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5 09:00
한국은 위암 발병률이 유독 높은 나라다. 식습관과 감염률,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서구보다 발생률이 훨씬 높다. 하지만 다행히도 위암의 생존율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2024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78.4%로, 20년 전보다 무려 2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조기 검진 확대와 치료 기술의 발달이 만들어낸 변화다.하지만 이 수치에는 ‘그림자’가 있다. 전체 환자 중 약 10%는 진단 당시 이미 수술이 어려운 4기 상태로 확인되며, 이 경우 생존율은 급격히 떨어진다. 위암은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놓치면 예후가 급격히 나빠지는 질환이다.◇증상 없어 놓치기 쉽고, 진행2025.09.24 11:40
이상봉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신경과 교수가 ‘제18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치매 예방과 환자 치료·관리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2022년부터 대전 동구 치매안심센터 협력의사와 치매사업관리위원회 외부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치매 대응 역량 강화와 어르신 건강 증진에 힘썼다. 또한 치매사례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치매 진행 예측과 연관 질환 검토를 바탕으로 맞춤형 사례관리를 주도하며 돌봄 체계 구축에 기여했다.이상봉 교수는 “지역 공공기관과 협력해 치매 예방부터 조기 발견, 환자 지원까지 치매 관리 전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치매2025.09.24 10:18
이은상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2025 국제 조혈모세포이식 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Best Oral Presentation Award)’을 받았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소아 골수이형성증후군에서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국가 단위 청구자료 분석’ 연구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번 연구는 소아 골수이형성증후군 환자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후 예후인자와 장기 생존율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이식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81%였으며, 치료 관련 골수이형성증후군과 조혈모세포 공급원이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은상 교수는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연구가 적은 소아청소년 골2025.09.24 10:04
가을을 맞아 스포츠 활동이 늘면서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전방십자인대는 농구, 축구, 스키 등 격렬한 운동 중 흔히 손상되며, 국내 연간 환자 수가 4만 명을 넘는다.전방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되면 수술이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 힘줄 4가닥을 이식하는 방법이 표준 치료로 쓰인다. 하지만 아시아인에게는 힘줄 직경이 작아 무릎 안정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었다.서영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최소침습 관절경 수술로 6가닥 힘줄을 이식하는 방법과 기존 4가닥 이식법을 비교하는 연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두 그룹 환자를 평균 2년 이상 추적 관찰하2025.09.24 09:59
최진아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안과 교수 연구팀이 항바이러스제가 거대세포 바이러스(CMV) 앞포도막염 재발 위험을 크게 낮추고, 각막 내피세포 손실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공동연구팀은 재발이 잦은 CMV 앞포도막염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27개월간 점안 및 경구 항바이러스제 치료 효과를 추적 관찰했다.거대세포 바이러스 앞포도막염은 반복적인 염증과 안압 상승, 각막 내피세포 손상으로 인해 실명 위험이 있는 질환이다. 면역저하 환자에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정상 면역 환자에서도 앞포도막염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질환은 급성 앞포도막염보다 재발이 잦으나 재발 빈도와 양상에 대한 연구2025.09.24 09:54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위암 환자의 혈액을 통해 간, 폐, 뼈 등으로 퍼지는 혈행성 전이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분자 아형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64명의 위암 환자 종양 조직을 분석해 ‘줄기세포성’과 ‘위 점막형’ 두 가지 아형으로 구분하고, 17개 유전자를 활용해 전이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환자별 전이 위험도를 수치로 산출해 맞춤형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위암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흔한 암으로, 환자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은 전이다. 전이는 림프절, 복막, 혈행성 전이로 나뉘며, 특히 혈행성 전이는 예후가 좋지 않다. 그러나 기존에는 어떤 환자가 혈행성 전이에2025.09.24 09:43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느껴질 때, 단순한 피로나 긴장 상태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부정맥’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에 문제가 생겨 박동이 지나치게 빠르거나(빈맥), 느리거나(서맥), 리듬이 불규칙해지는 질환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부정맥 환자 수는 2018년 약 37만 명에서 2022년 46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10~30대 젊은 환자 수가 약 30%나 늘어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김민식 인천힘찬종합병원 순환기내과 과장은 “부정맥은 심장의 맥박이 불규칙한 경우로 종류가 다양한데, 위험하지 않은 부정맥도 있지2025.09.24 09:37
특발성 폐섬유증(IPF, Idiopathic Pulmonary Fibrosis)은 폐가 점점 굳어가며 숨 쉬는 일조차 힘들어지는 병이다. 폐 조직의 탄성이 줄고 산소 교환이 어려워지면서, 일상적인 호흡마저 부담이 된다. 이 질환은 대표적인 간질성 폐질환(Interstitial Lung Disease, ILD) 중 하나로, 특히 그중에서도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는 형태를 ‘특발성’이라 부른다.간질성 폐질환은 200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며, 직업적 분진, 약물, 자가면역질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IPF는 이름 그대로 뚜렷한 이유 없이 진행되는 병이다. 우리나라에선 2000명 중 1명꼴로 보고되지만, 고령화와 함께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중이다. 특히 60대 이2025.09.24 09:00
설사나 혈변이 몇 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장염이 아닐 수 있다. 특히 최근 젊은 층에서 환자가 늘고 있는 ‘궤양성 대장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에 염증과 궤양이 연속적으로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주된 증상은 잦은 설사, 혈변, 점액변, 복통, 발열 등이다. 일반적인 장염은 수일 내 호전되지만, 이 질환은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지속되거나 재발을 반복하는 게 특징이다.이원명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크론병과 달리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국한돼 병변이 끊김 없이 나타난다”며 “젊은 층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방치하면 합병증 위험도 커진다”고 말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2025.09.23 14:17
이연희 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정준호 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팀이 노영균 한양대학교 인공지능학과 교수팀과 공동으로, 혀 사진만으로 구강암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정상 혀, 설염, 구강암(구강편평세포암)을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는 AI 모델을 구축했다. 구강편평세포암은 구강암의 약 90%를 차지하며 주로 혀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설염과 외형이 비슷해 초기 진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 진단 상의 어려움으로 지적돼 왔다.이번 연구에서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경희대치과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혀 사진 651장(정상 294장, 설염 3402025.09.23 13:57
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병센터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중 처음으로 고난도 내시경 시술 라이브 데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시연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주관한 국제학술대회 ‘KSGE DAYS’의 프로그램으로, 지난 20일 부산대병원 내시경실에서 진행됐다. 시연을 통해 최신 내시경 치료 기법을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교육 및 임상 적용의 기반을 마련했다.행사에서는 두 가지 고난도 시술이 진행됐다. 백동훈 교수는 ‘Traction-assisted Colonic ESD(대장 점막하박리술)’을, 한성용 교수는 ‘EUS-guided Gallbladder drainage(내시경 초음파 유도 담낭 배액술)’을 각각 시연했다.대장 점막하박리술은 대장에 발생2025.09.23 12:25
김영율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박종범 의정부성모병원 교수팀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5 AO Spine 아시아태평양 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 발표상을 받았다고 밝혔다.김 교수팀은 ‘인체 추간판 세포에서 영양결핍이 세포 사멸과 자가포식(오토파지)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활용한 추간판 퇴행 치료 전략’ 연구로 주목받았다. 특히, 혈청 결핍이 추간판 수핵 세포에서 자가포식과 세포 사멸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발견은 척추 퇴행성 질환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국내외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AO Spine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1만여 명의 척추 전문의가 활동하는 대표적인 척추 학2025.09.23 12:19
안정신 이대목동병원 융합의학연구원 외과 교수가 2025년 대한종양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학회에서 안 교수는 ‘Ki-67 지수에 따른 유방암 종양, 면역, 마이크로바이옴의 상관관계’ 연구를 발표했다.안 교수 연구는 유방암 종양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마이크로바이옴과 박테리아 대사산물을 분석해, 종양 증식, 면역, 마이크로바이옴 간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이 유방암 세포 증식과 면역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점이 의미 있다고 평가받았다.안정신 교수는 “이번 연구로 유방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