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2 09:00
뇌동맥류는 뇌혈관 일부가 약해지면서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문제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고, 파열될 경우 생명에 위협이 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뇌동맥류가 터지면 지주막하출혈이라는 치명적인 뇌출혈로 이어지고, 환자의 약 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생존하더라도 절반가량은 평생 신경 손상을 안고 살아간다.뇌동맥류는 대개 뇌혈관이 갈라지는 분지부에서 생긴다. 이 부위는 혈류가 갈라지면서 압력이 집중되기 때문에 혈관벽이 쉽게 약해진다. 뇌동맥류는 크기에 따라 작게는 2mm에서 크게는 50mm 이상까지 다양하며, 주로 40~70대에서 발견된다. 가족력, 고혈압, 흡연은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가족 중2025.09.22 09:00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여전히 가장 높다. 2024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률은 28.3명으로, OECD 평균의 두 배를 넘는다. 성인 우울증 유병률도 8%에 이른다. 심리적 위기에 놓인 이들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특히, 출근길이 유난히 버겁고 일에 대한 의욕이 바닥났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우울감'일 수 있다. 한 조사에서는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최근 우울한 감정을 느꼈다고 답했다. 더 큰 문제는 이 감정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방치하는 데 있다.◇괴로운 출근길, 단순 피로 아닐 수도직장인의 우울감은 결코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게 아니다.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반복되2025.09.19 11:06
김관창 이대서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와 안소현 이화여대 의과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흉부 X-ray로 골다공증 위험을 예측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2021년부터 2024년까지 이대서울병원 국가검진센터에서 흉부 X-ray와 골밀도 검사(DXA)를 받은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AI 모델(PROS® CXR: OSTEO)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AI의 진단 정확도(AUC)는 0.93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기존 골다공증 진단에 사용되는 DXA 검사는 비용이 높고 방사선 노출 우려가 있어 표준 검사로 활용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이번 연구는 비용 효율성과 접근성이 높은 흉부 X-ray를 통해 조기에 골다공증 환자를 선2025.09.19 10:43
곽근예·박용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혈액내과 교수 연구팀이 ‘2025년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5)’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ICBMT는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국제 학술 행사로, 국내외 연구자들의 활발한 협력과 발표가 이어지는 자리다.수상 연구는 중간엽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이 조혈모세포의 체외 증식을 어떻게 촉진하는지를 전사체 분석으로 밝힌 것이다. 연구 제목은 ‘Transcriptomic Insights into Mesenchymal Stem Cell-Derived Exosome-Mediated Ex Vivo Expansion of Hematopoietic Stem Cells’.조혈모세포2025.09.19 09:56
69세 김모 씨는 수년간 어깨 통증에 시달리다 ‘봉합 불가능한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았다. 처음 받은 근육 전진술 후 완전봉합술은 외회전 기능 회복에 실패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계속됐다. 이후 광배근 힘줄 이전술로 재수술을 받고는 어깨 움직임이 크게 개선돼 만족감을 보였다.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통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봉합이 어려운 심한 파열의 경우, 수술법에 따라 치료 효과와 합병증 위험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노규철·이용범 한림대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광배근 힘줄 이전술’과 ‘근육 전진술 후 완전봉합술’의 임상 효과를 비교한 메타 분석 결과를 세계 처음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논문 24편2025.09.19 09:31
진성훈 경희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존 로저스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팀 등과 공동으로 급성 구획 증후군(Acute Compartment Syndrome, ACS)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초소형 멀티모달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압력, 산소포화도, 혈류를 동시에 실시간 측정할 수 있어 기존 침습적 진단법의 한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Advanced Science』에 실렸다.급성 구획 증후군은 근육이나 조직 내 압력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혈류가 차단되고, 괴사가 빠르게 진행되는 응급 질환이다.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하면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는 단일 압력만 측정하는 침습적 방식이 주로 쓰2025.09.19 09:00
아데노바이러스는 주로 감기나 결막염을 유발하지만, 일부 유형은 장염을 일으킨다. 특히 아이들에게서 고열,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상으로 나타나며, 호흡기 증상까지 동반돼 감기와 혼동되기 쉽다. 감염은 오염된 손, 물건, 비말, 대변 등을 통해 전파되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시설에서 확산되기 쉽다.이 바이러스는 외부 환경에서 오래 생존하는 만큼, 장난감이나 손잡이, 문고리 등 생활용품 소독이 중요하다. 윤진구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치료는 특별한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수분 보충과 해열제 등 대증요법에 의존하게 된다"며 "특히 소아는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입술 건조, 소변 감소, 처짐 같은 초기 징2025.09.19 09:00
문고리를 돌리거나 병뚜껑을 비트는 순간 엄지 쪽 손목에서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손목건초염(드퀘르벵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 질환은 엄지를 움직이는 힘줄이 손목의 좁은 통로를 지날 때 마찰이 반복되며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방치하면 만성 손목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손목 찌릿’의 정체, 손목건초염손목건초염의 가장 큰 원인은 과도한 사용이다.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오래 쥐고 조작하거나, 아기를 안아 올리는 동작, 요리·미용·사무직처럼 손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흔히 나타난다. 특히 출산 직후 여성은 관절이 느슨해지며 손목에 부담이 가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통증은 손목을 꺾거나 물건을 꽉2025.09.18 12:11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으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한다. 이 호르몬은 체온 유지, 에너지 생성, 그리고 태아 및 신생아의 뇌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지는 상태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 한다.2024년 한 해에만 국내에서 약 70만 명이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을 만큼 흔하지만,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뚜렷하지 않아 간과하기 쉽다. 갑상선호르몬 부족은 몸의 대사 속도를 전반적으로 느리게 만들어, 피로감, 무기력, 체중 증가, 피부 건조, 탈모, 변비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또 추위를 심하게 타고 땀이 잘 나지 않는 등 체온 조절2025.09.18 09:47
김지섭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지난 6일 대구에서 열린 2025 대한말초신경수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초부문 우수학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정성철·박세영 이화의대 생화학교실 교수와 함께 ‘중간엽 줄기세포 유래 슈반세포 유사세포를 활용해 말초신경 손상 후 신경근 접합부 보존 및 기능 회복을 증진시키는 연구’를 발표했다.말초신경 손상은 심각한 장애를 불러오며 완전 회복이 쉽지 않다. 연구팀은 편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만든 신경보조세포가 신경과 근육의 접합부를 지키고 회복을 촉진하는 효과를 동물실험으로 확인했다.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경과 근육을 동시에 보호하는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을 보2025.09.18 09:29
매년 9월 21일은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가 지정한 ‘세계치매의날’이다. 우리나라는 급격히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2021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중 10.4%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치매는 크게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로 구분된다. 그중 알츠하이머병이 전체 치매의 55~70%를 차지하며 가장 흔하다.강동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치매는 원인이 명확한 경우 치료로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전체 치매 환자의 10~15%는 완치도 기대할 수 있지만,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아직 완치가 어렵다"고 말했다.◇알츠하이머병의 원인과 치료 현황알츠하이머병은 뇌 속에 비정상적으로 쌓인 아밀로이드2025.09.18 09:25
정종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최근 열린 ‘2025년도 대한정신약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오츠카학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학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정 교수는 정신약물학 및 생물정신의학 분야에서 최근 3년간 국내외 주요 학술지에 25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연구 활동을 통해 학문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정 교수는 현재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이사장, 대한정신약물학회 부이사장,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자문진료위원장, 한국수면학회 상임이사 등 다양한 학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또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정신건강의학 발전에도 꾸준히 힘써왔2025.09.18 09:22
최하영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교육부의 2025년도 ‘글로컬 R&D 지원사업’에 선정돼 3년간 총 6억9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기관지확장증의 단일기도질환 내재형 탐색 및 맞춤형 치료 전략’을 주제로 한다. 최 교수는 박상철 이비인후과 교수, 심다희 박사, 박예은 연구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제임스 찰머스 영국 던디대학교 교수팀과의 국제 공동연구도 계획돼 있다.기관지확장증은 국내에서 유병률이 높은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과거 결핵 등 감염병 유산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감염뿐 아니라 자가면역, 알레르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해 질환의 이질성이 크고, 이는 치료 접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