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시는 각막의 모양이 매끄럽지 않아 빛이 눈 안으로 들어올 때 한 지점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여러 방향으로 퍼지게 되는 굴절 이상이다. 이로 인해 사물의 윤곽이 겹쳐 보이거나 흐릿하게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 빛이 퍼져 보이거나 번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야간 운전이나 영화 관람처럼 어두운 공간에서 시야에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시력교정술 중 대표적인 라섹 수술은 근시, 원시, 난시 모두를 교정할 수 있지만, 난시 교정은 근시에 비해 기술적으로 더 까다롭다. 같은 디옵터 수치라 하더라도 난시는 라섹 시 더 많은 각막 조직을 절삭해야 하는 데다 절삭의 위치와 각도, 축의 정확도까지 요구
허리디스크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흔한 척추 질환 중 하나로,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뿐 아니라 반복적으로 무거운 물건을 드는 노동자, 노화가 시작된 중장년층 등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허리는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며 체중을 지탱하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디스크 손상으로 인한 통증은 일상생활에 치명적인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우리는 흔히 “디스크가 터졌다”고 표현하는데, 허리디스크와 관련된 증상은 허리 통증 외에도 엉덩이, 다리, 발끝까지 저리는 방사통, 감각 저하, 심한 경우 하지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허리디스크로 인
체외충격파는 조직 손상과 염증에 의해 발생하는 섬유화 과정에 다양한 생리학적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조직 섬유화는 외상이나 만성 염증에 의한 초기 면역반응에서 시작되며, 이 과정에는 TGF-β, TNF-α, IL-6, IL-8 등 여러 사이토카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사이토카인들은 섬유모세포와 근섬유모세포를 활성화시켜 세포외기질(ECM) 성분의 과다 침착을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조직의 경직성과 기능 저하를 일으킨다.체외충격파는 섬유모세포의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근섬유모세포는 일반적으로 높은 수축성과 낮은 이동성을 보이나, 체외충격파 자극 후에는 이동성이 증가
여름이 되면 피부가 예민해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시기에는 자외선이 강하고, 실내외 온도 차가 크며, 습도까지 높기 때문이다. 자외선은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해서 콜라겐을 파괴하고, 에어컨 바람은 피부 수분을 증발시켜 유수분 밸런스를 무너뜨린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여름철에 피부가 푸석해지고, 탄력이 떨어지고, 잔주름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피부 장벽은 단순히 겉 표면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피부 속 진피층, 특히 그 안에 있는 ECM(세포외기질)이 무너지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ECM은 쉽게 말해 피부 구조를 지탱하는 그물망 같은 역할을 하며, 콜라겐, 엘
온라인 수업과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면서 ADHD를 겪는 아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ADHD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약 5만3000명에서 2021년 10만20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실제로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경우까지 고려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ADHD는 단순히 산만하거나 말을 안 듣는 성향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기능 저하와 두뇌 발달의 불균형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외부 자극에 대한 집중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고, 부주의한 실수를 반복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를 방치하면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이어
하지정맥류는 다리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고 꼬이는 질환으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흔한 혈관 문제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지므로 예방과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가족력은 하지정맥류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부모나 형제 중 하지정맥류 환자가 있을 경우, 유전적 소인이 작용해 혈관벽이나 판막 기능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유전적 요소는 혈액이 다리에서 심장으로 원활히 올라가는 것을 방해해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하지정맥류는 초기에는 증상이 가벼워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 통증, 부기, 피로감, 가려움증 등이 나
얼핏 보면 여드름 같고, 가끔은 만져도 통증이 없는 작은 혹. 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한두 달씩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작은 혹’이 표피낭종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외형상은 무해해 보여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감염이나 재발은 물론, 수술 범위도 커지고 흉터까지 남을 수 있다. 특히 얼굴이나 목, 등처럼 외관상 노출되는 부위일수록 정확한 진단과 흉터를 고려한 치료 전략이 필수다.표피낭종(피지낭종, 피지낭)은 피부 아래 각질이나 피지 성분이 고여 생기는 피지선의 양성 종양이다. 모공이 막히거나 외부 자극, 외상 등으로 피지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피지샘 주변에 피막(낭종)이 형성되며 생긴다. 대부분 통증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60대 이상 중 절반 이상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초기에는 밝은 곳에서 눈이 부시거나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다가, 점차 시야가 흐릿해지고 눈부심과 대비감 저하, 물체가 겹쳐 보이는 현상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노안과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의 불편을 더욱 키운다.많은 환자들이 시력이 극도로 저하된 후에야 수술을 고려하지만, 백내장 수술은 증상이 심해지기 전,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할 때가 가장 적절한 시기로 권장된다.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야간 운전이 힘들어지고, 책이나 휴대폰 글씨가 겹쳐 보이는 경우 조기 수술을 통해 더 좋은
다리의 피로감, 부기, 묵직함, 저림 증상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거나 특히 오후가 되면 더 심해진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하지정맥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엔 이러한 증상이 더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이 손상돼 혈액이 역류하면서 정맥이 늘어나고 구불구불해지는 질환이다. 서있는 시간이 많거나 장시간 앉아있는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계절적인 요인도 증상악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정맥 내 압력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정맥류 증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게 되는
여름방학이나 여름휴가 시즌이라고 하면 여행 업계만 성수기일 것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다양한 의료기관도 성황을 이룬다. 긴 휴가기간을 이용해 쁘띠 수술이나 시술을 받고자 하는 이들이 몰리기 때문이다.실제로 이 시기에는 치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충치치료 등 질환 치료뿐 아니라 치아미백 치료를 받는 이들도 상당하다. 단정하고 호감가는 인상을 줄 수 있는 하얀 치아를 만들기 위해서다.치아미백을 위해서는 요인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치아 겉면에는 희고 투명한 법랑질이 있고, 안쪽으로 연노랑 빛의 상아질로 구성돼 있는데 양치를 과도하게 세게 하는 등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법랑질이 닳게 되면 상아질이 도드라지면서
여드름이 지나간 자리에는 흔적이 남는다. 특히 볼과 관자처럼 여드름이 자주 나는 부위에는 깊고 넓은 흉터가 남기 쉽다. 이 부위는 피부층이 두껍고 피지선이 활발해 여드름이 반복되기 쉬운데, 이로 인해 피부가 제대로 회복하지 못해 흉터로 굳어지는 것이다. 잘 보이는 얼굴 부위에 생긴 여드름흉터는 단순한 미용 고민을 넘어서 당사자의 자존감을 저하시키고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볼과 관자놀이에는 박스카 형이나 롤링형 흉터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흉터가 눈에 더욱 잘 띈다. 박스카 형은 바닥이 평평한 형태의 흉터로, 경계가 분명한 탓에 유독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 롤링형은 피부 결을 따라 음영을 만들
기상 직후 눈을 뜨는 순간,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와 함께 이물감, 눈물 흘림, 충혈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안구건조증이 아니라 재발성 각막미란(Recurrent Corneal Erosion)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재발성 각막미란은 각막 상피가 기저막에 제대로 부착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상피층의 부착력이 저하되면 수면 중 마른 눈꺼풀과 각막이 달라붙었다가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상피가 찢기듯 벗겨지며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통증은 일부 환자에게는 수면 자체가 두려움이 될 정도로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질환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유발 요인은 외상이다. 손톱, 종이, 나뭇가지 등에 의한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 요로계에 결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출산, 급성 치수염과 함께 의학계에서 손꼽는 3대 통증에 속할 만큼 극심한 고통을 유발한다. 방치하면 신장 투석까지 필요한 상황에 이르는 합병증을 초래해 ‘조용한 암살자’로 불리기도 한다.국내 인구의 약 5~10%가 평생에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요로결석 환자 수는 2019년 30만 7938명에서 2023년 33만 789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다.발병 원인은 체내 수분 감소가 주요하다. 특히 수분 섭취가 줄면 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결석 형성이 증가하게 된다. 온도와 계절은 요로결석 발
카메라로 치면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은, 눈으로 들어온 빛을 감지하고 뇌로 전달해 시각을 인식하게 만드는 핵심 조직이다. 이러한 망막에 이상이 생기면 사물이 흐리게 보이거나 왜곡되며 심할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과거에는 주로 고령층에서 망막질환이 발생했다. 노화에 따라 망막의 기능이 떨어지고 혈관이 약해지며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양상이 달라졌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같은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젊은 층에서도 망막 건강에 이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
사람도 그렇듯 반려동물에게도 종양은 생각보다 많이 발견된다. 양성 종양이면 수술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악성 종양일 경우 치료가 까다롭고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특히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간’에 생기는 종양은 간 기능이 70% 이상 상실할 때까지 겉으로 증상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강아지, 고양이의 간은 복부 오른쪽 위쪽, 횡격막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해독, 에너지 대사, 단백질 합성, 지방 소화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가장 중요한 기능은 해독 작용이다. 반려동물은 음식, 약물, 노폐물 등 다양한 물질에 노출되는데, 간은 이러한 유해 물질들은 체외로 배출할 수 있도록 처리한다.
사람은 긴장을 하거나 온도가 올라갈 때 자연스럽게 땀을 흘린다. 하지만 그 양이 과도하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많아진다면 단순한 체질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특히 이유 없이 손바닥, 발바닥, 얼굴 등에 땀이 지나치게 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자율신경실조증’에서 기인한 다한증일 가능성이 높다. 신체 내부의 균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땀 분비 조절도 무너지기 쉽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이는 증상만 보고 단순히 민감하다고 넘기지 말고, 몸속 기능의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으로 이뤄져 있으며, 우리가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신체기능을 담당해 몸의 항상성을 유
허리 통증은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그 원인을 단순히 디스크나 협착증으로만 단정 짓기엔 이르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유독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척추분리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척추분리증은 척추뼈 뒤쪽에 위치한 연결 부위, 즉 관절간 협부에 결손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허리뼈 중에서도 하부인 요추 4번과 5번에서 자주 발견되며, 척추의 선천적 구조 결함이나 스포츠 활동, 반복적인 허리 사용, 외상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이나 활동량이 많은 사람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이 질환은 초기에는 뻐근한 허리 통증이나 피로감 정도로 나타나
갑자기 가까운 글씨가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면 단순한 시력 회복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가 중장년층 이후에 나타났다면 백내장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수정체의 혼탁이 진행되면서 근시화가 일시적으로 심화되는 현상으로, 실질적인 시력 향상이 아닌 이상 신호에 해당한다.백내장은 눈 속의 투명한 수정체가 점차 흐려지면서 빛이 망막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시야가 뿌옇게 변하는 질환이다.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밝은 곳에서 눈부심이 심해지는 것도 흔한 증상 중 하나다.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렵고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이상 증상을 느꼈을 땐 이미 병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다.과거에는 노화와 밀접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여름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은 60%로, 가장 더웠던 지난해보다 강력한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지성 호우 가능성도 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온다습한 긴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한 햇볕과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이들의 걱정이 앞서고 있다. 외부활동을 할 때 땀이 심하게 분비돼 옷이 젖거나 땀냄새가 나 신경이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폭발하는 땀 때문에 '겨터파크' 개장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여름만 되면 옷이 다 젖을 만큼 땀이 과도하게 분비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이어
고령의 환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고관절 골절이 있다. 고관절은 골반과 다리 사이에 존재하는 관절로 체중을 척추에서부터 다리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골절될 경우 대부분은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하게 된다. 수명의 연장으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는 연령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필자가 수련을 받을 때만 해도 고관절 골절은 60-70대 환자가 많았으나 현재는 80-90대 환자들이 주로 내원하고 있으며, 100세가 넘는 환자분들이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도 들린다. 생활 수준의 개선 및 골다공증 치료의 발전 등으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는 시점은 점점 늦어지고 있으나, 고령 인구의 증가 추세로 인하여 환자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