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8 12:38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을 없애는 치료가 위장병 예방뿐 아니라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이상 여성에서 뚜렷한 효과가 확인됐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의 장기 추적 연구 결과,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은 그룹에서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29% 낮았다고 18일 밝혔다.연구팀은 2003년부터 2023년까지 헬리코박터 검사를 받은 성인 846명을 최대 20년(평균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 중 제균 치료를 받은 730명은 골다공증 발생률이 24.5%, 치료하지 않은 116명은 34.5%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특히 여성에서 제균 효과가 두드러졌고, 50세 이상 여성에서는 예방 효과2025.08.18 12:23
김희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이 AI 기반 ‘CLOVA 케어콜’ 서비스가 치매 환자의 기억력 향상과 우울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 지난달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팀은 네이버의 HyperCLOVA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한 AI 돌봄 전화로, 성동구 치매안심센터 등록 독거 치매 환자 80명(평균 80세, 여성 78%)에게 7개월간 주 2회 총 63회 대화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정서적 지지와 인지 자극을 전달했다.연구 결과, 케어콜 이용 환자의 우울척도는 8.5에서 6.0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기억력도 향상됐다. 특히 여성 환자에게서 기억력과 주의력 개선 효과가 더 두드러졌고, 학력이 높2025.08.18 11:09
양석훈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진료교수가 최근 ‘제17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LG화학 미래의학자상’은 뛰어난 연구 역량을 갖춘 임상강사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의학전문매체 청년의사가 주관하고 LG화학이 후원한다. SCI급 학술지에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 성과를 바탕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수상의 영예를 안은 양석훈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을 중심으로 심혈관 중재시술 분야의 대규모 다국적 연구를 주도해 왔다. 이를 통해 25편 이상의 논문을 유수의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특히 양 교수는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보다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영상 진단과 혈류생리학적 검사를 결합한 연구를 설계했다.2025.08.18 11:00
갑상선암 환자에서 겨드랑이 접근으로 시행하는 ‘GOSTA 수술법’이 기존 개방 수술과 비교해 종양학적으로 안전하면서도 흉터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수술법으로 주목받고 있다.측경부임파선곽청술은 갑상선암이 목 옆 임파선으로 전이된 경우 시행하는 고난도 수술로, 기존에는 약 15cm 절개를 통해 진행돼 흉터에 대한 부담이 컸다. 반면 GOSTA(Gas-insufflation One-step Single-port TransAxillary) 수술법은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 2cm 정도만 절개해 로봇 수술기로 진행하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유리하다.장영우 고려대 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해당 수술법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는 아시아 대표 외2025.08.18 10:33
박경준 부산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계절별 일조량 변화가 뇌의 당대사와 정서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생체리듬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Biological Rhythms에 게재됐다.이번 연구는 뇌 대사 수준에서 계절성 정서 변화의 생물학적 기전을 규명한 첫 사례로, 향후 우울증 예방과 치료 연구에 실질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박 교수팀은 삼성창원병원, 중국 푸단대, 핀란드 투르쿠 PET 센터와 함께 5년에 걸쳐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건강한 성인 432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시행해 뇌 포도당 대사 변화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일조 시간이 길수록 쐐기엽,2025.08.18 10:27
유재석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박덕우 심장내과 교수팀이 3D 완전내시경을 활용한 대동맥판막 재치환술을 세계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85세 고령 환자에게 기존에 삽입한 인공판막 제거와 새로운 인공판막 삽입을 최소침습으로 동시에 시행해 2시간 내 수술을 마쳤고, 환자는 9일 만에 건강히 퇴원했다.대동맥판막 협착증은 판막이 석회화로 좁아져 기능을 잃는 질환으로, 고령 환자에선 주로 타비(TAVI) 시술로 치료한다. 그러나 타비 시술 후 판막 변성이나 합병증이 생기면 재치환술이 필요하다. 기존 인공판막 제거 과정이 복잡해 전통적 개흉수술을 해야 했지만, 회복이 길고 고령 환자에겐 부담이 컸다.3D 완전내시경 심장수2025.08.18 09:56
흡입형 스테로이드의 고용량 사용이 특발성 폐섬유증(IPF) 발생 위험과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윤희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혜원 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표본 코호트(NHIS-NSC) 자료를 분석해, 2002~2019년 사이 COPD 또는 천식 진단을 받은 5만7456명을 대상으로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과 폐섬유증 발생 간의 연관성을 살폈다.전체 대상 중 9492명(16.5%)이 흡입형 스테로이드를 사용했고, 사용량에 따라 고·중·저용량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고용량 사용자(하루 1000µg 이상)는 폐섬유증 발생 위험이 약 3.99배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일반적인 용량 사용2025.08.18 09:48
유방암 환자들이 치료 중 흔히 겪는 기억력 저하나 집중력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일반인보다 치매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확인돼, 항암치료에 대한 불안보다 건강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교수, 한경도 숭실대 교수, 정수민 서울대병원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 유방암 환자의 치매 발생률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항암치료로 인한 인지 저하, 치매와 무관항암치료 중 나타나는 '케모 브레인(Chemo Brain)'은 기억력 저하, 주의력 감소 등을 동반하지만 대부분 일시적이다. 유방암 환자들이 치2025.08.18 09:41
38세 이모 씨는 평소 건강에 큰 문제 없이 지냈지만, 건강검진 결과에서 ‘자궁경부이형성증 의심’이라는 낯선 진단을 받았다. 겉으로는 아무 증상도 없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병원을 다시 찾은 그는 다행히 1단계 판정을 받았고, 정기적인 경과 관찰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라는 설명은 쉽게 잊히지 않았다.◇‘이형성증’은 경고 신호... 암으로 가는 문턱자궁경부이형성증은 자궁경부의 세포들이 정상적이지 않게 변화하는 상태로,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병변이다. 원인은 대부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감염된 바이러스가 세포에 영향을 주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형성증에서 암으로 발전할 수2025.08.13 13:33
여름 휴가철과 함께 전염성 결막염(일명 ‘눈병’)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수영장, 물놀이 시설, 캠핑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전염성 결막염은 눈의 결막에 염증이 생기며, 충혈, 눈곱, 이물감, 통증, 가려움 등을 동반한다. 특히 아데노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전염력이 강해 가족, 학교, 직장 등 집단생활 공간에서 순식간에 퍼질 수 있다.김우진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눈을 비비는 사소한 습관 하나로도 감염이 시작될 수 있어, 예방과 조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여름철, 왜 더 잘 퍼질까?전염성 결막염은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에2025.08.13 11:02
엄영섭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교수팀이 제브라피쉬를 이용해 색각 상태를 신속하고 비침습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조직검사나 복잡한 장비 없이 행동 분석만으로 색각 기능 저하 정도를 판단할 수 있어 유전 질환 연구와 약물 독성에 의한 시각 손상 조기 진단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이번 연구는 적색 원추세포가 제거된 제브라피쉬 치어에서 적녹색 자극에 대한 반응 속도와 이동 패턴을 측정해 색각 변화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과 메트로니다졸 약물 노출을 통해 적색 원추세포를 선택적으로 손상시킨 뒤, 조직 분석과 색각검사를 병행해 검사법의 유효성을 검증했다.결과적으로 적2025.08.13 10:13
간은 혈관이 많고 구조가 복잡해 출혈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간암 수술은 주로 개복이나 복강경으로 진행돼 왔다.하지만 김지훈 서울아산병원 교수팀은 3차원 영상과 형광 조영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고난도 간암도 로봇으로 안전하게 절제하고 있다고 밝혔다.로봇 간 절제술은 복부에 8mm 구멍 4개를 뚫어 로봇 팔을 넣고 수술하는 방식이다. 손 떨림이 보정되고 화면이 10배 확대돼 주요 혈관 손상 위험이 줄며, 환자는 상처·통증·출혈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김 교수팀은 1년 5개월 만에 100례 로봇 간 절제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수술 전 2D 간 영상을 3D로 변환해 환자별 해부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ICG(인도시아닌 그린) 형광 물2025.08.13 10:02
국내 연구진이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 환자에서 특정 유전자 PNPLA3 I148M 변이(GG형)가 간 내 면역세포 침윤과 섬유화 진행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는 소식이다.이재준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MASLD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유전자형과 간 조직 내 면역세포 침윤 및 섬유화 정도를 분석했다. PNPLA3 GG형 환자군은 변이가 없거나 적은 군에 비해 간 섬유화가 더 심각했고, CD3⁺ T세포와 CD68⁺ 대식세포가 간문맥 주변에 집중적으로 침윤하며 염증 반응이 활발했다.또한, GG형 환자에서는 염증과 섬유화를 촉진하는 여러 유전자(CD8A, GZMB, CCL2, TIMP1 등)의 발현도 크게 높았다.이번 연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