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의 사망률 증가 주요 요인으로 알려진 ‘삼킴곤란’의 원인이 대뇌 내 자발적인 움직임의 시작과 제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조체’(대뇌 심부의 기저핵 영역, 인지 등의 기능을 매개한다)의 도파민성 뉴런 퇴행과 연관되어 있음을 규명한 연구결과가 나왔다.이 같은 결과는 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준엽 교수와 중앙보훈병원 보훈의학연구소, 재활의학과, 신경과, 핵의학과의 공동연구 결과로, 국제학술지 최신호에 “파킨슨병에서 선조체 도파민성 소실과 삼킴곤란(Striatal Dopaminergic Loss and Dysphagia in Parkinson Disease)”이라는 논문에서 밝혀냈다.이러한 결과를 통해, 파킨슨병에서 선조체 도파민 수송체 ...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중 1위이며 실제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남녀포함 2019년 우리나라에서 신규로 발생한 암 중 5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암이다. 유방암 재발을 낮추기 위해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는 항호르몬 약을 복용하는데, 환자는 약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그 중 하나가 우울감이다.또한 이전 연구들에서 항호르몬제를 복용할 경우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 여성 유방암 수술 환자를 조사한 결과, 약 복용에 따른 우울증 진단, 우울증 약 처방, 자살 건수에서 차이가 없다는 내용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국내에서 실제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호르몬 치료와...
당뇨를 동반한 남성 결핵환자의 경우 재발 가능성이 약 1.4%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감염병학회 학술지인 국제감염질환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 영향력지수 12.074) 최신 호에 발표했다.한국의 결핵 질병 부담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2021년 추정 결핵 발생률은 10만 명당 4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높게 유지되고 있다. 2021년 전 세계 결핵 발생 환자 수는 약 1,000만 명이고 사망자 수는 160만 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결핵 발생의 기여 위험요인은 영양부족과 HIV 감염, 음주와 흡연 다음으로 당뇨병이 다섯 번째로...
우울, 불안, 불면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심방세동 발병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규모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정신질환이 심방세동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이소령 교수(배난영 전공의),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251만여명의 정신질환 여부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위험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당뇨병은 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으로 여러 심혈관계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그중 심장이 불규칙하게 수축해 심하면 뇌졸중까지 유발하는 ‘심방세동’은 당뇨병 환자의 약 1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병을 장기간 앓은 환자...
측면 무릎 X-ray 이미지만으로 무릎 십자인대 파열을 예측할 수 있는 딥러닝 모델이 개발됐다.보라매병원 영상의학과 김동현, 채지원 교수 연구팀은 건국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강지희 교수와 함께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국내 2개 의료기관(보라매병원, 건국대병원)에서 수집한 1,433개의 측면 무릎 X-ray 영상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딥러닝 모델(DLM)’을 개발하고, 전방 십자인대파열 예측에 대한 민감도와 특이도 및 AUC(Area Under Curve)를 분석했다. 그 진단 성능을 평가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민감도와 특이도는 예측 모델의 성능을 나타낼 때 주로 활용되는 수치다. 민감도는 전체 대상자 중 해당 질환을 ...
공복 혈당 혹은 당화혈색소 둘 중 하나만 당뇨병 전 단계 기준에 해당하더라도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발표돼, 당뇨병 전 단계 환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당뇨병 전 단계란 당뇨병으로 진단될 만큼은 아니지만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는 높은 상태를 말한다. 공복혈당장애 (공복 혈당 100~125mg/dL), 당화혈색소 5.7~6.4%, 내당능장애 (포도당부하검사 후 혈당 140~199mg/dL)의 기준에 따라 세 가지 중 하나에 해당하면 당뇨 전 단계라고 판단한다.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최인영 교수,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연구팀은 2011~2019년까지 관상동맥 석회화 CT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2번...
우리 눈과 머리에서 가장 멀리 위치한 발, 그래서 사람들은 발의 중요성을 쉽게 간과하곤 한다. 하지만 발에는 우리 몸 전체의 약 25%에 해당하는 52개의 뼈가 있다. 60개의 관절, 214개의 인대, 38개의 근육과 셀 수 없이 많은 혈관들이 우리 발을 구성하고 있다. 그야 말로 매우 정밀하고 복잡하게 이루어진 신체부위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런 발의 구조적 복잡성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 발에는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이어주는 주상골이라는 뼈가 있는데 이따금 이 주상골 옆에 특이한 뼈 하나를 더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부주상골이라 불리는 이 뼈는 태어날 때 뼈가 정상적으로 유합되지 못해서 생긴다. ‘없어도 되는...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진 척추 질환과 심혈관질환의 연령이 점점 젊어지고 있다.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척추‧관절질환 의료이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질환 신규 환자 수 118만여 명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진단연령도 2012년 41.8세에서 2021년 36.8세로 5세나 감소한 상황이다. 젊은층 고혈압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30대 고혈압 환자는 5년 만에 대략 30%나 증가했으며 이는 남녀 모든 연령을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에 해당한다.원인으로는 스트레스가 지목된다. 2030세대는 청소년기부터 입시에 대한 중압감에 노출돼왔을 뿐만 아니라 좁아진 취업 문턱으로 ...
방아쇠수지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손목건초염 등은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거나 주부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중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발생해 손가락 통증을 유발하는데, 심한 마찰이나 통증이 느껴져 움직이기 힘들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딱’ 소리가 나면서 움직여지는 질환이다.장시간 운전을 하는 직종,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 또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최근에 TV예능 등을 통해 대중화된 골프를 많은 사람들이 하는데, 골프채를 잡고 반복적으로 스윙 동작을 취하면서 손바닥이 마찰되어 발생되기도 한다. 또 많은 사람들이 한손으로 스마트폰을 잡고 터치하는 경우...
백내장은 수정체가 불투명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혼탁해진 수정체는 빛을 산란시켜 시력을 떨어뜨리고, 시야를 흐리게 한다. 수정체의 혼탁이 심할수록 시력 저하 또한 심해지고 눈부심 또는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밝은 곳에서만 시력이 더욱 저하되는 주맹을 겪기도 한다.백내장은 노년에 나타나는 대표적 안질환으로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많으며, 50세 이상에서는 특별한 증상은 없어도 안과에서 시행하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에서는 대부분 관찰된다. 하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도 백내장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져 나이를 불문하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젊은 층에서 발...
60세 남성 A씨는 최근 소변을 보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어서 외출하기가 두려울 정도였다. A씨는 연말 모임이 늘어 과음 횟수가 늘었고 추운 겨울 날씨 탓에 소변보는 횟수가 증가한 것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며칠 전부터 증상이 심해져 소변을 참기 어렵고 가끔 소변이 새는 증상까지 나타나면서 비뇨의학과를 찾았고 요실금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인 줄 알았던 요실금을 본인이 경험하고서야 남성도 요실금에 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남성 요실금 환자는 2020년 1만 3,503명으로 여성에 비해 현저히 작은 편이다. 하지만 A씨의 오해처럼 요실금은 여성만 걸...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소아발달장애 환자의 생애주기별 특성을 지속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은평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민현 교수, 최은경 임상심리전문가팀이 개발한 모바일 인공지능 플랫폼 ‘아이보리’(IVORY)는 소아발달장애 아동들이 다양한 기관에서 받은 각기 다른 형태의 검사 결과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재구성해 표현하는 기능을 갖췄으며, 인공지능 맞춤 알고리즘을 이용해 결과에 대한 전문적인 맞춤 해석정보를 제공한다.연구팀은 국내 300여개 의료기관에서 시행 중인 80종 이상의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검사 결과지를 스마트폰으로...
지난 10일 강남여성병원(병원장 성영모) 부설 여성 건강교육 아카데미인 헤라건강학교 총동문회(회장 허수진)와 헤라 어울림 봉사회는 수원 지역의 복지센터 등 10여 곳에 ‘기부산타’의 이름으로 라면, 과자, 김, 귤, 물티슈, 화장지, 칫솔 등 간식과 생필품으로 구성된 선물 꾸러미를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강남여성병원과 제일플란트치과가 동참했다. 후원물품은 수원 동광원(요보호아동 보호시설), 수원 나눔의 집(취약계층 시설), 수원 관할 내 복지센터 8곳에 직접 전달하여 소외계층 아동 가구에게 이웃사랑 감동나눔 봉사를 실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러시아 다문화 가정의 아동들에게도 전달하게...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서 급속한 폐 기능 감소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인자를 규명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연구팀은 국내 주요 COPD 코호트 연구 중 하나인 ‘KOCOSS(Korea COPD Subgroup Study)’ 데이터를 활용, 2012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국내 54개 의료기관에 등록된 만 40세 이상인 COPD 환자 518명의 폐 기능 변화를 3년간 추적 관찰해 COPD 환자의 급속한 폐 기능 감소에 대한 위험 인자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진은 ‘1초 내 강제호기량(FEV1)’을 폐 기능의 지표로 활용했으며, 환자의 기저 폐 기능으로부터 연간 폐 기능이 감...
연세척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이남 병원장이 ‘2022년 제1회 세브란스 척추내시경 워크숍’에서 초청 강연과 카데바 시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본 행사는 연세의료원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B3 한국수술로봇교육훈련센터에서열렸으며, 국산의료기기 산업의 진흥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연세대학교 의료원에서 제공했다. 1부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이창규 교수, 창원제일종합병원 이원철 원장, 연세척병원 이남 원장의 강연으로 이뤄졌고, 2부는 카데바 실습으로 이뤄졌다.이번 워크숍에서 이남 병원장은 ‘UBE(Biportal)의 병변 접근에 따른 수술 술기’를 강연했다. 이어지는 ‘UBE (양방향 척추 내시경) 카...
붕어빵의 계절이 돌아왔다. ‘붕세권(붕어빵+역세권)’이란 신조어가 보통명사처럼 통용될 정도로 인기있는 겨울 대표간식이다. 이맘때면 항상 떠오르는 이슈도 있다. 이른바 ‘붕어빵 논쟁’이다. 붕어빵의 앙금을 두고 팥이 맛있는지 슈크림이 맛있는지 가려내는 것으로 탕수육 소스 ‘부먹(부어 먹기)’과 ‘찍먹(찍어 먹기)’에 버금갈 정도로 치열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주제 중 하나다.물론 이는 개인 취향의 영역으로 각자의 기호에 따라 즐기면 된다. 하지만 음식은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잘 알고 먹으면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기본 맛의 정통성을 보여주는 ‘팥 붕어빵’과 떠오르는 신흥강자 ‘슈크림 붕어빵...
하루아침에 말하는 기능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실어증 환자다. 언어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 사회와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런데 왜 갑자기 말을 못하게 되었을까. 대부분은 뇌졸중 후유증으로 나타난다. 뇌졸중 치료를 받고 회복된 환자의 25~40%에서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흔한 후유증이다.실어증이란, 언어를 담당하는 뇌의 영역이 손상돼 말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기능이 떨어진 것을 말한다. 발음장애처럼 구강구조에 문제가 있거나 치매와 같은 인지장애와는 다르다. 실어증은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뇌 중추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을 말한다. 손상된 영역에 따라 ‘베르니케 실어증’과 ‘브로카 실어증’으로 나눈다....
국내 사망원인 2위로 지목되는 심장 질환은 고령화, 비만, 대사성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증가로 인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 질환이 있다.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심장근육의 일부에 혈액 공급이 감소하거나 중단되어 발생한다. 혈관이 좁아지는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다.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치료, 관상동맥중재시술, 관상동맥우회로 수술이 있다. 약물치료는 모든 관상동맥 질환 치료의 근간이 된다. 혈관이 심하게 좁아져 혈관을 다시 열어주어야 할 때에는 관상동맥중재시술이나 관상동맥우회로 수술을 한다. 관상동맥중재시술은 대퇴동맥이나 손목에 위치한 요골동맥을 ...
서울대병원 다학제 연구팀이 비후성심근증과 정신질환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 질환을 진단받으면 기분·불안·스트레스·신체화장애(내과적 원인 없이 신체적 이상을 반복적으로 호소하는 정신장애) 발생위험이 일반인보다 증가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비후성심근증 환자의 좋은 예후를 위해선 정신질환과 같은 비심장성 합병증 관리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박준빈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윤제연 교수 공동연구팀은 약 1만6천여명의 비후성심근증 환자 및 일반인을 추적 관찰하여 비후성심근증 진단과 정신질환의 연관성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비후성심근증은 유전적으로 좌심실 벽이 ...
당뇨병 환자에서 중성지방 수치가 계속 높은 것보다, 중성지방 수치의 변동 폭이 클수록 사망 및 심혈관 질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려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1저자 고성민 전공의, 의학통계학 석사과정 정세화, 공동 교신저자 안암병원 주형준 교수, 안산병원 김용현 교수, 구로병원 김응주 교수)이 중성지방 변동성이 당뇨병 환자의 조기 사망 확률과 연관성이 있음을 발표했다.연구팀은 고려대학교 안암 · 구로 · 안산병원의 OMOP-CDM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2년부터 2012년 사이에 1차 중성지방 수치를 측정하고 초기 측정일로부터 3년 동안 3회 이상 검사한 40세 이상의 환자 72,060명의 기록을 바탕으로 중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