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5 10:05
한국의 인구 고령화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치매가 국가적 보건 과제로 떠올랐다. 보건복지부의 최신 치매 역학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2026년을 기점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 환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된다. 노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이런 가운데 지역 의료계에서 후각 기능에 주목하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부산 온병원 이비인후과 이일우 과장과 신경과 하상욱 과장은 후각 훈련의 강화가 치매 예방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하상욱 과장은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이 진행될 때 병적 단백질이 가장 먼저 쌓이2026.07.14 11:36
대상포진이 나은 뒤에도 통증이 몇 달, 몇 년씩 이어지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뇌 연결망 변화와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대석 교수와 신경과 박강민 교수 연구팀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에서 뇌의 구조적 연결망이 건강한 사람과 다르게 변화해 있다는 사실을 뇌 MRI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rain Topography'에 게재됐다.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 발진이 사라진 뒤에도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대표적인 신경병성 통증 질환이다. 찌르거나 타는 듯한 통증, 감각 이상, 피부가 스치기만 해도 아픈 증상 등이 나타나며, 고령층에서는 수면장애와2026.07.14 11:22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갑상선결절'이라는 소견을 접하면 상당수의 수검자가 암을 우려한다. 그러나 갑상선결절은 성인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으로, 발견된 결절 가운데 실제 악성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약 5% 내외로 알려져 있다.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체내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결절은 이 갑상선 조직 내에 생긴 종괴로, 대부분 양성이며 낭종(물혹), 증식성 결절, 염증성 결절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발생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 요오드 섭취,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조관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2026.07.09 11:06
눈앞에 날파리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은 흔히 노화에 따른 변화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번개가 번쩍이는 듯한 빛이 보이거나 시야가 커튼을 친 것처럼 가려지는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망막박리의 신호일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시력 저하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망막박리는 안구 안쪽에 위치한 망막이 정상 위치에서 떨어지는 질환이다. 망막은 눈으로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하는 조직으로, 안구 내벽에서 떨어지면 영양 공급이 차단돼 시세포 기능이 점차 떨어지고 치료가 늦어지면 영구적인 시력 손상이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정석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2026.07.09 10:54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거나 이유 없이 두근거리는 증상은 피로나 스트레스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여기기 쉽다. 카페인 섭취, 수면 부족, 긴장 등으로도 두근거림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 없이 증상이 반복되거나 가슴 답답함, 어지럼증, 호흡곤란이 동반된다면 부정맥을 의심해 볼 수 있다.대표적인 부정맥인 심방세동은 우심방 상부 동성결절에서 발생하는 규칙적인 정상 자극 대신, 좌우 심방 여러 부위에서 빠르고 불규칙한 전기 자극이 발생해 정상 박동이 깨지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어지럼증, 피로감, 운동 시 호흡곤란 등이며, 일부 환자는 증상 없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심방2026.07.06 16:32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암 발생 1위이자 남녀 전체 암 발생률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암이다. 그러나 전체 5년 생존율이 94%에 이를 정도로 치료 성적이 우수하다. 1~2기 조기 유방암의 경우 생존율은 95% 이상이다.유방은 모유를 생성하는 소엽과 이를 유두로 이동시키는 유관으로 이뤄진 유선 조직으로, 유방암은 이 유선 조직에서 발생한다. 암세포가 유관 내에 머무르며 기저막을 뚫지 않은 상태를 상피내암(비침윤성 암)이라 하며, 이 경우 이론적으로는 전이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기저막을 뚫고 주변 조직으로 침윤하면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해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다.최근 국내에서는 30~40대 젊은 연령층의 유방암 발2026.07.06 16:22
발목 관절염이 심해질수록 환자의 활동량이 줄고, 이것이 당뇨·심혈관질환 등 대사질환 위험과 연결될 수 있다는 가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제시됐다.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우섭 교수팀은 2022년 6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족부족관절 전문 클리닉을 방문한 발목 관절염 환자 262명을 분석했다. 평균 나이는 66.8세였으며 여성 163명, 남성 99명이었다. 체중부하 발목 X-ray로 관절염 중증도를 4단계(Takakura stage 2~4)로 분류하고, 국제 신체활동 설문지(IPAQ-SF)로 걷기·중등도 활동·격렬한 활동을 나눠 측정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분석 결과 관절염 중증도가 높을수록 격렬한 신체활동량과 전체 활동량이 통2026.07.03 11:21
종양이 방광 근육층까지 침범해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이 크고 사망률이 높은 근침윤성 방광암에서, 수술 전 항암치료 성과를 예측하고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기술이 마련됐다. 환자별 항암 효과 편차로 불필요한 치료가 이어져 수술 시기를 놓치는 임상 현장의 한계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세포유전공학교실 신동명, 병리과 조영미, 비뇨의학과 홍범식 교수팀은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들의 수술 전 항암치료 반응을 예측하고 항암제 내성 원인을 분석하는 AI 정밀의료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화학 분야 학술지이자 네이처 자매지인 '실2026.07.03 10:38
치매 진단이 없는 뇌전증 환자의 뇌에서 퇴행성 뇌질환의 핵심 단백질인 타우(tau) 관련 신호가 정상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상건·주건 교수 및 핵의학과 최홍윤 교수 연구팀은 치매 진단이나 기억력 이상이 없는 뇌전증 환자 75명과 건강한 대조군 47명을 대상으로 타우 PET·아밀로이드 PET·혈액 단백체 분석을 시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rain' 온라인판에 게재됐다.분석 결과 뇌전증 환자는 대뇌 피질 전반에서 타우 PET 신호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혈액 검사에서도 인산화 타우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한 비율이 대조군(5%) 대비 약 5배인 24%에 달했2026.07.02 10:35
대장암은 오랫동안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비만·음주·흡연 등 생활습관 변화로 발생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더 이상 노인병으로만 볼 수 없는 질환이 됐다.국제 의학저널 『Lancet』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20~49세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12.9명으로, 호주(11.2명)·미국(10명)보다 높았다.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육류·가공육 섭취는 늘고 식이섬유 섭취는 줄어든 식단 변화가 대장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장암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건강검진이나 대2026.07.02 10:16
자궁내막암 발생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여성 10만 명당 발생률은 1999년 3.1명에서 2022년 15.4명으로 23년 새 5배 가까이 늘었다.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 점막인 자궁내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비교적 초기부터 비정상 질출혈이라는 경고 신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폐경 후 질출혈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증상이다. 폐경 전이라도 생리량이 갑자기 늘거나, 생리 기간이 길어지거나, 생리 사이 출혈이 반복되면 검사가 필요하다.주로 50~60대 폐경 전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비만·대사질환·무배란성 월경·다낭성난소증후군 등과 관련해 40대 이하에서도 진단되는 사례가 증가하2026.07.01 15:06
밤마다 다리가 저리고 불쾌한 감각이 느껴지는 하지불안증후군이 근육량 감소와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배희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교수 연구팀은 성인 5752명을 대상으로 체성분 검사와 수면다원검사를 함께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즈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 최신호에 게재했다.연구 결과 전체 유병률은 여성 6.6%, 남성 2.9%로 여성에서 더 높았지만, 근육량과의 연관성은 남성에서만 뚜렷하게 확인됐다. 근감소증이 있는 남성의 하지불안증후군 동반 비율은 8.7%로 정상 남성(3.2%) 대비 약 2.7배 높았다. 수면 중 다리의 주기2026.07.01 15:01
생리통이나 생리량 증가를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 여기고 진통제로 버티다 뒤늦게 자궁선근증 진단을 받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자궁선근증은 가임기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선근증 환자는 2020년 9만9993명에서 2024년 12만6878명으로 5년 새 27% 이상 늘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근육층으로 침투·증식하는 질환으로, 자궁이 비대해지고 정상 수축 기능이 떨어지면서 생리과다와 심한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다.엄혜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자궁내막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