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이거나 각막이 얇다는 이유로 시력교정수술을 미뤄온 이들이 많다. 과거에는 병원에서 ‘수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흔했는데, 이는 기존 라식수술이나 라섹수술이 일정량의 각막을 절삭해야 가능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술 후 남는 잔여 각막이 충분하지 않으면 각막이 돌출되거나 시력이 불안정해지는 부작용 위험이 있어 얇은 각막이나 고도근시 환자에게는 한계가 있었다.하지만 최근엔 절개 방식이 달라진 스마일라식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마일라식은 각막 상층을 절삭하는 대신 레이저로 각막 내부에 시력교정분 만큼 얇은 조직(렌티큘)을 만든 뒤 작은 절개창을 통해 빼내는 방식이다. 각막 표면은 거의 그대
고도근시는 단순한 시력 저하를 넘어 각막 상태, 망막 건강, 그리고 눈의 전체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질환이다. 특히 난시를 동반하거나 각막 두께가 얇고 비대칭인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라섹 수술 방식으로는 부작용 위험이 높다. 때문에 환자 개개인의 눈 상태를 세밀히 분석한 맞춤형 수술 계획이 필수적이다.기존 라섹 수술은 각막 표면을 기준으로 교정을 진행한다. 고도근시에서는 교정해야 하는 각막 절삭량이 많아지는데, 이로 인해 각막이 지나치게 얇아져 각막 확장증 같은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또 야간 빛 번짐, 시야 흐림 등 고위수차 관련 불편함도 잦다. 단순한 굴절 이상 수치 보정만으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통증이 단순한 근육통이라 생각했다면, 실제로는 신경계 문제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는 신경근병증은 흔한 신경 문제로, 근육 자체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점이 일반적인 근육통과 다르다. 특히 어깨나 발바닥처럼 예상치 못한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많은 사람들이 신경 문제라 하면 곧바로 수술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힘이 빠지는 등 신경 손상이 명확한 경우에만 수술이 필요하다.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 일반적인 증상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절개를 최소화한 다양한 시술법이 발달해 회복 부담도 크게 줄었
병원 마케팅 실무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비슷한 고민을 듣게 된다. “데이터로 환자를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숫자로만 사람을 보면 환자를 상품처럼 취급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의료인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와 성과를 내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느끼는 갈등이 그대로 묻어난다.그런데 과연 데이터는 환자를 차갑게 대하는 도구일까. 오히려 데이터는 환자가 우리에게 말을 거는 방식 그 자체가 아닐까. 환자는 검색어로, 클릭으로, 머문 시간으로 이미 자신의 불안과 기대를 표현하고 있다. 데이터는 병원이 환자를 분석하는 도구가 아니라, 환자가 병원에게 보내는 언어다.40대 남성 환자가 밤 11시에
가을이 되면 아침저녁 기온 차가 커지고 공기가 차가워지면서 몸의 혈액순환과 근육 상태에도 변화가 생긴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이런 계절 변화가 몸의 약한 부위에 바로 영향을 주면서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좌골신경통, 뇌혈관 질환 등의 증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 근육은 수축하고 혈류가 줄어든다. 이런 상황에서는 척추 주변의 신경이 쉽게 압박을 받아 통증이 생기기 쉬운데, 처음에는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허리나 다리의 뻐근함, 찌릿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는 협착증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척추관협착증은 말 그대로 신경이 지나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 있다. “수술을 하면 크게 절개해야 하나요?” 과거에는 관절 내부를 확인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피부와 근육을 넓게 절개해야 했다. 이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크고 회복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현재는 손가락 굵기 정도의 작은 카메라, 관절경(Arthroscope) 을 이용해 관절 안을 직접 살펴보고 필요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관절경은 카메라와 특수 기구를 함께 사용해 손상 부위를 제거하거나 봉합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관절경 수술은 무릎, 어깨, 발목 등 주요 관절 질환에서 시행된다. 무릎 반월상연골 파열, 십자인대 손상, 어깨 힘줄(회전근개) 파열, 발목 연골 손상 등이 대표
길었던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해야 할 시기가 왔다. 사람도 명절 동안 과식과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속이 더부룩하거나 배탈이 나는 경우가 많듯, 반려동물도 비슷한 변화가 찾아온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의 손에서는 간식이 이어졌고, 식사량이 평소보다 늘어난 경우 또한 적지 않다. 특히 추석처럼 기름진 음식이 많고 외출이 잦았던 연휴가 지나면, 강아지나 고양이 모두 위장에 무리가 쌓이기 쉽다. 따라서 지금 시기 반려동물이 평소보다 처져 있거나 식욕이 줄었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위장 질환의 신호일 수 있음을 알고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흔히 발병하는 질환 중 하나는 췌장염이다. 췌장은 음식 소화에 필요한 효소를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갑상선 결절은 생각보다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이다. 겉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실제로 건강검진을 받다 보면 초음파 검사에서 상당수 환자에게서 갑상선 결절이 확인된다. 성인의 4~7%에서 촉진으로도 확인 가능하고,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 전체 성인의 30~50% 정도에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겪고 있음에도 갑상선 결절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다. 하지만 결절이 발견된 이상, 단순한 혹이 아닐 수도 있기에 그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갑상선 결절이 발견됐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결절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여부다
치아 상실은 씹는 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발음, 심미성, 나아가 전신 건강에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 치과 치료에서 임플란트는 가장 보편적이고 선호도가 높은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실제 임플란트가 필요함에도 치료를 미루는 사례는 적지 않다. 수술 과정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회복 기간 부담, 고령으로 인한 체력적 한계, 고혈압·당뇨와 같은 전신질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최근에는 이들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디지털 기반 임플란트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치료 접근성이 높아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다. 이는 환자의 구강 구조와 골조직, 신경 위치를 3차원적으로 분석한 뒤 최
근육통으로 착각하기 쉬운 통증이 신경 문제에서 비롯된 경우가 적지 않다. 디스크가 신경근을 압박하는 신경근병증은 근육 자체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특징이 있으며, 통증 부위가 예상과 다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단순 근육통인지 신경 문제인지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근육의 불균형과 위축이 진행돼 또 다른 통증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장기간 통증으로 인한 근육 사용 제한은 자세 변형과 근력 저하로 이어져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통증에 따른 감정 변화가 신경계에 영향을 주면서 통증 악화의 악순환을 만들 수 있어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정상원 미사원탑신경외과의원 원장은 “수술이 반드시 필요
어깨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관절 중 하나지만, 그만큼 손상 위험도 크다. 특히 팔을 들어올리거나 돌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회전근개’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안정시키고 움직임을 보조하는 네 개의 힘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손상 부위에 따라 통증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회전근개는 극상건, 견갑하건, 극하건, 소원형건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극상건이 손상되면 팔을 들어올릴 때 통증이 생기고, 견갑하건의 문제는 팔을 안쪽으로 돌릴 때 불편을 유발한다. 반면 극하건이나 소원형건에 이상이 생기면 팔을 뒤로 돌리거나 물건을 들 때 통증이 나타난다.이처럼 중요한 회전근개에 무리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에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해 혈관이 늘어나고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체중이 과도하면 다리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 환자에게는 적절한 체중 관리를 위한 다이어트가 매우 중요하다.과체중이나 비만은 하지정맥류 발생과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복부 비만은 복부 내 압력을 높여 하지 혈관으로 가는 혈류를 방해하기 때문에 증상을 더욱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 따라서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혈관 부담을 줄이고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다이어트 시에는 무리한 방법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 상실은 저작 기능 저하와 심미성 손상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과거에는 틀니가 대체 수단으로 활용됐으나, 최근에는 자연치아와 유사한 기능과 외관을 갖춘 임플란트를 선호하는 이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임플란트는 기능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충족시키지만, 복잡한 수술 과정과 장기간의 관리가 필요하기에, 부작용 발생 사례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문제로는 임플란트 주위염, 보철물 탈락, 보철물 파절 등이 있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보철물과 잇몸 사이 틈으로 세균이 침투하면서 발생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조골이 점차 소실되며, 방치할 경우 보철물 탈락으로까지 이어질 수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 흔히 ‘추석 증후군’이라는 것이 찾아온다. 추석 증후군이란? 장거리 이동과 가족 행사, 뒤바뀐 생활 리듬으로 피로와 긴장이 한꺼번에 몰리는 현상이다. 이런 변화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반려동물 역시 달라진 환경과 일정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갑작스러운 방문객이나 낯선 냄새, 예측하기 힘든 일정은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에게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특히 올해처럼 연휴가 긴 해에는 피로가 누적되기 쉬워, 사전 대비가 더욱 필요하다. 이번 명절은 사람만의 휴식이 아니라 반려동물까지 함께 편안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명절의 가장 큰 변수는 ‘음식’이다. 명절에 가족들과 앉아 음식을 먹을 때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다시 조깅을 시작한 직장인 강 씨는 아침마다 첫발을 디딜 때마다 뒤꿈치에 바늘이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었지만, 점점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 족저근막염은 주로 40~60대에서 많이 발생하며, 남녀 구분 없이 나타난다. 최근 젊은 층에서도 무리한 운동과 신발 문제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족저근막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진 두꺼운 섬유띠로, 발바닥 아치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아침 첫발을 내딛거나 장시간 앉았다가 일어설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평발이나 높은 아치, 종아리 근육과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와 땀 배출로 인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다양한 건강 문제가 나타난다. 그중에서도 요로결석은 환절기에 환자가 급증하는 대표적인 비뇨기 질환이다. 요로결석은 신장이나 요관, 방광 등에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옆구리 통증과 혈뇨, 배뇨 장애를 유발하며 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결석은 소변에 포함된 칼슘, 수산, 요산 등이 배출되지 못하고 뭉쳐 형성된다. 특히 환절기나 여름철처럼 수분 손실이 많은 계절에는 소변이 농축돼 결석이 잘 생긴다. 짠 음식과 고단백 식단, 잦은 음주, 운동 부족 또한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요로결석은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 복통으로 오해하
치아는 단순히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역할을 넘어, 영양 섭취와 발음, 턱관절 건강 유지까지 직결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어금니는 강한 저작력을 담당하는 핵심 부위로, 상실 시 정상적인 식사가 어렵고 장기적으로는 영양 불균형과 소화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소실된 어금니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연치아의 저작력을 대체할 수 있는 보철 치료가 필요하며,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어금니 임플란트이다.어금니 임플란트는 티타늄 소재의 인공치근을 잇몸뼈에 식립하고, 그 위에 치아 형태의 보철물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금니는 씹는 힘이 집중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식립 과정에서 더욱 견고한 고정력이 요구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정형외과를 개원하려던 한 의사는 현장 조사를 마치고 계약을 포기했다.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이니 성장기 청소년과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학부모들의 척추·관절 치료 수요가 많을 거라 판단했다. 실제로 하루 유동인구도 많았고, 1층 입지에 주차장까지 갖춘 조건이었다. 하지만 AI 상권분석 결과는 달랐다. 그 지역 학부모들은 대부분 30~40대 젊은 층이었고, 정형외과보다는 피부과와 내과 검색량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더 결정적인 건 반경 500미터 안에 이미 대형 정형외과가 3곳이나 있었다는 점이다.전통적인 입지 선정 방식이 위험한 이유는 정보의 불완전성 때문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건 ‘지금 이 자리를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약해지고 통증이 생기는 것은 흔한 경험이다. 특히 무릎과 고관절은 체중을 직접 받으며 움직임을 담당하는 부위라 퇴행성관절염이 가장 잘 발생한다. 단순한 노화의 일부로 생각하기 쉽지만 증상이 점점 심해질수록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고 일상생활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무릎 관절에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면 연골이 닳아 뼈끼리 마찰이 생기고 통증이 나타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시큰거림이 생기거나 오래 걸으면 붓는 증상이 반복된다. 고관절의 경우 사타구니 쪽에서 불편함이 시작돼 다리를 벌리거나 돌릴 때 움직임이 제한되고, 시간이 지나면 보행 자체가 힘들어지기도 한다.퇴행성관절염 치료는 단계별 접근
아쿠아블레이션은 고속의 생리식염수 제트를 로봇 보조 시스템과 실시간 초음파 영상으로 정밀하게 제어해 전립선 과다 조직을 물리적으로 절제하는 최소침습적 치료법이다.열에 의한 조직 손상이 없고 기계적 절제로 출혈과 열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평균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도 빠른 편이다. 요속 개선과 증상 완화 효과는 기존의 TURP나 홀렙수술과 비슷하면서도, 역행성 사정 등 성기능 관련 합병증 발생률은 비교적 낮게 보고된다.시술 적응증은 전립선 용적, 요속검사, 환자의 동반질환 및 기대효과를 종합해 판단한다.전립선비대증 환자 A씨(62세)는 약물 치료 효과가 감소해 아쿠아블레이션을 선택했다. 시술 후 도뇨관은 24시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