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 다리 저림·통증, 좌골신경통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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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후 다리 저림·통증, 좌골신경통 의심해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13 09:00

[Hinews 하이뉴스] 명절이면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음식을 준비하거나, 귀성·귀경길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허리와 골반에 큰 부담이 쌓인다. 이때 허리에서 엉덩이, 허벅지 뒤쪽, 종아리까지 이어지는 통증과 저림이 나타나면 단순 허리디스크가 아니라 좌골신경통일 가능성이 크다.

좌골신경은 우리 몸에서 가장 굵고 긴 신경으로, 허리(요추)에서 시작해 엉덩이와 다리를 지나 발끝까지 이어진다. 오래 앉아 있거나 허리와 골반에 압력이 지속되면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돼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장시간 운전, 쪼그려 앉아 조리, 무거운 물건 들기 등 명절 활동이 누적되면 좌골신경통 위험이 높아진다.

명절 장시간 자세와 생활 습관으로 좌골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명절 장시간 자세와 생활 습관으로 좌골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좌골신경통 증상과 원인, 허리디스크와 차이


좌골신경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허리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이상근 증후군, 골반 불균형,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등이 대표적이다. 주요 증상은 엉덩이 통증, 허벅지·종아리 저림, 찌릿찌릿한 느낌이며, 한쪽 다리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좌골신경통과 허리디스크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 디스크가 돌출돼 신경을 누르는 ‘원인’이고, 좌골신경통은 그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될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통증은 오래 앉아 있거나 허리를 숙일 때 악화되며, 기침이나 재채기에도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심하면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둔해지기도 한다.

◇생활 습관과 치료, 조기 관리가 핵심

생활 습관이 좌골신경통 악화에 큰 영향을 준다. 오래 앉아 있기, 푹 꺼진 소파에 기대 앉기, 엉덩이 주머니에 지갑 넣고 앉기, 갑작스러운 무거운 물건 들기, 허리 굽힌 채 스마트폰 보기, 운동 부족 등은 증상을 악화시킨다.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센터 센터장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센터 센터장

치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으로 시작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신경차단술이나 경막외 주사 치료가 시행된다. 동시에 코어 근육 강화, 30~40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 올바른 자세 유지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센터 센터장은 “좌골신경통은 방치하면 만성화돼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다리 저림이 심해지거나 힘이 빠지고, 대소변 장애가 동반된다면 신경손상이 진행되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기 진단과 생활 습관 관리,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 통증 완화와 재발 방지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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