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국내 소아·청소년에서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5년 소아·청소년 제2형 당뇨병 임상 진료지침’에 따르면, 2002년 10,000명당 2.27명이던 유병률이 2016년 10.08명으로 15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 발병 당뇨병은 성인보다 합병증이 더 빨리 나타나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지은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비만 아동 증가, 늦은 출산 연령, 저체중 출생아 증가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소아 당뇨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증상이 모호해 부모가 놓치기 쉬우므로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아 제2형 당뇨병은 성인보다 합병증이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10세 이후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사진 제공=일산백병원)
◇10세 이후 정기 검진 권고, 생활 습관 관리가 핵심
진료 지침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또는 사춘기 시작 시점의 과체중·비만 아동은 정기 혈당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 등 기본 검사는 최소 3년에 한 번 실시하는 것이 권장된다.
최근에는 비만이 없는 청소년에서도 제2형 당뇨가 증가하고 있어, 가족력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면 더 주의가 필요하다.
진단 후 치료 핵심은 생활 습관 개선이다. 이지은 교수는 “식습관 교정, 규칙적 운동, 체중 관리가 약물치료만큼 중요하다”며 “아이 혼자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족 전체가 함께 바꾸는 것이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약물치료는 혈당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HbA1c가 8.5% 미만이면 메트포르민을 우선 사용하고, 8.5% 이상이거나 케톤증이 동반되면 인슐린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일부 해외 신약은 아직 국내 소아 환자에게 허가되지 않았다.
이지은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합병증 빠른 발현, 매년 정기 검사 필수
소아 제2형 당뇨병은 성인보다 합병증이 빠르게 나타난다. 콩팥, 눈, 신경, 혈압, 지질, 간 기능 등 기본적인 검사는 매년 시행해야 한다.
이지은 교수는 “고등학교 이후 성인 진료로 전환될 때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다”며 “전환 계획은 최소 1년 전부터 준비해 치료 공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10세 이상 아이가 피로감, 잦은 갈증, 야뇨·다뇨 등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진 상담이 필요하다”며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평생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