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감염병연구센터 연구팀이 기존 의약품 성분 DDM(n-도데실-β-D-말토사이드)을 활용한 신개념 범용 감염 예방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DDM이 선천면역을 선제적으로 활성화해 항생제 내성균과 독감 바이러스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연구팀은 실험동물에게 병원균 감염 하루 전 DDM을 투여한 뒤 항생제 내성균과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했다. 그 결과, 대조군이 모두 사망한 반면 DDM 투여군은 100% 생존하며 방어 효과를 보였다.
기전 분석 결과, DDM은 감염 발생 시 선천면역의 핵심 세포인 호중구를 감염 부위로 신속히 동원하고 활성화시켜, 병원균을 제거하도록 돕는다. 호중구 활성은 감염 시에만 나타나 과도한 염증 반응이나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면역을 무조건 강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만 작동하는 정밀한 면역 준비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항생제 내성 문제와 신종 감염병 위험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에서 특정 병원체에 의존하지 않는 범용적 예방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책임자 서휘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복합감염에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감염 대응 전략”이라며, “항생제 내성균이나 신종 바이러스와 같은 예측 어려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범용적 예방 전략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eBioMedicine에 지난달 29일 게재됐다. 연구는 과기정통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생명연 주요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