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2 16:56
최고경영책임자가 사실상 일에서 손을 놓아버린 조직이 제대로 운영될까? 그런 조직에서는 두 가지 일이 발생한다. 우선 조직이 '숨만 쉬는' 상태로 유지된다. 이미 진행되던 업무는 관성에 따라 그대로 이어가지만, 해당 업무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지도, 새로운 업무를 시도하지도 않게 된다. 특히 기존 최고경영자가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새 최고경영자가 내정된 경우는 더욱 그렇다. 실무자들 입장에선 신-구권력 사이 '눈치보기'를 할 수밖에 없다.그리고 이 상황을 이용해 책임 없이 이득만을 챙기려는 '체리피커'들이 생긴다. 맛있고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나무. 현 관리자는 방치하고 있고, 새 관리자는 아직2026.01.27 16:48
오는 3월 10일 시행을 앞둔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둘러싸고, 노동시장 현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지난 20일 시행령 개정안 재입법을 예고하면서, 하청 노동조합이 원청 사용자에게 개별적으로 교섭을 요구할 수 있는 여지는 한층 넓어졌다. 경영계의 우려보다 노동계의 요구가 상대적으로 더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고용노동부가 재입법예고한 시행령 개정안의 핵심은 원·하청 간 교섭단위 분리 여부를 판단할 때 ‘이해관계의 공통성’, ‘이익 대표의 적절성’, ‘노조 간 갈등 가능성’을 우선 고려하도록 명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상급단체가 다르거나 노조 간 이해관2026.01.26 17:43
시체나 유골에 대한 소유권이 법적으로 인정될까? 많은 법학자들은 '특수소유권'을 인정하고 있다. 사용, 수익, 처분할 수는 없고, 오로지 매장, 제사 등만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인정된다는 것이다. 물론 "양도 또는 포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소유권은 아니고, 관습법상의 관리권일 뿐"이라는 소수설도 있다.대학생 시절, 민법 교재를 읽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이 내용. 돌이켜보면 강의 시간, 교수도 딱히 이같은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던 것 같다. 딱히 중요한 쟁점도 아니고, 국가 고시 등에 출제될 만한 내용도 아니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당시 필자도 "별 이야기를 다 하네"라고 생각했었다. "양도 또는 포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선 똑2026.01.19 19:26
요즘 두바이 쫀득 쿠키, 이른바 '두쫀쿠'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10여년 전 허니버터칩의 인기와 유사하다. 아니, 어쩌면 더 높아 보이기도 할 정도다. 사고 싶다고, 판매점을 방문한다고 해서 곧바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한참동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그나마도 매진돼버리면 기다린 보람이 없어진다. 가게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한 개에 5000원은 대부분 넘는다. 그래도 날개 돋친 듯 팔린다.두쫀쿠를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아진 건,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수 있겠다. 누군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현재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치는 세 기둥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그리고 두쫀쿠"라고 했다. 이 두쫀쿠 열풍2026.01.16 12:40
이젠 해외여행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어느 목적지를 가장 선호하느냐고 묻는다면 사람마다 답변이 다 다를 것이다. 그럼에도 최근 20년간의 트렌드가 어느 정도 눈에 보인다. 한때는 괌이며 사이판 같은 곳이 각광받더니, 세부·보라카이·팔라완 등 필리핀의 휴양지들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경기도 다낭시'라는 별칭이 붙은 다낭을 비롯해 나쨩(나트랑), 하노이, 호치민 등 베트남으로 향하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아졌다.베트남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많아진 건, 이런 상황에서 당연하다. 우리나라의 일반·저비용항공사는 물론, 베트남 국적의 항공사들도 활발하게 운항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어느 항공2025.12.24 12:0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3월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실태에 대한 우려를 담은 책자 ‘한국의 태어나지 않은 미래: 저출산 추세의 이해’를 발간했다. 이 책자에 따르면 출산율 하락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한국의 경우 2023년 기준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기간인 15-49세 동안 출산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7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출산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한국의 인구는 향후 60년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고, 2082년에는 전체 인구의 약 58%가 65세 이상 고령층이 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진다.이같은 전망을 고려할 때, 출산율 감소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이 시급하다2025.12.09 15:07
허리나 목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같은 원인은 아니다. 단순 근육통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지만, 팔이나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신경이 눌리거나 손상됐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신태양 구산메트로정형외과의원 원장은 “한쪽 팔이나 다리 감각이 둔해지고 근력이 약해진다면 척추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같은 신경 압박 질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어깨 통증도 마찬가지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치료 접근법은 다르다. 오십견은 팔을 들어올리는 범위가 점차 줄고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고, 회전근개 질환은 특정 동작에서 날카로운 통증과 근력 약화가 나2025.12.06 20:01
계엄령이 선포된 지 1년이 지났다. 선거를 통해 국가시스템이 표면적으로 정상화되었음에도 사회는 여전히 균열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사건의 충격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기준의 붕괴다. 무엇이 공정이며, 무엇이 상식인지에 대한 최소한의 합의가 사라진 시대를 우리는 지나고 있다. 한국 사회는 지금 판단의 방향성을 잃은 채 표류하고 있으며, 그 공백은 제도적 정상화만으로는 메워지지 않는다.이런 시점에서 표석환 저자의 <양심과 상식; 정역과 칸트로부터>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오늘의 혼란은 정치 공방이나 정파적 충돌로 설명되지 않는다. 더 깊은 곳, 인간 이성의 바탕을 이루는 양심과 상식이라는 정2025.12.04 08:41
쿠팡의 보안 사태는 단순한 기술적 결함이나 운영 실수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동안 쿠팡이 구축해온 막대한 영향력과 소비자 의존도에 안일한 쿠팡의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이다. 사고 직후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커지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쿠팡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문제의 본질은 바로 여기에 있다. 믿지 못하지만, 대안이 없다는 사실이 더 큰 불안으로 다가온다.쿠팡이 국내 배송·물류 혁신을 이끌어온 것은 분명 사실이다. 쿠팡 급성장과 함께 특정 플랫폼에 소비자 선택이 지나치게 집중되면서 독점에 가까운 구조가 형성됐다. 외국 자본 기반의 플랫폼이 국내 구매 데이터와 물류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정2025.11.27 10:00
이전 글에서는 병원 마케팅 현장의 고충과 AI 자동화의 필요성, 그리고 AARRR 퍼널 기반 자동화 시스템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봤다. 환자 한 명의 경로를 따라가며, 검색부터 재방문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에 답할 차례다. "우리 병원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AI 자동화 도입을 검토하는 병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는 것이다.더 현명한 접근법은 작게 시작해서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작년 초, 한 50평 규모의 피부과 원장을 만났다. "일단 블로그부터 자동화해보겠습니다"라며 조심스럽게 시작했다.처음 2개월은 블로2025.11.26 17:06
작년 가을, 한 중형 병원 마케팅 팀장을 만났다. 그는 노트북을 펼치며 한숨을 쉬었다. "내일까지 보도자료 3건, 블로그 포스팅 5개, 카드뉴스 제작, 그리고 인플루언서 미팅까지... 정말 미치겠어요“그의 하소연은 낯설지 않았다. 20년간 200여 병원의 마케팅을 지켜보며 수없이 들었던 이야기다. 디지털 채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해야 할 일은 10배가 됐지만, 인력은 여전히 1~2명이다.더 큰 문제는 환자들의 변화다. 이제 환자들은 네이버 검색으로 시작해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오가며 정보를 수집한다. 한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기까지 평균 7~10개의 접점을 거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모든 채널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2025.11.26 11:00
갑상선암은 천천히 자라는 암으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 일본 KUMA병원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암이 3mm 커지는 데 10년 동안 약 8% 정도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젊은 연령층에서는 증가 속도가 더 빠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갑상선암 초기에는 혈액 검사로도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암이 커지면 통증 없는 단단한 혹이 만져지거나 성대 주변 신경 침범 시 목소리가 쉬거나 탁해질 수 있다. 암이 진행되면 턱 아래나 쇄골 위쪽 림프절에서 단단한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 이은정 땡큐서울의원 원장은 “작고 주변 조직을 침범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하면 수술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조기 검진은 환2025.11.18 15:27
내년 3월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는 조인트힐병원은 내부적으로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하며 조직의 변혁을 선포했다. 특히 송화자 조인트힐병원 경영부원장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Transforma tion'(전환)이라는 화두로 병원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그 배경에는 병원의 ‘확장 이전’이라는 중대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공간적으로 2~3배는 더 넓어지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운영 될 새 의료환경은, 현재의 '업무 방식' 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 송화자 경영부원장은 "직무 능력을 포함해 마인드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 라고 강조하며, 전 임직원들의 적극적 혁신을 호소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