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으로 심장 근육이 두꺼워져 심장의 기능을 방해하는 심장병인 ‘비후성심근증(hypertrophic cardiomyopathy)’은 인구 500명당 1명꼴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비후성심근증은 심장에 피가 뿜어져 나가는 출구가 지나치게 두꺼워진 근육으로 막혀 혈액이 제대로 뿜어져 나가지 못하거나 혈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좁아져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돌연사와 심부전 등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국내에서도 일부 병원에서 비후성심근증 수술인 심근절제술이 시행되고 있기는 하나, 복잡한 해부학적 형태를 가진 환자들은 심근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까다로워 어려움이 있었다.그런데 최근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요리연구가 이혜정씨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워낙 먹는 걸 좋아하고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다 보니 심각한 과체중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그녀는 살이 찐 후에 아버지가 당뇨를 앓았던 가족력이 더해져 자신도 당뇨 진단까지 받게 되었고 현재는 건강을 위해 탄수화물을 끊고 16kg를 감량했다고 밝혀 화제다.탄수화물의 가장 작은 형태인 포도당은 우리 몸의 필수 에너지원으로 음식물을 통해 섭취되어 소장에서 혈액 속으로 흡수된다.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에 의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며 남은 포도당은 근육이나 지방. 간세포 등에 저장되는데 이 과정에서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인슐린이 작동하...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가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유방암 환자를 위해 만든 교육 프로그램 ‘메이크업유어라이프’가 효과를 냈다.유방암의 경우 치료 과정에 따른 신체 변화로 자존감 저하, 우울, 불안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메이크업유어라이프가 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무작위대조군 임상시험연구로 확인됐다.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및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40세 이하 젊은 유방암 환자의 자아신체상 증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Beauty Of Delighted Young lady, 바디 프로그램)’ 효과를 평가한 논문을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암 완화의료 및 생존자 관리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저널 중 하...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49세 여성 K씨는 가끔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저린 증상이 있었다. 주말에 쉬거나 찜질 등을 해주면 증상이 나아져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최근에 반복된 야근 때문인지 뒷목의 통증이 심해지고 저린 증상도 손까지 뻗치기 시작했다. 이내 젓가락질이나 단추를 잠그는 행동까지 불편하여 병원에 방문했다. 과연 어떤 질환이었을까?경추의 추간판은 목뼈의 마디 사이에 위치하여 목이 움직일 때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쿠션 역할을 한다. 퇴행성 변화에 의해 추간판의 탄력과 유연성이 감소하면 추간판의 변형이 오게 되는데 이를 ‘경추 추간판 전위’라고 한다.목뼈가 너무 무거운 무게를 지탱하는 경우,...
9월은 전립선암 인식의 달이다. 전립선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인식을 증진하기 위해 제정됐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매년 전립선암 예방과 조기 검진을 확대하자는 취지의 ‘블루리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전립선암은 ‘아버지의 암’으로 불린다. 보통 50대 이상 남성에게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국내 전립선암 발생률은 급속한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남성암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발생 증가율로만 따지만 남성암 중 단연 1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 수는 2010년 3만5688명에서 2019년 9만5996명으로 9년 새 2.7배 늘었다.김정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는 A씨는 큰 고민에 빠졌다. 평소 A씨는 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전에 정형외과, 치과 진통제, 하물며 약국에서 산 두통약만 먹어도 먹은지 몇 분 만에 얼굴과 눈이 붓고 두드러기가 나는 일이 수차례였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타이레놀을 먹어야 된다는데, 또 심각한 알레르기가 나타날까봐 걱정이 태산이다. 혹시 다른 소염진통제는 먹어도 괜찮을지, 평생 이렇게 통증을 참고만 살아야 하는지 머리가 아프다.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며 약물알레르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통증과 발열은 누구에게나 일상적으로 쉽게 나타날...
최근 미국 질병예방 특별위원회(USPSTF, 이하 특별위원회)에서는 과체중 성인의 경우 당뇨병 검사 권장 연령을 현재의 40세에서 5년 앞당긴 35세부터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는 제2형 당뇨병과 전당뇨병(당뇨병 발병 전 단계) 모두 급증하고 있다는 미의학협회저널(JAMA) 최신 연구 논문이 바탕이 되었다.논문에 따르면 미국 성인 7명 중 1명꼴로 당뇨병에 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이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등 젊은 층은 급증했다.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이 2001년 1,000명당 0.34명에서 2017년 0.67명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으며 16세 이상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반면 지난 10년간 혈당, 혈압, 콜...
국내에서 적극적인 건강 검진에 의한 조기 암 진단이 가능해지면서 조기에 수술적 치료 및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표준화된 치료법을 시행해 암 수술 이후 환자의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암 환자의 생존율과 더불어 환자의 암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 후 발생하는 ‘림프부종’ 특히 림프절 절제한 환자가 많이 겪어림프부종은 암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질환이다. 림프부종의 원인은 선천성, 외상, 감염 등 다양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림프부종이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악성 림프종 등 악성 종양의 절제 수술...
지난 4년 간 목디스크 환자는 14만명이 증가했다. 한 해에 목 디스크로 치료 받는 사람만 100만이 넘는다. 디스크는 결코 ‘가벼운’ 질환이 아니지만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숫자는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디스크는 정확히는 병명이 그 자체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목뼈(경추)와 목뼈 사이를 연결해주며 충격을 흡수해주는 일종의 연골조직을 일컫는 게 디스크다. 목 디스크는 일반적으로 이 목 사이의 추간판이 이탈하여 통증과 기능상의 문제를 유발하는 질병을 의미한다.목 디스크는 보통 퇴행성 변화 때문에 일어난다. 나이가 들면 디스크 내 수분 함량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디스크의 탄력성이 감소되면서 복원력 또한 줄어들...
중년이후 하루 1~3잔의 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향후 10년간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지난 28일 미국 건강의학매체 ‘Medscape’는 헝가리 세멜바이스(Semmelweis) 의대 연구팀이 2021 유럽 심장 학회(ESC)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연구팀은 UK Biobank 연구에 참여한 약 500,000명 참가자를 대상으로 이들의 커피 음용 슥관과 심혈관질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0.5~3잔의 커피를 마시는 이들의 뇌졸중 발생 위험은 21%, 심혈관질환(CVD)로 인한 사망 위험은 17% 낮았다. 뿐만 아니라 중앙값 11년의 추적 기간 동안 비음용자(하루 0.5컵 미만)...
생명을 위협하는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와 관련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그린퀸(GreenQueen)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국 심장 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보고서 일부로 발표된 2개의 연구를 기반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 식물 중심의 식단은 모든 연령에서 심장 건강에 좋고 영양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개의 연구는 모두 미국 의학 연구 비영리 AHA(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동료 심사 저널인 미국 심장 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게재되었다.첫 번째 연구, 장기 식물성 위주 식단연구팀은 첫 번째 연구에서 젊은 성인기부터 식물성 식품을 장기간 섭취하는 것이 중년의 심장...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인 빈혈. 이 빈혈이 저체중이면서 운동부족을 갖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뉴스메디컬(News Medical)이 전한 소식에 따르면 일본 고베에 거주하고 있는 65세 어르신들의 의료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소 3%가 빈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중 미달자와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는 이들에게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베 대학 의과대학원 요시카즈 프로젝트로 진행된 연구는 일본 공공의료보험 가입자들 중에서도 40~74세에게 진행되는 특정 건강검진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그들의 특정건강검진 결과는 물론 종아리 둘레...
우리의 치아는 사랑니까지 포함 32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치아 각각의 역할과 기능이 있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치아 하나가 소실되고 망가지게 되면, 인접치, 대합치들이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악안면 외상은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이다. 교통사고, 운동 경기, 낙상 등 원인은 다양하다. 통상적으로 아래턱, 위턱보다 치아를 포함하고 있는 골 부분의 외상 혹은 연조직 부위의 열상, 타박상, 찰과상 등이 잘 나타난다.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최병준 교수는 “부러진 뼈를 잘 정복하고 고정한 후 다시 제 기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
머리에 작은 구멍을 내는 키홀 접근법이 다발성 뇌동맥류 치료에도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환자의 부담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뇌동맥류 치료의 새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조원상 교수팀은 2013~2018년, 493명의 환자에게 키홀 접근법을 시행했다. 이중 다발성 뇌동맥 환자 110명의 합병증과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 뇌동맥류 결찰 성공률이 기존의 방법보다 우수했고 합병증 및 수술 시간 등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혈관 질환으로 유병률은 최소한 전 인구의 약 3% 정도로 추정된다. 뇌혈관이 파열되거...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처럼 근육에 지방이 축적되는 현상을 ‘근지방증(마이오스테아토시스·Myosteatosis)’이라 한다. 근육의 지방화가 많이 진행될수록 근육의 질은 저하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근육의 질이 대사 건강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내분비내과분과) 김홍규 교수팀은 건강검진 수검자 2만 명의 복부 CT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 없이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 전체 근육량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대사적으로 건강한 사람에서 질 좋은 근육이 현저히 많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이는 질 좋은 근육을 많이 갖고 있는 ...
서울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치현 교수가 양육과정에서 부모가 느낄 수 있는 궁금증을 풀어주고 건강한 양육 방향을 안내하기 위한 책 ‘우리 아이 왜 그럴까’를 출간했다.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부모가 아이의 성장 과정을 다각도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발달 이론에 대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담았으며, 자칫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론에 대해 상담실에서 부모와 전문가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듯 알기 쉬운 용어 위주로 풀어냈다.특히, 아이를 기르는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부터 양육에 필요한 핵심사항까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며, 다양한 실제 양육 사례들도 소개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이번 책...
올댓의원(대표원장 김종철)이 국가보훈처가 지정하는 ‘보훈의료위탁병원’에 선정, 오는 9월 1일부터 본격적인 보훈의료에 나선다고 밝혔다.보훈위탁병원은 보훈병원이 없거나 원거리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 내 국가유공자의 진료 편의를 위해 지역사회에서 근접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로, 무공수훈자, 재일학도의용군인, 6.25 참전유공자 및 6.25 전몰군경자녀수당을 받는 자 등 국가유공자를 비롯해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12조항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받는 우선순위 유족 1인(만75세 이상) 등을 대상으로 진료비 감면 등을 지원하고 있다.올댓의원은 비뇨의학과, 피부과, 내과 등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한 의료 프로세스...
레드와인, 다크초콜렛, 블루베리, 딸기, 포도 등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품은 고혈압, 심장질환, 제2형당뇨병, 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의 이 같은 효과는 장내미생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 예방에서 이 같은 연관성이 뚜렷했다.지난 25일 미국 의학매체 Medical News Today는 영국 퀸즈대학 연구팀이 ‘고혈압’ 저널(Hypertensionp)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게재했다고 보도했다.연구팀은 독일의 의료 데이터베이스인 ‘PopGen 바이오뱅크’를 통해 25~82세 성인 90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은 112가지 식품 소비 설문지를 통해 참가자들의 플라보노이드...
음식을 먹을 때 턱 주변이 찌릿하게 아프면, 흔히 턱관절 증상을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턱관절장애 외에도 턱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다. 턱 주변은 이하선, 악하선, 설하선, 소타액선으로 나뉘는 침샘부터 림프선 까지 다양한 조직과 기관이 존재하며, 이중 침샘에 염증이 생겨도 턱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강내과 박혜지 교수는 “침샘은 턱 주변에 주로 위치해 있어 문제가 생기면 턱이 아픈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며 “일주일 이상 턱이 아프고 귀 밑이 부워있으면 ‘침샘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침이 생산되고 저장되는 주요한 ‘침샘’은 귀밑, 턱 밑, 혀 밑으로 양측에 분포하며, 입안과 입...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 조용원 교수팀이 철결핍성 빈혈 환자 40% 이상이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수면장애를 겪고 있음을 밝혀냈다.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 조용원 교수는 혈액종양내과 도영록 교수와 함께 철결핍성 빈혈 환자 124명을 대상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의 빈도 및 임상적 특징을 조사한 결과, 환자의 40.3%(50명)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되었으며, 이 중 82%(41명)는 중증 이상의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하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된 빈혈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수면장애가 심하고 불안, 우울증 등 정서장애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해당 연구는 미국수면학회에서 발간한 「Journal of Clinical Sle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