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1 09:00
65세 여성 A 씨는 건강검진에서 자신의 키가 3cm나 줄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평소 허리 통증이 잦았지만, 나이 들면 키가 조금 줄 수 있다는 말을 떠올리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다. 그러나 정밀검사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A 씨의 척추가 골다공증으로 무너지듯 내려앉는 압박골절이 발생했던 것.◇키가 줄었다? 노화 탓만은 아닐 수 있다50대 이후 해마다 평균 0.1~0.3cm씩, 10년 사이 1~3cm 줄어드는 건 일반적인 노화 현상이다. 디스크 수분 감소, 척추 관절 마모, 근육량 감소 등이 원인이다.하지만 단기간에 3cm 이상 줄었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닌 척추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1년 새 2cm 이상, 5년 이내 4cm 이상 감소했다면 정2025.08.29 10:49
서울대병원·서울의대 공동 연구팀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814만 명 불면증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수면제 처방량이 예측치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팬데믹 이전 추세를 바탕으로 한 예측 모델과 비교해 2020~2021년 실제 처방량이 전 연령대에서 급증했다. 특히 1829세 젊은 성인층은 모든 약물 종류에서 예측치를 가장 많이 초과해, 팬데믹이 젊은층 수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 점을 확인했다.수면 장애인 불면증은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증상을 보이며, 장기화되면 우울·불안 등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 모두에 악영향을 끼친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팬데믹 전후 처방량을 예측치와 비교한 첫2025.08.29 10:12
김동현·곽병옥 인하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영유아의 장내 미생물 변화와 면역 체계의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Microorganisms에 발표했다.연구팀은 생후 2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진군과 건강한 대조군의 대변을 수집해 ‘16S rRNA 유전자 시퀀싱’ 분석을 실시했다.그 결과, 감염군에서 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진 '디스바이오시스(dysbiosis)'가 나타났다. 유익균인 Faecalibacterium, Clostridium, Ruminococcus는 감소했고, Bifidobacterium, Escherichia, Streptococcus 등은 증가했다.또한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인터루킨-17(IL-17), NOD-like 수용체, Toll-like 수2025.08.29 09:45
연세암병원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로봇 유방수술 1000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유방암센터 로봇 수술팀 박형석·김지예·안지현 교수는 2016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로봇 유방암 수술을 시작한 이후 9년 만에 수술 건수를 크게 늘렸다. 2023년 7월 500례를 달성한 데 이어 약 2년 만에 1000례에 도달했다.유방암은 여성에게 흔한 암으로, 수술과 항암 치료가 병행된다. 기존 수술은 유방을 직접 절개해 흉터가 남지만, 로봇 수술은 겨드랑이나 옆구리에 2~6cm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내고 로봇 장비를 활용해 암 조직을 제거한다. 덕분에 가슴에 남는 흉터가 적고, 피부 손상 위험도 줄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또한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2025.08.29 09:00
무더운 여름,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녀온 후부터 밥을 잘 안 먹고 힘이 없어 보인다면 ‘수족구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입안을 아파하며 음식 섭취를 꺼리는 모습이 보인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감염병으로, 침, 콧물, 가래, 대변 등 다양한 경로로 전파된다. 주요 원인 바이러스는 콕사키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이다. 손, 발, 입 주변에 붉은 반점이나 물집이 생기며, 입 안까지 수포가 생길 경우 아이는 극심한 통증으로 음식을 거부할 수 있다.손등과 발등, 엉덩이, 몸통에 3~7mm 크기의 수포가 생기며, 일부는 고열이나 구내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외부에 증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입안을 확2025.08.28 11:37
하중규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자궁 보존 단일공 로봇 자궁근종절제술’ 4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이 수술은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1개의 절개창만으로 자궁근종을 제거하고 자궁은 보존하는 방식이다. 자궁을 적출하지 않아 가임력 유지가 가능하며, 흉터가 작고 출혈과 통증도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미혼 여성과 가임기 환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하 교수는 이 분야에서 독자적인 술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부권 부인종양 로봇수술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해 왔다. 실제 대전을지대병원 부인종양 로봇수술은 95% 이상이 단일공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그간의 활약으로 미국 머시 메디컬센터의 부인2025.08.28 11:24
서울대병원과 KAIST 연구팀이 국내 신경발달장애 소아 환자 중 소두증을 동반한 사례의 유전적 원인을 규명하며, 유전체 기반 진단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로 전체 환자의 57.6%에서 유전적 원인을 밝혀냈으며, 소두증 관련 유전자 142개를 확인했다.채종희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교수, 윤기준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윤지훈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공동연구팀은 소두증을 동반한 신경발달장애 환자 418명과 가족 632명의 전장 엑솜 유전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29개 유전자를 포함해 총 142개 유전자가 소두증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소두증은 평균보다 머리 둘레가 작은 상태로, 뇌 발달2025.08.28 11:11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하지 재건 클리닉’을 신설하고, 단기간 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고난도 미세수술 중심의 맞춤형 재건 치료를 강화한 결과다.차한규 성형외과 교수는 연간 100건 이상의 하지 재건, 림프부종, 유방 재건 수술을 시행해 왔고, 올해 3월에는 하지 재건 전문 정형화 교수가 합류해 전담팀이 구성됐다.클리닉은 외상, 난치성 만성 창상, 당뇨발 등을 중심으로 한 전문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치료의 체계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하지 재건은 피부·근육·뼈 등 복합 조직의 결손을 재건하는 분야로, 외상·화상·암·혈관질환·당뇨발 등이 주요 원인이다. 최근에는 림프부종 수술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개설2025.08.28 10:52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실명 원인 중 하나로, 말기까지 진행될 경우 중심 시야마저 잃을 수 있다. 무엇보다 무서운 점은 ‘소리 없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통증 없이 서서히 시야가 줄어들기 때문에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이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녹내장은 크게 개방각녹내장과 폐쇄각녹내장으로 나뉘는데, 이 중 폐쇄각녹내장은 눈 안에서 방수(눈 속 체액)가 빠져나가는 통로인 전방각이 막혀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며 발생한다. 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빠르게 손상된다.급성 폐쇄각녹내장은 안압이 40~60mmHg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극심한 안통, 두통,2025.08.28 10:11
세포가 스스로 죽는 ‘세포사멸(apoptosis)’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형광 리포터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는 소식이다. 암, 퇴행성 질환, 신약 개발 분야에 새로운 연구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김선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미래형동물자원센터 박사 연구팀은 세포 내 사멸 과정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는 차세대 형광 리포터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기존 세포사멸 감지 기술은 복잡한 염색과 샘플 전처리 과정이 필요했고, 민감도나 정확도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세포사멸의 핵심 효소인 카스파제-3(caspase-3) 특정 서열(DEVDG)을 절단하는 특성을 이용해, 이 서열을 녹색형광단백질(GFP) 내부에 삽입했다.2025.08.28 10:09
심재앙·이병훈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이 아시아 정형외과 분야 권위의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Best Poster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번 학술대회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 인공관절학회(ASIA), 제17회 아세안 인공관절학회(AAA), 제4회 말레이시아 고관절·슬관절학회(MSHKS)가 공동 개최한 연합 국제행사로, 아시아 및 전 세계 슬·고관절 분야 석학들이 참가해 최신 수술 및 재활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올해 대회에는 총 28편의 포스터가 출품됐고, 이 중 5편이 본선에 올라 경쟁을 벌였다. 가천대 연구팀은 최종 1위로 선정돼 최우수 포스터상의 영예를 안았다.연구2025.08.28 09:54
김상혁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천식 환자의 중증 악화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전국민 대상 대규모 코호트 분석으로, 천식 환자 3380명을 네 그룹(미접종·미감염, 미접종·감염, 접종·미감염, 접종·감염)으로 나눠 비교했다.분석 결과, 백신을 접종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환자는 중증 악화 위험이 72% 감소했으며,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백신 접종군 모두에서 뚜렷한 보호 효과가 나타났다. 접종·감염군도 37% 감소, 미접종·미감염군은 56% 감소로 확인됐다. 반면, 백신을 맞지 않고 감염된 환자군은 가장2025.08.28 09:25
최근 러닝크루, 도심 러닝 등 야외 활동이 늘면서 발목 부상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발목 염좌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약 129만 명에서 2019년에는 142만 명을 넘어섰다. 단순히 ‘삐었다’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복적인 통증이나 갑작스러운 무력감이 느껴진다면 보다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그중 ‘이단성 골연골염(Osteochondritis Dissecans, OCD)’은 자칫 염좌로 오인하기 쉬운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무릎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발목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이 질환은 발목 뼈를 덮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연골과 뼈 일부가 분리되면서 통증과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