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무릎 통증, 겨울철 관절 관리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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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무릎 통증, 겨울철 관절 관리가 핵심”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20 09:00

[Hinews 하이뉴스] 찬바람이 불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시린 느낌, 쑤시는 통증, 뻣뻣함, 움직일 때 찌릿한 통증 등 양상도 다양하다. 실제 연구(Journal of Clinical Medicine, 2024)에 따르면 기온이 낮은 계절일수록 무릎 관절염 환자의 통증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기온 차가 큰 계절에는 무릎 관절이 외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의미다.

김유근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병원장은 “겨울철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이미 존재하는 관절, 연골, 근육 손상이 차가움으로 인해 더 민감해졌다는 신호”라며 “무릎 관절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통증 관리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떨어진다. 특히 지방층이 얇은 무릎은 관절 주변으로 영양분과 통증 완화 물질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한다. 동시에 관절액이 굳어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통증이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대표적인 겨울철 무릎 질환으로는 퇴행성 관절염과 슬개대퇴증후군이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나타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만 통증이 느껴지지만, 진행되면 휴식 중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슬개대퇴증후군은 무릎 앞쪽 통증이 특징으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무릎을 굽힐 때 불편함이 나타난다.

겨울철 무릎 통증은 기온과 관절 상태에 따라 심해지므로, 보온과 맞춤 관리가 필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 무릎 통증은 기온과 관절 상태에 따라 심해지므로, 보온과 맞춤 관리가 필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 관절 관리, 온찜질과 저충격 운동이 핵심


기존 무릎 질환자가 겨울철 통증 악화를 막으려면 질환별 관리와 운동이 중요하다. 관절이 경직되지 않도록 온찜질과 반신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관절 충격을 최소화하는 수영, 아쿠아로빅, 실내 자전거 타기 등 저충격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하고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무릎이 불편하다고 활동량을 줄이면 근력이 약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스트레칭 등 유연성 운동부터 시작해, 가벼운 걷기나 관절에 부담이 적은 유산소 운동으로 활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유근 병원장은 “겨울철 운동은 체온 변화와 신체 기능 저하 위험이 있으므로 운동 강도를 평소보다 10~20% 낮추고 여러 번 나눠서 실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겨울철 무릎 건강법 (사진 제공=힘찬병원)
겨울철 무릎 건강법 (사진 제공=힘찬병원)
◇통증 신호, 방치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


아직 진단을 받지 않았지만 무릎 통증이 나타난다면, 통증 양상에 따라 대비가 필요하다. 단순히 시리거나 뻐근한 정도, 찬 바람을 쐴 때만 나타나는 통증이라면 실내 보온과 온찜질,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돕는 것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부종, 열감, 무릎 잠김, 파열음, 힘 빠짐, 휴식 중 통증 등이 나타난다면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연골은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통증을 질환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고 의료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 지도 아래 체중 조절과 근력 강화 등 맞춤 관리를 병행하면, 겨울철에도 충분히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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