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길을 담관이라고 하는데, 간 속에 있는 부분을 간내담관, 간 바깥부터 십이지장까지 연결된 부분을 간외담관이라고 한다.간외담관에 생긴 암은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률이 높지만 재발 가능성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그동안 없었는데, 간단한 피검사로 재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유창훈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팀은 간외담관암 수술 및 보조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종양 유전체 분석을 위해 혈액 검사를 받은 환자 90여 명을 분석한 결과, 순환종양핵산(ctDNA)이 양성인 경우 암이 재발할 위험이 약 4배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이번 연구 논문은 간질환 분야에서 전세
최근 국내 연구팀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유래 간세포암 오가노이드에서 렌바티닙 내성 기전을 확인하고, 멀티바이오틱스가 내성을 극복하며 항암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멀티바이오틱스가 간암 치료에서 보조 치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간암 치료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유수종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박제연 임상강사, 노효진 연구원. 그리고 구자록 서울의대 암연구소 교수와 김수민, 정나현, 이자오 연구원으로 이뤄진 공동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마우스 모델을 사용해 간세포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연구하고, 멀티바이오틱스가 렌바티
소변 관련 배뇨장애에는 크게 과민성방광, 복압성 요실금, 전립선비대증 등 3가지 유형이 대표적이다.과민성 방광은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참기가 힘든 경우, 즉 요절박이 있는 경우를 말하는데,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는 '빈뇨', 취침 중에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게 되는 ‘야간빈뇨’, 소변을 참지 못하고 새어 버리는 '절박성 요실금'이 동반된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이 예민해져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바로바로 소변이 마렵고 소변을 참기 힘들어진다. 또 참으면 소변이 찔끔찔끔 나오는 과민성 방광의 가장 심한 형태를 말한다.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자주, 또 강하게 발생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화장실
퇴행성관절염은 60대 이상의 여성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무릎 관절에서 주로 나타난다. 이 질환은 관절의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불편함을 초래하며 심한 경우 내반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반변형은 무릎 관절이 안쪽으로 휘면서 다리가 O자 형태로 변형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연골이 고르게 닳지 않아 주로 무릎 안쪽 연골이 먼저 마모되고 그로 인해 무릎 관절 좁아지며 다리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무게 중심이 안쪽에 집중돼 연골 손상이 가속화돼 내반변형이 나타나게 된다.초기 퇴행성관절염에서는 연골 손상이 서서히 진행되며 간헐적인 통증을 동반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이 심화돼
모야모야병(Moyamoya disease)은 특별한 이유 없이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 속 동맥혈관 말단부위가 서서히 좁아지다가 결국 막히는 질환이다. 이렇게 되면 뇌혈류가 부족해지면서 허혈성 증상이 나타나거나 부족한 혈류량을 보전하기 위해 생겨난 혈관의 파열로 출혈성 뇌졸중이 발생한다. 모야모야병이라는 병명은 정상 혈관이 좁아지면서 부족한 혈류량을 공급하기 위해 생긴 비정상적인 미세혈관이 마치 ‘담배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69년 일본 스즈키(Suzuki) 교수가 ‘모락모락’이라는 뜻의 일본어 ‘모야모야(もやもや)’에서 따와 명명했다. 장동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박 씨(65세, 남)는 30여 년간 근무했던 직장에서 퇴직한 이후 등산과 골프를 즐기며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함께 등산하던 친구가 얼굴이 누렇게 보인다며 간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평소 간 수치가 정상이었던 박 씨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한 달 후, 극심한 복통과 황갈색 소변을 경험하며 심각성을 깨달은 박 씨는 병원을 찾았고, 담관암을 진단받았다.최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담낭 및 담도에서 발생하는 암은 전체 암 중 2.7%를 차지한다. 남성에서는 암 발생률 10위, 여성에서는 9위로 보고됐으며, 고령화로 인해 환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담관암
최근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두통과 오한이 생긴 A씨(여, 60세)는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틀 후부터 왼쪽 허리 부분에 통증이 생기며, 옷을 입을 때도 따가움과 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리고 며칠 뒤 왼쪽 허리 아래쪽에 물집들이 띠를 두른 듯한 모양으로 발생했다. 결국 A씨는 병원을 찾았고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원인이다. 어릴 적 수두에 걸린 후 바이러스가 체내 신경절(신경뿌리)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대상포진은 주로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 생기지만 신경이 있는 부
직장인 A씨는 언제부터인가 팔을 머리 위로 올린 만세 자세로 수면에 들기 시작했다. 바른 자세로 누워도 만세 자세가 아니면 잠이 오지 않거나 본인도 모르게 팔이 올라가 있는 경우가 빈번했다.장시간 컴퓨터 앞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목이나 어깨 쪽 근육이 뭉쳤거나 피로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했으나 기상 시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간혹 위쪽 등에 통증이 나타나 근처 병원에 내원했더니 ‘흉추후만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는 뒤에서 보았을 때 곧은 형태이나 옆에서 바라보면 전체적으로 두 개의 곡선을 이루고 있다. 어깨부터 흉곽 하부까지 이어지는 요추 부위는 뒤로 굽은 ‘후만’의 형태로 20~45도가 정상 범
신경병증성 통증이란 신경계에 손상이나 질환이 생겨서 발생하는 통증을 뜻한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일반적인 통증과 양상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만성화되면 작은 자극에도 과하게 반응해 심한 통증을 느끼는 ‘통각과민’이나 살짝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이질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 삶의 질 저하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번 발병하면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치료가 쉽지 않은 복합적인 질환으로, 환자 스스로 원인 질환 예방과 치료 및 생활 습관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준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와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해 알아본다.일반적으로 알려진 신경병증성 통증은 원
타이거 우즈가 최근 허리 수술 후 복귀를 준비하며 주최자로서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이끌고 있다. 이 대회는 12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바하마 올버니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 세계 랭킹 상위 20명의 골프 선수들이 참가하며, 컷오프 없이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그러나 우즈는 선수로서 그린에 서지는 못했다. 지난 9월 그는 허리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 미세 감압술을 받았다. 이 수술로 인해 허리 신경 압박이 완화됐지만, 현재는 재활 중이다. 대신 그는 대회 주최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타이거 우즈가 선택한 미세 감압술은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척추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에는 총 27개의 작은 뼈들이 모여 복합적인 관절을 이룬다. 손은 그 자체로 매우 정밀한 움직임을 요구하는 부위다. 또 다양한 동작을 통해 여러 작업을 처리해 매우 자주 움직이게 된다. 그만큼 손은 반복적인 동작과 과도한 부담에 노출되기 쉬워 장기간 지속되는 손의 과도한 사용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은 “손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 중 하나다. 손가락의 움직임은 거의 모든 활동에서 필수적이기 때문에 손가락에 통증이 지속되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손에 발생하는 통증 부위 별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 다 달라 통증이 지속되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AI가 분석한 심전도 노화 정도를 바탕으로 심방세동 발병 위험성 예측이 가능해졌다.정보영, 유희태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교수, 조승훈 강사, 유승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교수, 엄수정 대학원 의생명시스템정보학과 석사과정 졸업생은 심방세동 위험성 및 조기 발병률을 예측하기 위한 심전도 노화 분석 인공지능 딥러닝 모델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학 분야 권위있는 학술지인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IF 39.3)에 게재됐다.심장 박동을 전기 신호로 기록하는 심전도는 심장질환 진단에 사용된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해 심전도 검사 분석을 기반으로 심장 상태
조기 위암 환자에서 위 하부와 유문 부위를 보존하는 ‘복강경 유문보존 위절제술’이 기존 표준 복강경 수술법인 원위부 위절제술만큼 효과적이며, 생존율과 재발률에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이혁준, 양한광, 박도중, 공성호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및 김형호 분당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前교수 그리고 서윤석, 안상훈 교수 등 국내 9개 기관의 연구진 16명으로 구성된 KLASS-04 연구팀이 위 중간부 조기 위암 환자 256명을 대상으로 복강경 유문보존 위절제술과 복강경 원위부 위절제술의 예후를 3년간 추적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발표했다고 밝혔다.최근 위내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려움증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보통 노화, 알레르기 성향, 신장 혹은 간 질환, 당뇨 등 전신질환 또는 피부질환이 원인이지만 온도 변화, 정신적 스트레스 같은 일상 자극에도 악화될 수 있다. 김혜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가려움증을 가볍게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이를 겪는 이들에겐 더 없는 고통일 수 있다”며 “특히 6주 이상의 만성 가려움증은 피부질환 외에도 노화, 전신질환, 신경학적 질환, 정신 질환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가려움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12월 첫째 주는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예방법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에이즈 예방 주간이다. 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불리는 에이즈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가 인체로 침입해 면역 세포를 공격하고 파괴하며 사람의 면역 기능을 약화시키는 질환이다. 여기서 HIV는 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다. 에이즈는 HIV 감염으로 면역 체계가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를 의미한다. 즉 HIV에 걸린 사람은 ‘HIV 감염인’이며 모두가 에이즈인 상태는 아니다. 질병관리청의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2023년 신규 HIV 감염자 수는 1005명이다. 이중 내국인은 749명이며 외국인이 256명이다. 특히 내국인 신규 감염자 수
부산 수영구에서 사는 60대 후반 여성 A씨는 얼마 전 집 근처 병원에서 건강검진 시 폐CT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확인했다. 병원에서는 폐암이 의심스럽다고 해서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평소 가슴에 불편감은 있었지만 기저질환도 없었다. 가족 중 누구도 폐암 등도 없었다. A씨는 폐암의 원흉으로 알려진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평소 주방에서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 호텔에서 일하면서 화장실 세정제를 자주 사용해온 게 폐암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A씨는 최필조 온종합병원 폐암수술센터 교수에게 우상엽 폐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호전돼 현재 주기적으로 경과 관찰 중이다. A씨는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서 폐선암(1기)로 진단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한다. 시술 전 적합한 스텐트 크기를 결정해야 하는데, 조영제를 주입한 뒤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내부 병변을 투시하는 심혈관 조영술로 주로 판단한다.이때 환자마다 병변이 다르고 복잡한 데다가, 2D 영상을 기반으로 최적의 스텐트 크기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시술 결과가 의료진의 경험과 역량에 크게 의존됐었다.안정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이 인공지능이 분석한 최적의 스텐트 크기를 기반으로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한 결과, 혈관 내부를 직접 들여다보는 고해상도 영상기구를 이용한 관상동맥 중
최근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실내외 기온변화가 커지고 있다. 이때 혈관이 수축되면서 갑자기 뇌혈관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편이다. 특히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고 말이 나오지 않거나 두통, 어지러움, 시야 장애가 생긴다면 뇌졸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뇌경색, 뇌출혈 등 응급 뇌혈관질환 환자가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 사수가 환자의 생사는 물론 향후의 삶을 결정할 정도로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특히 뇌혈관이 막히는 급성 뇌경색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 혈류를 공급해야 하는데, 빠르게 응급실을 찾았다면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수 있다.장윤경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는 "혈전용해술은 급성 뇌경색 환자
흔히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진 고관절 질환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생기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고관절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고, 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완벽히 회복되기 어렵다. 젊은 층의 경우 잘못된 생활 습관과 자세, 비만, 외상 등으로 인한 뼈에 변형이 생겨 고관절염이 생길 수 있고 잦은 음주와 과음 때문에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겪을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행성 고관절염 환자 수는 9만3079명으로 이 중 약 17%인 1만5987명이 20~40대의 젊은 층 환자로 나타났다. 같은 해 고관절 인공관절수술 환자 3만175명 중 973명은 20~40대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스트레스는 건강을 해치는 주범 중 하나로 특히 심혈관 질환의 가장 큰 위험 요소다. 혈압 상승, 혈당 변화 등을 유발하고 동맥경화를 일으켜 심근경색 발생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요즘 같은 초겨울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혈관 수축, 혈압 상승, 가슴 통증 등을 일으키는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돌연사 주범인 급성심근경색증은 심장으로 향하는 혈류가 차단돼 심장 근육에 치명적 손상을 일으킨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 급성 심근경색증 진료 추이를 살펴보면 진료 인원은 2019년 약 11만9000명에서 2023년 약 13만9000명으로 약 16.8% 증가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