조직 변화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예방의 핵심은 전신 건강 관리와 생활 습관 조절이다.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미세혈관 손상을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흡연은 혈류를 감소시키고 황반변성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도한 음주 역시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시각 조직에 부담을 준다. 자외선 차단, 장시간 근거리 작업 후 충분한 휴식, 항산화 영양소가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로 제시된다.
치료는 병의종류 , 병변의 위치와 성격, 진행 단계에 따라 전략이 달라진다.
시각을 담당하는 조직의 질환은 손상 범위를 얼마나 빠르게 통제하느냐가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시야 왜곡이나 비문증 변화는 구조적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어 전문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눈은 외부에 노출돼 있지만, 정작 시력을 좌우하는 내부 구조의 변화는 스스로 확인하기 어렵다. 흐림, 왜곡, 비문증 변화처럼 사소해 보이는 증상도 시각 기능 저하의 출발점일 수 있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관련 정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생활 속 위험 요인을 관리하고,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하는 습관이 장기적인 시력 보존의 핵심 조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