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뒤 갑작스러운 복통... ‘급성췌장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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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뒤 갑작스러운 복통... ‘급성췌장염’ 경고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12 11:40

[Hinews 하이뉴스] 40대 직장인 A씨는 명절 연휴 후 새벽에 명치 깊숙한 통증을 느꼈다. 처음엔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이라 생각해 소화제를 복용했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반복적인 구토까지 동반됐다. 응급실에서 위장관염으로 예상했으나, 결국 ‘급성췌장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았다.

췌장은 위 뒤쪽에 위치한 장기로, 소화효소와 혈당 조절 호르몬을 분비하며 우리 몸의 소화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급성췌장염은 담석, 과음, 고중성지방혈증 등으로 췌관이 막히거나 췌장액 흐름에 이상이 생기면서 갑작스런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명절 과식·과음 후 명치 통증과 구토가 지속되면 단순 소화불량이 아닌 급성췌장염일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명절 과식·과음 후 명치 통증과 구토가 지속되면 단순 소화불량이 아닌 급성췌장염일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급성췌장염의 특징과 위험 신호


급성췌장염은 명치 부위의 극심한 통증이 수 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등 쪽으로 퍼지는 양상이 특징이다. 통증은 갑자기 시작해 점차 심해지며, 똑바로 누우면 악화되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거나 웅크린 자세에서 완화되기도 한다. 반복적 구토, 오심, 미열, 식은땀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알코올성 췌장염은 과음 후 몇 시간~다음 날 사이, 담석성 췌장염은 기름진 식사 후 수 시간 내 특히 밤과 새벽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진단은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CT 등 영상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일부는 중증으로 진행돼 외과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예방과 관리, 그리고 생활 수칙

김재한 대동병원 내과 과장은 “명절 동안 과식과 음주로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대부분은 위염·장염이지만, 명치 부위 통증이 심하거나 구토가 반복될 경우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한 대동병원 내과 과장
김재한 대동병원 내과 과장

급성췌장염을 예방하려면 과음과 폭음은 피하고, 기름진 음식은 적정량 나눠 섭취하며 늦은 시간 과식은 삼가야 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확인하고, 반복적인 우상복부 통증이 있다면 담석 가능성을 고려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김 과장은 “명절은 가족과 정을 나누는 시간이다. 무리한 과식이나 과도한 음주보다 절제와 균형을 선택하는 것이 급성췌장염을 비롯한 소화기 질환 예방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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