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6 11:04
최동호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교수가 2025년 ‘보스턴 코리아 글로벌 메디컬 리서치 프로그램’ 연구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 프로그램은 국내 의생명과학 연구자들이 미국의 세계적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국제 연구 지원 사업으로, 약 2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의미 있는 성과다.최 교수는 세계적 오가노이드 전문가인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다케베 타카히로 교수와 함께 ‘간 담도 및 장 오가노이드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임상 경험이 풍부한 최 교수는 간이식, 간담도 수술, 복강경·로봇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최근에는 수술 후 회복과 조직 재건을 아우르는 외과-재생의학 융합2025.09.16 11:02
정다정 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대규모 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식사 시 소금을 자주 첨가하는 습관이 난청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세계 처음으로 밝혀냈다는 소식이다.40~69세 성인 약 49만 명을 장기간 추적 조사한 결과, 식사 때 소금을 ‘항상 첨가’하는 사람은 ‘거의 하지 않는’ 사람보다 난청 발생 위험이 약 23% 더 높았다. 이 영향은 특히 60세 미만 젊은층, 남성,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없는 사람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그동안 소금 섭취와 청력 손상 간 연관성을 다룬 연구들은 대부분 소규모였고 일관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2025.09.16 10:29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지난 10일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2025학년도 가을학기 이종욱펠로우십 학위 통합과정 입학식’을 열고 글로벌 보건의료 인재 양성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이 프로그램은 라오스,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우간다,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캄보디아 등 8개국의 보건의료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기초의학, 의학교육학, 간호학 석사 과정을 제공한다.현재까지 1기 15명에 이어 2기 12명이 새롭게 합류해 총 27명의 연수생이 교육받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의학 지식과 기술을 익히고, 본국에 돌아가 연구·교육·진료를 이끄는 인재로 성장하게 된다. 더불어 각국의 보건의료 거버넌스를 이끌 역량도 함께 키2025.09.16 10:27
증상이 없는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라도 조기에 수술하면 장기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덕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팀과 박성지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은 증상이 없는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 1063명을 평균 12년 이상 장기 추적해 조기 수술의 효과를 분석했다.그 결과, 수술을 조기에 받은 환자들은 증상 발현 후 수술받은 환자들보다 심장 관련 사망 위험이 82% 낮았다. 전체 사망률도 조기 수술군이 13.4%로, 관찰군(22.3%)에 비해 약 34% 줄었다.중증 승모판 역류증은 심장 좌심실과 좌심방 사이 판막이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증상이 없어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데, 방치할2025.09.16 09:25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에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 요법이 기존 치료제보다 생존율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 연구팀은 16일, 치료력이 없는 진행성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 8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국가 무작위배정 3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이번 연구에서 병용 요법은 기존 표준치료제인 오시머티닙 대비 사망 위험을 25% 낮췄고, 병용군의 3년 생존율은 60%로 오시머티닙 대비 9% 높았다.관찰기간은 37.8개월이며, 병용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관찰기간을 초과했고, 오시머티닙군은 36.7개월에 그쳤다.이번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2025.09.16 09:00
역류성 식도염은 단순한 속쓰림이 아니다. 위산과 소화액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을 손상시키는 질환으로, 장기적으로 방치하면 만성염증, 식도 협착, 심지어 식도암까지 이어질 수 있다.김승한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야식과 과음,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젊은 층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이 질환은 더 이상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원인은 생활 습관, 치료는 습관 개선이 키역류성 식도염의 주된 원인은 하부식도괄약근의 약화다. 이 괄약근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자극을 주고, 점막이 손상된다.그 외에도 야식, 기름진2025.09.15 10:54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팀은 기존 CAR-T 치료에 실패한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항-CD19 CAR-T 치료제 ‘AT101’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활성화 지원 국책과제에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성인에서 가장 흔한 혈액암으로, 표준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 CAR-T 치료는 환자의 T세포에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체를 발현시켜 다시 주입하는 방식으로, 주로 CD19를 표적으로 한다. 그러나 기존 CAR-T 치료제는 10명 중 6명은 여전히 재발하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2025.09.15 10:11
비만은 외형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과도한 지방 축적이 건강을 해치는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 비만은 단순히 체중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당뇨, 고혈압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자리 잡았다.신진영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은 200여 가지 합병증을 초래하고, 심지어 사망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라며, "비만 치료는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의학적 개입"이라고 강조했다.◇GLP-1 비만치료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나?최근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비만치료제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약물은 식욕을 감소시키고 위 배출을 늦춰 체중 감소 효과를 낸다. 본래 제2형 당뇨2025.09.15 09:43
중등도 관상동맥협착증 환자에게 분획혈류예비력 검사(FFR)와 혈관내초음파(IVUS)가 장기적으로 동등한 임상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서울대병원과 중국 저장대의 공동 연구팀은 1682명의 환자를 최대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두 검사법 간의 사망 및 심근경색 발생률에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중등도 관상동맥협착증은 혈관이 40~70% 막힌 질환으로, 이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있어 두 검사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획혈류예비력 검사는 혈류 감소를 측정해 불필요한 시술을 줄이고, 혈관내초음파는 혈관을 정밀하게 분석해 스텐트 시술을 최적화한다.연구에 따르면, 두 검사법의 장기적인 주요2025.09.15 09:00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가을, 큰 일교차로 인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갑작스런 기온 변화는 근육과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근육의 유연성도 떨어뜨린다.특히 관절염이나 요통 환자들은 차가운 날씨에 관절이 더 뻣뻣해지며 통증이 심해진다. 기온이 낮아지면 활동량도 줄어들고,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약해진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은 커지고,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 쉽게 유발된다.박준석 미래본병원 원장은 “일교차가 큰 날에는 무릎 주변 인대나 근육이 경직되면서 뼈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심해진다”며 “근육이 수축되며 뭉치면 통증이 더 강하게2025.09.12 11:29
서울부민병원이 고관절 수술 환자에게 ‘환자혈액관리(PBM, Patient Blood Management)’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수혈률과 출혈량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서울부민병원 정형외과 연구팀(유준영·유준일·하용찬)은 PBM 프로그램을 적용한 고관절 수술의 임상 결과를 분석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12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지 Clinics in Orthopedic Surgery 8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2022년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 고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233명(PBM 적용군)과,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수술을 받은 466명(대조군)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분석 결과, 수술 중 평균 출혈량은 PBM 적2025.09.12 09:36
표적치료제가 거의 없는 삼중음성유방암에서 자가암조직을 활용한 새로운 면역치료 전략이 효과를 보이며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는 소식이다.서울대병원·서울대·KAIST 공동 연구팀은 환자의 종양 조직에서 추출한 치료물질(TdL, Tumor-derived lysate)과 신항원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면역치료 전략을 동물실험에서 검증했다. 그 결과, 종양 성장 억제뿐 아니라 폐 전이도 유의하게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연구팀은 두 가지 치료법을 실험했다. 첫 번째는 환자 암세포에서 얻은 TdL을 투여해 면역계를 자극하는 방식이고, 두 번째는 신항원만 선별해 나노입자(LNP)에 담아 전달하는 방식이다. 두 방법 모두 종양 크기를 줄였지만, TdL 투여군2025.09.12 09:00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병이 아니다. 생각과 판단, 감정, 언어, 일상생활 능력까지 영향을 주는 진행성 뇌질환이다. 특히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전체 치매 환자의 60~70%를 차지하며, 뇌세포가 서서히 손상되면서 기능을 잃어간다.◇노화와 치매, 어떻게 다를까?나이가 들면 누구나 어느 정도 기억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치매는 단순한 ‘늦어짐’이 아니라, ‘기능이 무너지는 병’이다. 정상적인 노화는 힌트를 주면 생각이 나지만, 치매는 힌트를 줘도 기억을 되살릴 수 없다.예를 들어, 평소처럼 요리를 하다 불을 끄는 걸 잊거나, 계산이 어려워지고, 익숙한 동네에서도 길을 잃는다면 치매 전조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시간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