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6 10:00
의료 현장에 인공지능이 스며들면서 병원 경쟁의 본질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뛰어난 임상 능력만으로도 환자를 끌어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환자들은 치료 결과뿐 아니라 자신에게 딱 맞춤화된 경험을 원한다. 병원 마케팅은 단순히 홍보 메시지를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섰다. 흩어진 데이터 조각들을 하나로 엮어 환자가 원하는 것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응답하는 능력, 이것이 새로운 경쟁력의 중심축이 되었다.환자들의 기대치는 이미 다른 산업의 경험에서 형성되었다. 온라인 쇼핑에서 경험한 추천 시스템, 구독 서비스의 맞춤형 알림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병원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당연하게 여긴다. 단순히 나이와 성별로 환자를2025.10.16 09:00
최근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마운자로(Mounjaro, 성분명 티제파타이드)’가 체중 감량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원래는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됐으나, 일부 임상연구에서 비만 환자에게도 유의미한 체중 감소를 보이면서 의료계의 관심이 높아졌다. 미국에서는 이미 비만 치료를 위한 추가 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사용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마운자로는 GLP-1과 GIP 두 가지 인크레틴 호르몬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갖는다. 인슐린 분비를 돕고 식욕을 억제하며 위 배출을 지연시키는 기전으로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기존 GLP-1 유사체보다 더 강한 효과를 보일 수 있2025.10.15 14:24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코막힘, 재채기, 콧물 등 호흡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특히 평소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큰 일교차, 미세먼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의 외부 요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비염은 비강 내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원인과 증상에 따라 만성, 급성, 위축성 등으로 구분된다. 흔히 감기로 알려진 급성 비염은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만성 비염은 알레르기, 호르몬 불균형, 선천적 원인 등 비감염성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는 알레르기성 물질에 대한 방어 능력을 떨어뜨려 비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따라서 단순히 겉으2025.10.15 11:21
치아를 다수 상실했거나 무치악 상태에 놓인 이에게 임플란트는 대표적인 대체 치료로 자리 잡았다. 과거 틀니가 일반적인 선택지였으나, 기능적·심미적 측면에서 한계를 보이면서 점차 전체 임플란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자연치아와 유사한 형태와 강도를 구현할 수 있고, 고정성이 확보되어 저작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전체 임플란트는 상·하악에 각각 6~10개 가량의 픽스처를 심은 뒤 고정성 보철물을 연결해 원래 치아의 기능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다수의 임플란트를 동시에 식립하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정밀한 계획이 수반되지 않으면 치료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특히 기존의 수술 방식은 치과의사의2025.10.15 10:00
노화로 인한 피부 처짐과 외모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얼굴 전반의 탄력을 개선하는 '안면거상 수술'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술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퍼져 있어, 올바른 판단을 가로막는 경우도 적지 않다.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안면거상은 한 번만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실제로 성형외과학 교과서에도 안면거상 재수술 관련 내용이 별도로 기재돼 있고, 임상 현장에서도 재수술은 드물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 단, 조직 변화와 흉터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에 첫 수술보다 더 숙련된 술기가 필요하며, 수술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하다.‘한 번 하면 평생2025.10.15 10:00
고도근시이거나 각막이 얇다는 이유로 시력교정수술을 미뤄온 이들이 많다. 과거에는 병원에서 ‘수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흔했는데, 이는 기존 라식수술이나 라섹수술이 일정량의 각막을 절삭해야 가능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술 후 남는 잔여 각막이 충분하지 않으면 각막이 돌출되거나 시력이 불안정해지는 부작용 위험이 있어 얇은 각막이나 고도근시 환자에게는 한계가 있었다.하지만 최근엔 절개 방식이 달라진 스마일라식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마일라식은 각막 상층을 절삭하는 대신 레이저로 각막 내부에 시력교정분 만큼 얇은 조직(렌티큘)을 만든 뒤 작은 절개창을 통해 빼내는 방식이다. 각막 표면은 거의 그대2025.10.14 10:13
고도근시는 단순한 시력 저하를 넘어 각막 상태, 망막 건강, 그리고 눈의 전체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질환이다. 특히 난시를 동반하거나 각막 두께가 얇고 비대칭인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라섹 수술 방식으로는 부작용 위험이 높다. 때문에 환자 개개인의 눈 상태를 세밀히 분석한 맞춤형 수술 계획이 필수적이다.기존 라섹 수술은 각막 표면을 기준으로 교정을 진행한다. 고도근시에서는 교정해야 하는 각막 절삭량이 많아지는데, 이로 인해 각막이 지나치게 얇아져 각막 확장증 같은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또 야간 빛 번짐, 시야 흐림 등 고위수차 관련 불편함도 잦다. 단순한 굴절 이상 수치 보정만으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2025.10.14 10:00
통증이 단순한 근육통이라 생각했다면, 실제로는 신경계 문제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는 신경근병증은 흔한 신경 문제로, 근육 자체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점이 일반적인 근육통과 다르다. 특히 어깨나 발바닥처럼 예상치 못한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많은 사람들이 신경 문제라 하면 곧바로 수술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힘이 빠지는 등 신경 손상이 명확한 경우에만 수술이 필요하다.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 일반적인 증상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절개를 최소화한 다양한 시술법이 발달해 회복 부담도 크게 줄었2025.10.13 14:18
병원 마케팅 실무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비슷한 고민을 듣게 된다. “데이터로 환자를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숫자로만 사람을 보면 환자를 상품처럼 취급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의료인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와 성과를 내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느끼는 갈등이 그대로 묻어난다.그런데 과연 데이터는 환자를 차갑게 대하는 도구일까. 오히려 데이터는 환자가 우리에게 말을 거는 방식 그 자체가 아닐까. 환자는 검색어로, 클릭으로, 머문 시간으로 이미 자신의 불안과 기대를 표현하고 있다. 데이터는 병원이 환자를 분석하는 도구가 아니라, 환자가 병원에게 보내는 언어다.40대 남성 환자가 밤 11시에2025.10.13 14:05
가을이 되면 아침저녁 기온 차가 커지고 공기가 차가워지면서 몸의 혈액순환과 근육 상태에도 변화가 생긴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이런 계절 변화가 몸의 약한 부위에 바로 영향을 주면서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좌골신경통, 뇌혈관 질환 등의 증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 근육은 수축하고 혈류가 줄어든다. 이런 상황에서는 척추 주변의 신경이 쉽게 압박을 받아 통증이 생기기 쉬운데, 처음에는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허리나 다리의 뻐근함, 찌릿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는 협착증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척추관협착증은 말 그대로 신경이 지나2025.10.13 13:45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 있다. “수술을 하면 크게 절개해야 하나요?” 과거에는 관절 내부를 확인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피부와 근육을 넓게 절개해야 했다. 이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크고 회복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현재는 손가락 굵기 정도의 작은 카메라, 관절경(Arthroscope) 을 이용해 관절 안을 직접 살펴보고 필요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관절경은 카메라와 특수 기구를 함께 사용해 손상 부위를 제거하거나 봉합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관절경 수술은 무릎, 어깨, 발목 등 주요 관절 질환에서 시행된다. 무릎 반월상연골 파열, 십자인대 손상, 어깨 힘줄(회전근개) 파열, 발목 연골 손상 등이 대표2025.10.13 11:47
길었던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해야 할 시기가 왔다. 사람도 명절 동안 과식과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속이 더부룩하거나 배탈이 나는 경우가 많듯, 반려동물도 비슷한 변화가 찾아온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의 손에서는 간식이 이어졌고, 식사량이 평소보다 늘어난 경우 또한 적지 않다. 특히 추석처럼 기름진 음식이 많고 외출이 잦았던 연휴가 지나면, 강아지나 고양이 모두 위장에 무리가 쌓이기 쉽다. 따라서 지금 시기 반려동물이 평소보다 처져 있거나 식욕이 줄었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위장 질환의 신호일 수 있음을 알고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흔히 발병하는 질환 중 하나는 췌장염이다. 췌장은 음식 소화에 필요한 효소를2025.10.13 11:02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갑상선 결절은 생각보다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이다. 겉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실제로 건강검진을 받다 보면 초음파 검사에서 상당수 환자에게서 갑상선 결절이 확인된다. 성인의 4~7%에서 촉진으로도 확인 가능하고,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 전체 성인의 30~50% 정도에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겪고 있음에도 갑상선 결절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다. 하지만 결절이 발견된 이상, 단순한 혹이 아닐 수도 있기에 그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갑상선 결절이 발견됐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결절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