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유신애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일산·상계백병원 연구진이 호르몬 검사에서 오류를 줄일 수 있는 ‘델타체크(Delta check)’ 기준을 새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델타체크는 환자의 이전 검사 결과와 현재 수치를 비교해 큰 차이가 발생하면 오류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기존에는 혈액학과 일반 화학검사에만 적용됐고, 호르몬 검사는 병원별 자체 기준을 사용해 왔다.

연구팀은 갑상선 기능검사 데이터를 시작으로, ACTH, 코르티솔, 부갑상선호르몬, 프로락틴 등 7종 호르몬에 대한 델타체크 기준을 환자군별로 체계화했다. 특히 코르티솔, 부갑상선호르몬, 프로락틴은 동일 기준 적용이 가능했지만, ACTH는 입원환자와 외래환자별로 다른 기준이 필요함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Clinica Chimica Acta’와 ‘Biochemia Medica’에 게재됐다.

해운대백병원 연구팀이 제시한 호르몬 검사 델타체크 기준. 검사 오류 예방과 환자 안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제공=해운대백병원)
해운대백병원 연구팀이 제시한 호르몬 검사 델타체크 기준. 검사 오류 예방과 환자 안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제공=해운대백병원)
유신애 교수는 “호르몬 수치는 작은 변화도 임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기준이 검사 오류를 줄이고 환자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AI를 활용해 검사 오류를 자동 감지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호르몬 검사에 표준화된 델타체크 기준을 제시한 첫 사례로, 환자들이 더 정확한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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