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5 13:26
성장기 아이들의 무릎이나 다리뼈는 아직 자라는 중이라, 수술 시 성장판 보호가 중요하다. 특히 무릎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이나 성장판 관련 수술에선 뼈에 작은 구멍을 내게 되는데, 이 구멍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동안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박병규 해운대백병원 교수와 박건보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교수 연구팀은 토끼 실험을 통해 이 작은 구멍의 위치와 재료가 뼈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2025년 3월, 국제학술지 Bone & Joint Research에 실렸다.연구팀은 성장기 토끼 정강이뼈에 성장판에서 각각 5mm, 10mm, 15mm 떨어진 지점에 구멍을 만들고, 여기에 다양한 재료를 채워 성장 변화를 비교했다.2025.08.22 11:51
정대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아특발성관절염(Juvenile Idiopathic Arthritis, JIA)’의 유병률과 발생률을 규명했다고 밝혔다.소아특발성관절염은 16세 미만 소아에게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관절질환으로, 6주 이상 관절통과 부종, 운동 제한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환자는 안구 염증으로 시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 질환에 대한 역학 정보가 부족해, 조기 진단과 치료 기준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정 교수팀은 세브란스병원 안종균 교수, 가톨릭의대 민은정 교수와 공동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0~2019년 청구 빅데이터를 분석해, 진단2025.08.22 11:26
김종열 좋은삼선병원 척추센터 센터장은 디스크 질환 치료에서 ‘최소침습 척추수술’이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최소침습 척추수술은 0.5~3cm 정도만 절개해 신경을 압박하는 뼈나 인대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미세현미경이나 내시경을 활용해 주변 조직 손상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기존 개방형 수술은 넓은 절개가 필요해 회복에 시간이 걸리고, 근육 손상으로 인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었다. 반면 최소침습 수술은 절개 범위가 작고, 출혈과 통증이 적어 일부 환자에게는 더 적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처럼 전신 상태에 부담이 있는 경우에도 적용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이 수술은 척추관 협2025.08.22 11:07
안지용 서울부민병원 과장이 하버드 의대 및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공동 연구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치료 논문이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Diabetes and Its Compl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고 밝혔다.연구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환자 180명을 대상으로 프레가발린, 가바펜틴, 둘록세틴 3종 약제의 6주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비교했다. 특히 환자의 당화혈색소(HbA1c) 수치에 따른 맞춤 약제 선택 가이드를 제시해 임상적 의미가 크다.연구 결과, 둘록세틴과 프레가발린이 통증 완화 효과가 뛰어났고, HbA1c 수치가 8.7 이상인 환자는 프레가발린 또는 가바펜틴, 10.7 이상인 환자는 프레가발린이 적합했다. 혈당 조절이 잘2025.08.22 10:13
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최국명)이 보건복지부의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된 인공관절 수술 시스템 ‘니비게이트(Navigate)’의 임상연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니비게이트’는 MRI 영상 분석, 인공지능(AI), 의료진 협업이 결합된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플랫폼이다. 이번 임상은 기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제주대병원 정형외과 최성욱 교수팀이 주도하며 2년간 진행된다.이 연구에는 제주대병원을 포함해 서울대 보라매병원, 세브란스병원(신촌·강남·용인), 은평성모병원, 이대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 인하대병원 등 전국 주요 상급종합병원이 함께 참여한다.니비게이트는 MRI로 연골 상태를 3D로 정밀 구현2025.08.22 09:00
혈액은 우리 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면역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이 혈액은 대부분 뼛속 골수에서 만들어진다. 하지만 골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다양한 문제가 생긴다.‘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은 골수의 조혈 기능이 망가지면서 혈액세포가 정상적으로 성숙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그 결과 빈혈, 감염, 출혈 등이 발생하며, 일부는 급성백혈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주로 5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고, 남성이 여성보다 더 취약하다.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 들수록 쌓이는 유전자 돌연변이, 과거 항암·방사선 치료 이력, 재생불량성빈혈2025.08.22 09:00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립선 질환은 겨울에 악화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여름철에 급성 전립선염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7월 급성 전립선염 환자 수는 6월보다 평균 7.4% 늘었고, 8월에 최고치를 찍었다.왜 여름이 문제일까? 이장희 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 과장은 "더운 날씨에 탈수가 심해지고, 냉방기 사용과 차가운 음식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립선 기능을 무너뜨린다"고 설명한다. 특히 골반 부위 혈류 순환이 떨어지면서 배뇨 장애나 염증 증상이 갑작스럽게 악화되기 쉽다.◇탈수·냉기·세균...전립선을 흔드는 여름의 3가지 공격여름철 전립선 건강을 위협하2025.08.21 14:06
심근경색 환자가 LDL-콜레스테롤(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저치 대비 50% 이상 낮추면, 사망과 재발 등 주요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이 2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PACEN)은 최근 해당 연구의 임상적 가치평가를 발표하며, 국내 심근경색 환자 치료 가이드라인 정교화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LDL 수치 50% 이상 낮추면 사망·재발 위험 뚜렷하게 감소PACEN이 지원한 ‘한국인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최적의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 설정 연구’(연구책임자: 김원 교수, 경희의대)는 2011~2015년 급성심근경색 환자 6248명을 분석한 대규모 후향적 연구다.분석 결과2025.08.21 11:15
여름은 야외활동과 운동이 활발해지는 계절이다. 하지만 즐거운 스포츠 뒤에는 예상치 못한 부상이 따라오기 마련. 그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상이 바로 ‘족관절 염좌’, 즉 발목 염좌다. 발을 헛디디거나 급하게 방향을 바꿀 때, 외부 충격이나 단순한 접질림만으로도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질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족관절 염좌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44% 증가했고, 매달 평균 2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염좌라 하더라도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이나 반복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염좌에도 등급이 있다... 방치하면 수술까2025.08.21 11:07
김영욱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경추 신경근협착증의 정확한 영상 진단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경추 신경근협착증은 척추관 또는 신경공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목 통증과 함께 어깨·팔·손 저림, 근력 약화, 감각 이상 등을 유발한다. 노화, 자세 불균형, 퇴행성 변화 등이 주 원인이다.김 교수는 “기존 영상검사로도 진단은 가능하지만, 객관적인 기준이 없어 주관적인 해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연구의 취지를 밝혔다.연구팀은 경추 협착증 환자 154명과 정상인 150명의 MRI를 분석해, 신경공 단면적 기준을 비교했다. 그 결과, 협착증 환자는 평균 25.65mm², 정상인은 43.00mm²2025.08.21 10:40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공동 연구팀이 장기이식 환자의 건강에 대기 중 오존(O₃)이 미치는 영향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식 분야 권위 학술지 미국이식학회지(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에 게재됐다.이번 연구에는 한승현 일산백병원 교수, 유은진 포스텍 대학원생이 공동 제1저자로, 김영훈 아산병원 교수, 이환희 부산대 교수, 이정표 보라매병원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연구팀은 2002~2020년 사이 신장이식을 받은 국내 환자 4796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머신러닝 기반 대기오염 예측 모델을 활용해 환자 거주지의 연평균 오존 및 미세먼지(PM₂.₅) 농도를 산출했고2025.08.21 10:28
항원제시세포인 ‘수지상세포’를 활용해 결핵 예방과 치료 효과를 모두 높일 수 있는 차세대 면역치료 전략이 개발됐다.신성재 연세대 의대 교수·김홍민 박사 연구팀은 김종석 건양대 교수팀과 함께, 수지상세포를 기반으로 기존 BCG 백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결핵 백신·치료 플랫폼을 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Advanced Research (IF 13.0)에 게재됐다.결핵은 전 세계적으로 약 20억 명이 감염된 치명적 감염병으로, 현재 사용되는 BCG 백신은 중증 결핵 예방엔 효과가 있으나 청소년 이후 폐결핵 예방 효과는 낮고, 다제내성균의 증가로 치료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연구팀은 결핵균 항원으로2025.08.21 09:00
폭염 속 탈수와 근력 저하로 인해 노인의 낙상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보통 낙상 사고는 겨울철 빙판길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여름철 낙상 건수가 가장 많다.한국소비자원이 2020~2024년 고령자 낙상 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고 접수 건수는 여름>가을>겨울>봄 순으로 나타났다.무더위는 노인의 생체리듬과 균형 감각을 흔들고, 탈수와 어지럼증, 근육 약화로 이어지며 작은 충격에도 쉽게 넘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윤형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진료부원장은 “더위로 활동량이 줄면 하체 근육이 빠르게 약해져 낙상 위험이 더 커진다”며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