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3 09:00
갑상선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전신의 기능이 서서히 둔해지면서 일상에서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자주 느끼게 된다. 식사량은 평소와 같지만 체중이 늘고, 추위에 유난히 민감해지는 것도 흔한 초기 신호다. 또한 변비, 피부 건조, 탈모, 집중력 저하와 우울감까지 동반될 수 있어 단순 피로나 스트레스로 치부하기 어렵다.특히 여성과 자가면역 질환을 가진 사람은 발병 위험이 높다.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경우 초기에는 자신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이러한 신호를 놓치면, 장기적으로는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다양한 전신 질환으2025.10.31 11:07
뇌출혈은 뇌 속 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하며, 자발성과 지주막하출혈 두 가지 유형이 대표적이다. 자발성 뇌출혈은 주로 고혈압과 노화로 약해진 소혈관이 터져 발생한다. 출혈이 많으면 즉시 수술로 혈종을 제거해야 한다. 지주막하출혈은 뇌동맥류가 터져 뇌 전체에 혈액이 퍼지며, 빠른 응급조치 없이는 생명을 잃을 수 있다.전영일 건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지주막하출혈은 발생 즉시 뇌압이 올라가므로 골든타임 안에 치료하는 것이 생명을 결정한다”고 말했다.뇌출혈은 출혈 자체로 인한 직접 손상과 뇌압 상승으로 이어지는 2차 손상으로 나뉜다. 직접 손상은 출혈 부위 주변 조직을 파괴하지만, 뇌압이 높으면 뇌 전체에 영향을2025.10.31 10:09
연세대학교가 교육부로부터 간호전문대학원 신설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간호학 분야 첫 전문대학원으로, 보건의료 현장을 이끌 실무 중심 간호인력 양성이 기대된다.간호전문대학원은 내년 3월 1일부터 운영된다. 석사과정과 박사과정 모두 임상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 기반 교육과 리더십 개발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이다.석사과정에는 노인, 아동, 임상, 종양 전문간호와 간호관리·교육 전공이 개설돼 현장 중심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 박사과정은 간호실무리더십 전공을 통해 임상 문제를 연구 주제로 전환하고, 실무 혁신을 주도할 리더형 간호인재를 양성한다.연간 모집 인원은 석사 60명, 박사 10명으로 총 70명이다. 석2025.10.31 09:55
이유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병리과 교수가 ‘대한세포병리학회 제37차 가을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받았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갑상선 세침흡인 세포병리 이미지를 통한 BRAF 돌연변이 인공지능 기반 예측’을 주제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세포병리 검사 슬라이드 이미지를 디지털로 스캔하고 분석해, 유두상 갑상선암의 핵심 유전자 BRAF 돌연변이를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이유진 교수는 “세포병리 단계에서 BRAF 돌연변이를 조기에 예측하면, 향후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될 수 있다”며 “앞으로 BRAF 돌연변이를 가진 갑상선 종양의 세포병리학적 특징도 계속 규명할 계2025.10.31 09:43
52세 식당 직원 A씨는 몇 해 전부터 어깨 통증을 느꼈다. 통증이 사라지면 곧바로 일을 재개했고, 그렇게 몇 년을 반복한 끝에 팔을 들기조차 힘든 상태가 됐다. 병원 진단은 ‘회전근개 파열’. 손상이 너무 심해 봉합이 어렵고, 인공관절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는 네 개의 힘줄로 구성돼 있다. 이 힘줄들은 팔을 들거나 돌릴 때 어깨뼈가 빠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핵심 구조다. 하지만 반복된 사용, 무리한 동작, 그리고 노화로 인한 혈류 감소는 힘줄을 점점 약하게 만든다. 시간이 지나면 실밥이 풀리듯 힘줄이 닳고 결국 찢어지면서 파열이 발생한다.특히 40대 이후부터 환자가 급격히 늘고, 사용2025.10.31 09:00
허리가 뻣뻣하고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통증이 30분 이상 이어지고 움직이면 오히려 편해진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척추가 서서히 굳어가는 강직성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 일 가능성이 있다.이 질환은 척추와 엉치뼈 사이 관절에 만성 염증이 생겨 척추가 점점 딱딱하게 굳는 병이다. 남성에게 조금 더 흔하며, 20~4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한다. 특징적인 점은 움직일수록 통증이 줄고, 가만히 있으면 더 아파진다는 것이다. 이 특성 때문에 허리디스크나 근육통으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김재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밤이나 아침 시간대에 허리나2025.10.31 09:00
노인, 일찍 자고 새벽에 깨면 수면장애 신호노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잠드는 시간이 빨라지고, 깊은 잠은 줄어든다. 65세 이상 평균 수면 시간은 6~7시간으로, 젊은 성인보다 약 1시간 정도 적다. 하지만 단순히 잠이 줄었다고 문제를 넘길 수는 없다. 핵심은 수면 질이다. 얕은 잠이 많아 자주 깨고 다시 잠들기 어렵다면, 충분히 누운 시간에도 실제로 잠든 시간은 짧은 ‘잔잠형’ 패턴이 된다.많은 노인이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고 새벽에 깨어 낮잠으로 보충한다. 이러한 패턴은 낮과 밤 수면을 재배치하는 자연스러운 조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면 효율 저하와 연결된다. 깊은 수면 부족은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면역 기능 약화 등 건2025.10.30 11:36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부정맥센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방사선 제로(0) 펄스장 절제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첫 시술 성공 이후 단 10개월 만에 거둔 성과로, 심방세동 치료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특히 시술 환자 중 70세 이상 고령이 20% 이상 포함돼, 83세 환자까지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이전 심방세동 시술 후 재발한 환자 10%를 대상으로 한 재시술에서도 높은 효과를 확인했다.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심방세동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약물치료만으로는 근본적 치료가 어렵고, 장기 복용 시 부작용 위험이 높아, 최근에는 시술을 통한 근치적 치료가 선호된다.펄스장 절제술은 심2025.10.30 11:32
국내 50세 이상 성인에서 척추골절 발생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성은 남성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하용찬 서울부민병원 병원장과 대한골대사학회, 국민건강보험공단 공동 연구팀이 2006년부터 2022년까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남성은 척추골절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여성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연구에 따르면 척추골절 환자 수는 고령화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2010년 이후 발생률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여성 척추골절 발생률은 남성 대비 3배에 달했고, 1년 사망률은 약 6%로 큰 변화 없이 지속됐다. 코로나19 유행기에는 발생률이 소폭 감소2025.10.30 11:24
유전자 검사로 개인의 치매 발병 위험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알츠하이머병은 수많은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 예측이 어려웠지만, 삼성서울병원과 연세대 공동 연구팀이 한국인 데이터에 최적화된 최적 다유전자 위험 점수(optPR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위험 유전 변이 정보를 종합해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고, 오가노이드 모델에서 실제 병리 현상까지 검증했다.연구팀은 1600여 명의 환자 유전체와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기존 다유전자 위험 점수(PRS)를 개선한 optPRS를 설계했다. APOE와 별개로 optPRS 점수가 높을수록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2.4배,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 위험이 2.2025.10.30 10:38
연세암병원과 연세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두경부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T세포 아형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Cell Re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종양을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대표적으로 PD-L1 억제제와 CTLA-4 억제제가 사용되지만,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투여 전 치료 반응을 예측하려는 연구가 활발하다.연구팀은 선행 면역항암요법 임상시험에 참여한 두경부암 환자를 PD-L1 단독 투여군과 PD-L1+CTLA-4 병용 투여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세포 GPT(Cell GPT)’라는 인공지능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단일세2025.10.30 10:24
박성배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연구 논문이 제65차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척추 부문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돼 ‘정환영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정환영 학술상은 최근 1년간 척추 분야에서 우수 논문을 발표한 신경외과 의사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신경외과 원로 정환영 교수가 마련한 장학기금으로 운영된다.박 교수 연구팀은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 골절(OVCF) 환자를 대상으로 AI 기반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추가 척추 손상 위험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선별하고,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OVCF는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 구조가 악화될 수 있어 조기 예측이 필수적이다. 추가 손상2025.10.30 09:46
이혜정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공의가 지난 14~17일 인도 푸네에서 열린 제34회 세계병리·검사의학회연합(WASPaLM) 국제학회에서 초청 연자로 발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발표는 전공의들을 위한 제4차 병리·검사의학 전공의 국제모임에서 이루어졌다. 이 모임은 각국의 병리 및 검사의학 전공의 교육 과정을 비교하고 국제적 표준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대한진단검사의학회 추천을 받아 전국 109명의 전공의를 대표한 이혜정 전공의는 ‘한국 진단검사의학과 전공의 수련 경험’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몽골, 인도, 멕시코 등 여러 국가 전공의가 함께 참여했다.이번 발표는 한국 전공의 수련 과정을 국제 학계에 소개하고,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