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줄고 머리숱도 줄었다면...다이어트 후 탈모 주의 [강상우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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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줄고 머리숱도 줄었다면...다이어트 후 탈모 주의 [강상우 원장 칼럼]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09-18 09:00

[Hinews 하이뉴스] 두세 달 사이 체중을 크게 줄인 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이 갑자기 늘고, 정수리와 앞머리가 주저앉아 두피가 드러나 보인다고 느끼는 여성이 적지 않다. 체중 감량을 시작한 지 2~3개월쯤 지나 빠짐이 급격히 늘었다면 다이어트 후 탈모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원하던 몸을 얻었다는 만족감이 머리숱 걱정으로 바뀌면서 사진을 찍을 때 정수리를 가리게 되고, 목표 체중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과 머리를 위해 먹어야 한다는 마음 사이에서 혼란을 느낀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단기간의 지나친 절식이나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식단, 식욕억제제 사용은 모발을 만드는 데 필요한 단백질과 철분, 무기질 공급을 끊어 성장기 모발을 한꺼번에 휴지기로 밀어 넣는 급성 탈모의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몸이 갑작스러운 위기를 맞으면 중심 장부를 먼저 지키기 위해 두피 같은 말초의 순환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 여기에 소화와 흡수를 담당하는 비위 기능이 약해져 혈이 부족해진 상태가 겹치면 모발이 힘을 잃는다고 본다.

강상우 발머스한의원 일산점 원장
강상우 발머스한의원 일산점 원장

다이어트 후 탈모는 급성으로 시작되는 만큼 몸의 영양 상태가 회복되면 경과가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감량을 반복하거나 절식을 이어가면 만성으로 넘어갈 수 있다. 빠짐이 늘어난 시점에 병원 방문을 통해 몸의 영양과 순환 상태를 평가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 기간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

한 달에 초기 체중의 3~5% 이상을 줄이는 급격한 감량은 몸에 무리가 되어 탈모뿐 아니라 생리불순과 손발 냉증, 피로감을 함께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신호가 함께 나타난다면 모발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가 비상 상태에 들어갔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절식을 이어가며 머리 빠짐을 그대로 두면 모발 전체의 볼륨이 줄고 남은 모발도 윤기를 잃어 푸석해지며, 요요와 재감량이 반복되는 사이 장부 기능 저하가 굳어져 회복이 더뎌지는 만성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빠짐이 늘어난 초기의 치료적 관리가 권장된다.

감량 후 모발 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으로는 밤 12시 이전 취침과 하루 7~8시간 수면으로 회복 시간 확보하기, 끼니를 거르지 않고 달걀·생선·콩류 등 단백질과 철분을 매 끼니 챙기기, 과도한 운동보다 걷기와 족욕으로 말초 순환 돕기, 약해진 모발에 부담을 주는 염색·펌과 잦은 열 스타일링 자제하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부족해진 혈을 보하고 비위 기능을 돕는 한약, 두피 순환을 자극하는 약침 치료, 감량 속도와 식단을 조정하는 생활 상담을 함께 진행해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관리한다.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면 한 달에 3% 안쪽의 완만한 속도로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모발을 지키는 길이다. 감량 뒤 빠짐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 병원 방문을 통해 영양 상태와 두피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방향을 상담하는 과정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회복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글: 강상우 발머스한의원 일산점 원장)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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