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5 09:00
30대 여성 A씨는 건강검진에서 자궁경부이형성증(CIN) 의심 소견을 받았다. 생소한 병명에 당황했고, 특별한 증상도 없었기에 더 놀랐다. 병원을 찾은 A씨는 다행히 1단계 경도 이형성이라는 진단을 받고, 경과 관찰을 하기로 했다.자궁경부이형성증은 자궁 입구 세포가 정상에서 비정상으로 변하는 상태로, 암은 아니지만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암성 병변이다. 대부분의 원인은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며, 특히 16형과 18형은 위험성이 높다.◇자궁경부이형성증, 단계별로 다른 대응 필요이형성증은 대부분 초기엔 증상이 없다. 간혹 성관계 후 출혈, 비정상 분비물, 골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보통은 건강검2025.10.14 10:58
손가락이 구부러졌다 펴질 때 갑자기 ‘딱’ 소리와 함께 움직임이 멈춘다면, 이는 단순한 피로나 긴장 때문이 아니라 ‘방아쇠수지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이 증상은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이 통과하는 활차 부위가 좁아지거나 염증으로 두꺼워지면서 발생한다. 활차는 힘줄이 제자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잡아주는 고리인데, 이곳이 부풀어 오르면 힘줄이 걸려 통증과 딱딱 끼는 느낌이 나타난다.주로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많이 발병하며, 특히 중년 여성에게 빈번하다. 호르몬 변화와 일상생활 속 빈번한 손 사용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최근에는 골프, 테니스 등 손을 강하게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젊은층까지 범위가2025.10.14 10:50
신종범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비정맥류성 상부위장관 출혈 환자 대상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내시경 지혈술 후 지혈분말 ‘넥스파우더’가 재출혈률을 크게 낮춘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이번 연구는 인하대병원 외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천대 길병원과 협력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6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넥스파우더를 사용한 군의 72시간 내 재출혈률은 2.9%로, 대조군 11.3%보다 약 4배 낮았다.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아 안전성도 확인됐다.최근 고령 인구 증가와 항혈소판제·항응고제 복용 환자 증가로 비정맥류성 상부위장관 출혈 환자가 늘고 있지만, 수십 년간 재출혈 예방을2025.10.14 10:34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이 오는 19일 병원 5층 김부섭홀에서 ‘제4회 유방암 연수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2022년부터 매년 이어온 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4회차를 맞는다.중앙대광명병원 암병원이 주최하는 이번 연수강좌에는 유방암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임상 지견과 실질적인 진료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대응하는 실용적 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강의는 유방 영상 및 병리학, 유방클리닉의 실제 문제, 유방암 최신 지견 등 세 개 세션으로 나뉘며, 각 세션 종료 후에는 질의응답과 토론이 이어진다.정용훈 병원장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정보와 사례들이 오가는 자2025.10.14 10:29
고령 운전자의 운전 지속 여부는 건강 상태보다 주변 환경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대중교통 접근성과 같은 외부 요인이 운전 중단 결정에 주요하게 작용했다.이자호 국립교통재활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와 윤재홍 국립교통재활연구소 연구교수 연구팀은 ‘2020년 노인실태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운전 경험이 있는 65세 이상 고령자 2,589명의 운전 중단 요인을 조사했다.전체 응답자 중 29.3%가 이미 운전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65~74세 고령자는 주로 나이 증가, 무직 상태, 우울 등 인구학적·경제적 요인의 영향을 받았고, 신체적 요인의 비중은 4%에 불과했다.반면, 7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경2025.10.14 09:49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이 환자안전문화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냈다.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연세대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Patient Safety’에 총 9편의 환자안전 연구 논문을 발표하며, 세계 4위에 올랐다. 논문당 평균 인용 횟수 기준으로는 세계 3위를 기록했다.특히, 간호대학에서 발표한 논문이 7편을 차지했으며, 이승은 교수의 연구가 가장 높은 인용 수를 기록했다. 이 연구는 미국 535개 병원 간호사 3만4514명을 대상으로 안전 실행 자원의 중요성과 병원 경영진의 지원, 조직의 지속적 학습이 환자안전 강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연세대 간호대학 산하 ‘환자안전과 질향상 교육센터’가 이러한 연구 역량의 중심이다.2025.10.14 09:34
주민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이민표, 이제우 가톨릭의대 학생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대한척추종양학회·대한척추종양연구회 공동학술대회에서 ‘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다.이번 수상은 ‘데노수맙 투여 후 골 거대세포종 크기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임상 인자’를 분석한 연구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연구팀은 2018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국내 병원에서 데노수맙 치료를 받은 골 거대세포종 환자 45명의 임상 자료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영상학적 등급, 동맥류성 골 낭종 유사 변화, 투여 전 종양 크기 등이 치료 후 종양 크기 감소를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인자임을 확인했다.그동안 데노수맙이 일부2025.10.14 09:32
대동맥판막협착과 대동맥판막역류가 동시에 중등도 수준으로 나타나는 환자도 중증 환자처럼 심각한 결과를 겪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박성지·김지훈·손지희 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한국다기관판막질환코호트’ 자료를 분석해, 중등도 협착·역류 복합 환자의 심장 관련 사망과 심부전 입원 위험이 중등도 협착 단독 환자보다 1.49배 높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European Heart Journal Cardiovascular Imaging에 게재됐다.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세 병원에서 수집된 4395명의 판막질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중 224명은 협착과 역류가 모두 중등도 수준인 복합 환자였으며, 나2025.10.14 09:23
이제는 집에서 찍은 1분짜리 영상만으로도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위험을 조기에 가려낼 수 있게 됐다.서울대병원이 주관하고 세브란스병원 등 9개 기관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부모가 직접 촬영한 짧은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자폐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모델은 AUROC 0.83, 정확도 75%를 기록하며 조기 선별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pj Digital Medicine에 실렸다.연구팀은 생후 18~48개월 아동 510명(자폐 아동 253명, 일반 아동 257명)을 대상으로 이름 부르기, 모방 행동, 공 주고받기 등 세 가지 과제를 수행하는 장면을 부모가 각 1분 이내로 촬영하게 했다. 영상을 모바일 앱2025.10.14 09:00
간경변증은 간 조직이 오랜 손상으로 딱딱한 섬유 조직으로 변하고, 재생 결절이 생기면서 간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질환이다. 간은 재생력이 강하지만, 손상과 회복이 반복되면 섬유화가 진행돼 정상 상태로 돌아가기 힘들다. 간 전체가 변하기 때문에 한 번 진행되면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국내 간경변증 환자의 48~70%는 B형 간염이, 10~15%는 C형 간염이 원인이다. 음주와 기타 질환도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비만과 대사 이상으로 인한 지방간 질환이 크게 늘고 있다. 유정주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바이러스 간염 환자가 줄면서 앞으로는 생활 습관 질환이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증상 없이2025.10.13 14:03
추성필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산부인과내시경학회 제35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수술영상 부문 '최우수 Surgical Film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수상 영상은 ‘다빈치 SP 로봇 시스템을 이용한 로봇 vNOTES 근종절제술’을 주제로, 추 교수가 실제로 수행한 수술 사례를 담았다. 약 8.5㎝ 크기의 근층 내 근종을 최소 침습 방식으로 절제한 과정을 촬영했으며, 수술 중 적용한 실용적인 팁과 기술이 학회로부터 주목을 받았다.vNOTES(질식 단일통로 내시경 수술)는 복부 절개 없이 질을 통해 수술기구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여기에 다빈치 SP 로봇 시스템을 결합한 추 교수는 기존2025.10.13 12:23
긴 추석 연휴 동안 장시간 운전과 무거운 짐 나르기, 반복된 가사 노동은 허리에 큰 부담을 준다. 특히 운전 시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서 있을 때보다 약 1.4배 높고, 음식을 준비하거나 청소처럼 허리를 자주 숙이는 동작도 척추 주변 근육을 쉽게 지치게 한다. 평소 허리 통증이 있던 사람들은 연휴 후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이런 증상을 단순한 피로로 치부하기 쉽지만, 이미 손상된 허리디스크가 악화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척추 사이 젤리 같은 디스크의 겉면이 손상되면 내부 수핵이 밀려나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킨다.◇허리디스크, 증상과 유형젊은 층은 운동 중 갑작스럽게 허리를 비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면2025.10.13 12:11
최근 개그맨 전유성 씨가 폐기흉으로 별세하며 기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전 씨는 고령에 기존 폐질환이 있었던 탓에 증상이 급격히 악화된 사례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도 기흉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고령자와 폐질환자는 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기흉은 폐에서 새어나온 공기가 흉막강에 쌓이며 폐를 눌러 숨쉬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증상은 갑작스러운 흉통과 호흡 곤란이 대표적이며, 운동 여부와 관계없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 피부나 입술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나타나고, 긴장성 기흉으로 진행되면 심장과 혈관이 눌려 생명이 위험해진다.기흉은 자발성, 외상성, 이차성으로 나뉜다. 자발성 기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