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류마티스 심장질환은 류마티스열의 합병증으로 심장 판막에 만성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 염증이 지속되면 판막이 딱딱해지거나 제대로 닫히지 않아 심부전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
그간 심한 판막 변성이 있는 환자는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승모판 치환술’을 표준 치료로 받아왔다. 자기 판막을 최대한 보존하는 ‘승모판 성형술’은 좌심실 기능 유지와 항응고제 복용 최소화 등의 장점이 있지만, 장기 내구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했다.
김준범·김기태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팀은 2000년부터 2022년까지 성형술을 받은 류마티스 환자 337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폐고혈압 등 위험인자가 없는 저위험군 환자는 20년 내 재수술률이 1%에 불과했다.
(왼쪽부터) 김준범·김기태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이번 분석에서 중등도 이상 승모판 협착, 폐고혈압 지표(삼첨판 역류 속도 >3.4m/s), 전엽 증대술 시행, 건삭 술식 시행 여부 등 4가지 독립적 재수술 위험인자를 규명했다. 위험인자가 하나도 없는 환자는 재수술률이 1%였지만, 1개인 경우 12.7%, 2개 이상인 고위험군은 33.6%였다.
김준범 교수는 “그동안 광범위한 판막 손상 때문에 성형술 장기 내구성에 의문이 있었지만, 저위험군 환자에게는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최적 치료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기태 교수는 “이번 연구로 환자별 위험인자를 고려한 맞춤 수술 전략 수립이 가능해졌다. 성형술과 치환술 중 개인 상태에 맞는 최적 방법을 선택하면 장기 예후 개선에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흉부외과 분야 권위지인 ‘미국흉부외과학회지(The Journal of Thoracic and Cardiovascular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