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9 10:47
임가람, 김지훈, 방승민 연세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과 부산대 연구진이 담도암 2차 치료에서 폴피리녹스(FOLFIRINOX)의 치료 효과와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외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진행된 담도암 환자들은 대부분 수술이 어렵고, 2차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 현재 2차 치료 약제의 평균 반응 지속 기간은 4개월 정도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요구된다. 특히 췌장암에 효과적인 폴피리녹스가 담도암에도 효과가 있을지 관심을 모아왔다.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연세암병원에서 폴피리녹스로 치료받은 담도암 환자 54명과 기존 연구들을 포함한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객관적 반응률, 질병 조절률, 전체2025.09.29 09:56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지난 19일, 싱가포르·홍콩·대만·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4개국에서 온 의료진 12명이 외과 채영준 교수의 무흉터 경구강로봇 갑상선수술을 참관했다고 밝혔다.이번 참관은 하루 동안 진행됐으며, 총 4건의 수술을 통해 최신 수술 기법과 술기 노하우를 직접 공유하는 자리였다. 수술 참관 외에도 채 교수와 해외 의료진은 갑상선 질환 치료의 최신 트렌드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채영준 교수는 성대 신경 보존 분야의 전문가로, 보라매병원에서 시행 중인 구강로봇 갑상선수술은 현재까지 영구 성대마비 사례가 없는 수술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수술 후 환자의 음성 보존과 삶2025.09.29 09:51
암 진단을 받고도 흡연을 이어가면 심근경색 위험이 64%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암을 계기로 금연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고, 특히 심방세동은 비흡연자 수준까지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동욱·조인영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암 진단 전후로 건강검진을 받은 26만9000여 명을 2019년까지 추적 조사했다.연구팀은 흡연 습관 변화에 따라 환자들을 네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암 진단 전후에도 계속 흡연한 ‘지속 흡연군’, 암 진단을 계기로 금연한 ‘금연군’, 암 이후 흡연을 시작했거나 다2025.09.26 09:00
작은 상처나 경미한 외상 이후에도 심한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을 의심해야 한다. 이 질환은 단순 염좌나 골절뿐 아니라 뇌졸중, 척수 손상, 심근경색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손상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이 과도하고 장기간 지속돼 환자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이미순 순천향대 부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자극 없이도 통증이 나타나는 ‘자발통’, 옷깃만 스쳐도 아픈 ‘이질통’, 통증이 지나치게 증폭되는 ‘감각 과민’이 대표적 증상”이라며 “피부 온도와 색 변화, 발한 이상, 부종 같은 자율신경계 이상과 근력 약화, 관절 운동 제한 같은 신경계 이상도 동반2025.09.26 09:00
A씨 남편은 일주일 전 친척 장례식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자 A씨는 직감적으로 이상함을 느끼고, 설득 끝에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갑자기 최근 기억이 사라지고 질문을 되풀이하는 증상은 ‘일과성 전향성 기억상실’이라 불린다. 대부분 몇 시간 안에 회복되지만, 뇌졸중이나 뇌혈류 장애의 전조일 가능성이 있어 절대 무시해선 안 된다.하상욱 부산 온병원 뇌신경센터 과장은 “건망증과 착각하면 안 된다”며 “일과성 기억상실은 ‘내가 방금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뇌가 긴급 경고를 보내는 셈이니, 이런 증상이 나타2025.09.25 11:29
이상현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5 유럽견주관절학회(SECEC-ESSSE)’에서 최우수 비디오 전시상을 수상했다.이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관절경 하 상부 관절낭 재건술 및 하부 승모근 건 이전술’을 주제로 연구를 발표했다. 특히, 봉합이 어려운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 환자에게 두 술기를 병행 적용해 관절의 안정성과 기능 회복을 동시에 꾀한 점이 주목받았다.연구는 해부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수술 전략을 제시했으며, 관절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 기법으로 환자의 회복 부담을 줄인 점에서도 의의를 가진다.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의 회전과 안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고령이나 반복2025.09.25 11:22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 치매코호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의 개방형 치매 연구 플랫폼과 AI 기반 조기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오는 11월 공식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국형 치매 데이터를 통합·표준화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첫 사례로, 정밀의료 인프라로서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된다.핵심 개발은 김희진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팀이 맡았다. 서울·경기·경북 지역의 치매 환자 데이터를 통합해, 약 1400건의 다중모달 자료를 담은 플랫폼 ‘ALEAD’를 구축했다. 임상·뇌영상·바이오마커 등 다양한 데이터를 포함해 연구자 간 데2025.09.25 11:09
조일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연세대, 경북대와 공동으로 뇌 오가노이드 전기신호를 실시간 측정해 약물 효과를 직접 분석하는 차세대 약물 스크리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소아 뇌전증 환자 줄기세포로 만든 뇌전증 오가노이드 모델에서 신경 신호를 측정해 약물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했다. 기존의 간접적이고 느린 평가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가능성을 제시했다.연구팀이 만든 플랫폼은 최대 10개의 뇌 오가노이드를 동시에 키울 수 있고, 내장된 미세유체 칩을 통해 각각의 오가노이드에 두 가지 약물을 5단계 농도로 정밀 투입한다. 전극을 이용해 내부 신경 활동을 실시간 측정함으로써 약물 효과를 뇌2025.09.25 11:05
정낙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2025년 9월부터 2년간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로 진료와 교육에 힘쓰고 있다.학회 내에서는 이식등록위원회 위원장, 총무·재무이사 등 주요 직책을 맡으며 조직 발전에 기여해왔다. 임상에서는 1500건 이상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집도하며 맞춤형 치료와 연구를 선도해왔다. 2022년과 2023년에는 학술공로상과 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정 교수는 “환자 맞춤 치료 강화와 조혈모세포이식 연구 역량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제 학술2025.09.25 10:31
20대 직장인 A씨는 손톱 주변에 일어난 거스러미가 거슬려 습관적으로 손으로 뜯곤 했다. 사소한 행동이라고 여겼지만, 어느 날 손톱 주위가 붓고 심한 통증이 생겼다. 며칠 지나자 고름까지 잡혀 병원을 찾았고, ‘조갑주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손톱이나 발톱 주변 피부에 생기는 조갑주위염은, 겉보기엔 작은 상처로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감염이 깊게 퍼질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손으로 거스러미를 뜯는 습관은 피부 보호막을 약화시켜 병원균 침투를 쉽게 만든다. 손톱 관리가 위생과 직결되는 이유다.◇고름·통증 넘어서, 봉와직염으로 진행되기도조갑주위염은 처음에는 손톱 주변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열감이나 통증이 느껴진다. 시2025.09.25 10:00
삼성서울병원이 뇌와 척수를 공격하는 중추신경계 염증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나선다.삼성서울병원은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성균관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보건복지부의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중 ‘의사과학자 글로벌 공동연구’ 과제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선정 과제는 ‘항체 플랫폼과 림프 공학을 활용한 차세대 중추신경계 치료’를 주제로 하며, 2025년 8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총 4년 5개월간 66억25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이번 연구에는 박경아·김재령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민주홍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류광희 삼성서울병원이비인후과 교수를 포함해 KIST, 성균관대 약2025.09.25 09:23
유방암 세포에서 특정 단백질인 ATE1이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확인됐다.ATE1은 세포 단백질을 변형시키는 효소로, 암종에 따라 서로 다른 역할을 해왔다. 간암·전립선암에선 종양 억제 기능을 보였고, 흑색종에선 종양을 촉진한다는 상반된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유방암에서의 역할은 그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핵산치료제연구센터 차현주 박사 연구팀은 ATE1이 유방암에서 암세포 증식과 이동, 생존을 돕는 핵심 인자임을 규명했다.연구팀은 유방암 환자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ATE1이 정상 세포보다 유방암 세포에서 훨씬 높게 발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TE1 발현이 높을2025.09.25 09:20
국내에서 남성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HIV 노출 전 예방요법(PrEP)의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됐다.프렙은 HIV 감염 위험이 높은 이들이 매일 HIV 치료제를 복용해 감염을 예방하는 방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핵심 예방 전략으로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관련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었다.백예지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은 2020년 6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HIV 음성인 20세 이상 남성 동성애자 100명을 대상으로 프렙 요법을 적용해 연구를 진행했다.참여자들은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TDF)과 엠트리시타빈(FTC) 기반의 프렙 약물을 매일 복용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