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과음·피로 주의... 고위험군 뇌졸중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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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과음·피로 주의... 고위험군 뇌졸중 경계해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12 09:00

[Hinews 하이뉴스] 명절 연휴에는 과식과 과음, 피로 누적,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 특히 뇌졸중은 응급실 내원 중 가장 흔한 중증 응급 질환 중 하나다. 혈관에 부담을 주는 생활 습관 변화는 뇌혈관 사고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우호걸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건강한 성인에게 며칠간 생활 패턴 변화가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지만,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혈압이나 혈액 점도의 급격한 변화가 뇌졸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명절 연휴 과음·피로와 만성질환이 겹치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 고위험군은 증상 발생 시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명절 연휴 과음·피로와 만성질환이 겹치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 고위험군은 증상 발생 시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전조 증상, ‘FAST 법칙’으로 확인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조직으로 산소 공급이 끊기는 질환으로, 허혈성(뇌경색)과 출혈성(뇌출혈)으로 나뉜다. 별다른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우 교수는 “한쪽 얼굴·팔·다리 마비, 언어 장애, 갑작스러운 두통이나 구토 등이 대표 증상”이라며 “‘FAST 법칙’을 기억하면 신속하게 전조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AST는 Face(웃을 때 한쪽 얼굴 처짐), Arm(양팔 들기 시 한쪽 팔 떨어짐), Speech(발음 어눌함), Time(증상 발생 시 즉시 119 연락)을 의미한다.

또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져도 안심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는 일과성 허혈발작(미니 뇌졸중)일 수 있어, 즉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응급실이 최선...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뇌졸중 치료는 발생 후 시간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허혈성 뇌졸중은 발생 4.5시간 이내 응급실 도착 시 혈전 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으며, 약물 치료가 어려운 경우 혈관 내 직접 제거술을 시행한다.

우호걸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우호걸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출혈성 뇌졸중은 출혈 양과 위치에 따라 혈압 조절과 출혈 확산 방지가 우선이며, 필요 시 6시간 내 수술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우 교수는 “뇌졸중 골든타임은 시간을 벌 수 있는 여유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고 치료 기회를 확보하는 최소 시간”이라며 “빠른 응급실 이동이 손상과 후유증 최소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명절에는 기름지고 짠 음식 섭취, 약 복용 불규칙, 피로 누적 등이 혈관에 부담을 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복용하는 약은 연휴에도 규칙적으로 챙기고, 비상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위치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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