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3 12:12
진행성 간암 환자의 면역항암 치료 효과를 한 방울 혈액으로 예측하는 새로운 지표, ‘PBIS(Peripheral Blood Inflammatory Score)’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기관 전향 연구를 통해 이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치료 효과 예측에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이번 연구는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을 받는 진행성 간암 환자 170명을 대상으로 10여 년간 추적해 진행됐다. PBIS는 호중구-림프구 비율, C-반응성 단백질, 인터루킨-2, 인터루킨-12 등 4가지 염증 관련 지표를 종합해 산출하며, 이 중 2가지 이상이 정상치를 벗어나면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결과적으로 PBIS가 높은 환자는 사망 위험이 3.6배, 암2025.09.23 12:06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과 숭실대 연구팀이 한국인 393만 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복부대동맥류 발생 위험 예측 모델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모델은 연령, 성별, 비만, 흡연, 음주, 당뇨, 고혈압 등 10가지 임상 정보를 바탕으로 5년 내 복부대동맥류 발생 가능성을 80% 이상의 정확도로 예측한다.복부대동맥류는 파열 시 사망률이 80%에 달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하지만 현재는 65세 이상 남성 흡연자만을 대상으로 선별검사가 이뤄져 여성, 비흡연자, 60세 미만 환자는 검진에서 제외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예측 모델은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해 조기 진단과 맞춤형 검진에 활용할 수 있다.연구팀은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4202025.09.23 12:03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치료를 시작한 지 1년 안에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약 30%는 치료 시작 3개월 이내에 약을 끊었다.이번 연구는 이영건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교수팀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 50만8958명의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국내에서 치매 환자 복약 실태를 대규모로 분석한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치매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등의 콜린에스터레이스 억제제와 메만틴 계열의 NMDA 수용체 차단제로,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목적이 있다. 복약을 지속하지 않으면 증상 악화가 빨라질 수밖2025.09.23 11:53
무릎 관절염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MRI 지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엑스레이상 정상이더라도 MRI에서 ‘중앙 대퇴골 연골 손상’이 보이면 관절염 초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노두현·한혁수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도원 동국대일산병원 교수팀은 미국 장기 관절염 코호트(MOST)에 등록된 50세 이상 환자 1140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MRI와 엑스레이의 연관성을 7년간 추적 관찰했다.무릎 관절염은 연골과 관절 구조물이 서서히 손상되는 질환으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다. 그러나 초기에는 연부조직 손상만 있어 엑스레이로는 진단이 어렵고, MRI의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조기 진단에 한계2025.09.23 10:39
박지호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한국연구재단 ‘2025년도 우수신진연구(씨앗연구)’ 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씨앗연구는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내 또는 만 39세 이하 신진 연구자를 대상으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박 교수는 해당 과제로 1년간 약 1억 원(직접비 8000만 원 내외)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박 교수가 수행하는 연구는 ‘AI 기반 자율신경계 반응 지수(ANSRI) 개발 및 마취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이다. EEG(뇌파), 심박변이도(HRV), 혈압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인공지능으로 통합 분석해, 수술 중 환자의 자율신경계 반응을 실시간으로 수치화하는 기술 개발이 핵심이다.연구팀은 이2025.09.23 10:33
신장 손상 후 회복기에 지나치게 제한된 식단이 오히려 회복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장혜련, 전준석, 이경호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교수 연구팀은 허혈성 급성 신손상(ischemic acute kidney injury) 후 회복기 식이 조절이 신장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동물 및 세포 모델을 통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ell and Developmental Biology 최근호(IF=4.3)에 발표했다.연구팀은 양측 또는 편측 신장 손상을 입은 생쥐 모델에 저염식·고염식, 저단백식·고단백식, 저지방식·고지방식 등 다양한 식이 조합을 적용해 신장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그 결과,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저염·저단백·저지방 식2025.09.23 10:26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센터장이 다분절 경추척수병증 치료에 대한 임상연구를 SCI 국제학술지 Journal of Neurosurgery: Spine 2025년 5월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 기법을 통해 경추척수병증을 치료한 사례를 다루고 있다.경추척수병증은 척수신경이 압박돼 운동 및 감각 기능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기존에는 후방 고정술이나 유합술 등 넓은 부위를 절개해 신경을 감압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지만, 절개 범위가 크고 근육 손상이 발생해 수술 후 통증, 변형, 미용적 문제 등이 뒤따랐다.김 센터장은 기존 수술의 한계를 줄이기 위해 최소침습 방식의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을 적용했다. 이 기2025.09.23 09:42
한때 ‘아이들만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최근 성인 사이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 단순한 성격이나 습관 문제로 치부되기 쉽지만, 성인 ADHD는 실제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발달 질환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ADHD 진료 인원은 2020년 약 7만9000명에서 2024년 25만6000명으로 약 225% 증가했다. 특히 20대 이상 성인 환자 수는 같은 기간 2만4700명에서 12만3000명 이상으로 약 4배 늘었다.◇성인도 앓는 ADHD, 4년 새 4배 증가성인 ADHD는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어릴 때 시작된 증상이 성인까지 지속되는 경우와, 성인이 돼 처음 나타나는 경우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를 ‘산2025.09.23 09:37
선선해진 날씨에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초가을, 자외선은 여전히 강하다. 특히 백반증 환자에게는 이 시기 햇빛 노출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백반증은 피부에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세포가 파괴되면서 하얀 반점이 생기는 질환이다. 통증은 없지만 외관상 변화로 인해 심리적, 사회적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 반응으로 멜라닌세포가 손상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갑상선 질환이나 원형탈모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함께 나타나기도 하며, 15~20%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 피부 상처, 항산화 균형 이상, 칼슘 대사 문제 등도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2025.09.23 09:30
유전성 난청을 유전자 편집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전달 플랫폼이 개발됐다.정진세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노병화 이비인후과 박사, 김형범 교수, 라무 고팔라빠 약리학교실 박사 연구팀은 기존보다 전달 효율이 약 23배 높은 유전자 가위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Molecular Therapy (IF 12)에 게재됐다.전 세계 난청 인구는 약 5억 명에 이르며, 선천성 난청의 절반 이상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현재 치료는 보청기나 인공와우 등 청각재활에 의존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다.유전자 편집은 난청 치료의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유전자 가위를 귀에 전달할 때 주로 바이러2025.09.22 11:32
김남훈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지난 13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4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 상은 최근 5년간 지질대사, 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 분야에서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김 교수는 관련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학술대회 현장에서는 ‘Triglyceride metabolism, hypertriglyceridemia, and its therapeutics(중성지방 대사, 고중성지방혈증 및 치료)’를 주제로 강연도 진행했다.김 교수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간과되기 쉬운 희귀 지질대사 질환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며, “지2025.09.22 11:24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최근 ‘방사선 제로 부정맥 도자절제술 국제 교육 프로그램(Advanced EP Training Course)’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애보트(Abbott)와 공동으로 진행됐다.이번 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방사선 없는 부정맥 치료 기법과 임상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교육 과정에서는 심방세동 환자에게 3차원 내비게이션 시스템(EnSite X)과 심장내 초음파를 활용한 시술 시연이 이뤄졌으며, 복잡한 부정맥 절제술의 워크플로와 첨단 시술법(Voxel 모드 등)도 함께 소개됐다.대만 및 수도권 의료진이 참석해 시술 기법을 직접 체험하고 활발한 토론도 이뤄졌다.박형섭 계명대 동2025.09.22 11:13
유신애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일산·상계백병원 연구진이 호르몬 검사에서 오류를 줄일 수 있는 ‘델타체크(Delta check)’ 기준을 새로 마련했다고 밝혔다.델타체크는 환자의 이전 검사 결과와 현재 수치를 비교해 큰 차이가 발생하면 오류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기존에는 혈액학과 일반 화학검사에만 적용됐고, 호르몬 검사는 병원별 자체 기준을 사용해 왔다.연구팀은 갑상선 기능검사 데이터를 시작으로, ACTH, 코르티솔, 부갑상선호르몬, 프로락틴 등 7종 호르몬에 대한 델타체크 기준을 환자군별로 체계화했다. 특히 코르티솔, 부갑상선호르몬, 프로락틴은 동일 기준 적용이 가능했지만, ACTH는 입원환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