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0 11:01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연구팀이 뇌로 전이된 암이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이유를 규명했다. 기존에는 뇌전이암 치료 실패 원인이 명확하지 않았으나, 이번 연구는 암세포 주변의 미세환경이 치료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문경섭 신경외과 교수와 이경화 병리과 교수 연구팀은 뇌전이 폐암 조직에서 ‘암연관섬유모세포(CAF)’가 치료 저항성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암세포가 분비하는 사이토카인 IL26과 신호 단백질 CX3CL1이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에 저항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나타났다.실험에서 IL26은 JAK-STAT3 경로를, CX3CL1은 AKT-mTOR 경로를 활성화해 암세포의 침투력과 생2025.10.20 10:48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아토피피부염 아동의 식습관에 따라 장내 미생물 구성과 가려움 증상에 차이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아토피 환아 관리에 맞춤형 식이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한다.연구진은 3~6세 아토피피부염 환아 24명과 건강한 아동 51명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한식 위주 식단’과 ‘간식 중심 식단’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간식 중심 식단은 밥보다 간식 섭취가 잦아 주식 섭취가 줄어드는 아동기의 특징을 반영했다.한식 위주 식단을 따른 아동은 가려움으로 인한 수면 방해 점수가 1.75로 낮았지만, 간식 위주 식단 아동은 3.5점으로 두 배나 높았다. 삶의 질 평가에서도 한식 위주 아동은 2.34점, 간식 중심 아동은 7.25점2025.10.20 10:45
최근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초겨울 같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 산지에는 첫눈이 내리고, 내륙 곳곳에는 서리가 내려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감기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다. 이상기후로 10월 중순까지도 높은 기온이 유지되다 갑자기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우리 몸은 적응하기 어렵다.인체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체내 호르몬과 면역체계가 즉각 대응하지 못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목과 호흡기가 민감해지고,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특히 건조한 대기 환경이 바이러스 침2025.10.20 10:19
이종영 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지난 17일 열린 제65차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정현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우정현 학술상’은 신경외과 분야 연구 성과가 뛰어난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이 교수는 전국 단위 급성기 뇌졸중 치료 체계와 의료 인력 분포를 분석한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해당 논문은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연구는 전국 232개 병원을 대상으로 진료 인력 구성, 응급 대응 체계, 수술 가능 여부 등을 조사했다.분석 결과, 지주막하출혈·뇌내출혈 같은 출혈성 뇌졸중 치료의 80% 이상이 일부 1등급 의료기관에 집중2025.10.20 09:26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최근 요관 협착으로 인한 수신증 환자에게 소장 절제술과 소장요관 문합술을 로봇수술로 병행해 시행했다고 밝혔다.해당 수술은 오철규 비뇨의학과 교수와 정원범 대장항문외과 교수의 협진으로 진행됐으며, 환자는 수술 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해 퇴원했다.환자는 우측 요관 약 15cm 구간에 협착이 있어 일반적인 자가 조직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의료진은 협착 부위와 전반적인 신장 기능을 고려해 소장의 일부를 절제한 뒤 요관과 연결하는 방식의 재건술을 선택했다.‘소장요관 문합술’은 요관의 손상이나 협착이 광범위할 경우 시행되는 수술로, 신장 기능 보존이 가능한 치료법 중 하나다. 이 수2025.10.20 09:00
연휴 뒤 찾아오는 피로는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잠이 부족했거나, 장거리 이동에 시달렸거나, 과식·과음으로 몸이 무거울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나도 피로감이 줄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진다면 단순한 ‘연휴 후유증’이 아닐 수 있다.특히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간단한 일에도 탈진하며,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명절 후유증? 만성피로? 구분이 중요하다보통의 명절 후유증은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로, 수면·식사 시간의 불규칙과 과음·과식, 장거리 이동, 가사 노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대부분 3~7일 내로 회복된다.반면 만성피로증후군은 특별한 원인 없이 피2025.10.17 10:28
이용진 한국원자력의학원 박사와 최진호 단국대 박사 공동 연구팀이 진단과 수술을 아우르는 이중 영상 나노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암 진단용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과 수술 중 영상 확보를 위한 근적외선형광영상(NIRF)을 결합한 기술로, 암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수술 중 실시간 경계 확인이 가능하다.연구팀은 생체 친화적인 층상이중수산화물(LDH)을 기반으로 PET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64Cu), 형광 물질 ‘인도시아닌 그린’(ICG), 그리고 엽산 수용체를 겨냥한 표적 물질 ‘엽산’을 하나의 나노플레이트(64Cu-LDH-ICG/FA)에 결합했다. 이 나노플레이트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영상 진단과 수술을 돕는2025.10.17 09:29
황호식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교수가 다초점 인공수정체 성능 평가 장치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등록일은 지난달 23일이며, 발명명은 ‘Optical bench tester for multifocal IOL’이다.이 장치는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multifocal IOL)의 성능을 기존보다 더 객관적이고 빠르게 평가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현재까지는 환자의 시력과 만족도 등을 바탕으로 한 임상 평가 방식이 주로 사용됐지만, 이는 주관성과 시간 소요라는 한계가 있었다.황 교수의 특허 기술은 광학 평가 장치(optical bench)에 인공수정체를 장착하고, 전기 작동 방식의 액체렌즈를 이용해 다양한 초점 거리를 시뮬레2025.10.17 09:22
최원석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내과 전공의와 강민웅·박인혜 교수 연구팀이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2025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KSMO는 국내외 종양학 전문가들이 최신 치료 전략과 임상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국내 주요 학술행사로, 올해는 ‘혁신적 암 치료를 향한 도전과 협력’을 주제로 열렸다.연구팀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 초기 유방암 환자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임상 효과’를 주제로 한 실제 진료 데이터 기반 연구를 발표했다. 전국 규모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병행한 환자군에서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이 유의하게 늘어났고, 특히 폐경기 여성 환자군에서 그2025.10.17 09:00
골반장기탈출증은 방광, 자궁, 직장 같은 장기가 아래로 밀려 내려오는 질환으로, 여성의 골반저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며 발생한다. 배뇨장애, 변비, 하복부 불편감 등이 주된 증상이지만, 초기에는 거의 느껴지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반장기탈출증 환자는 2020년 약 2만5000명에서 2024년 2만9000명으로 17.5%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40~50대 여성 환자도 10% 가까이 증가해, 더 이상 고령층만의 질환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신정호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과거에는 출산이나 노화가 주된 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필라테스·복부운동 등 복압을 높이는 운동 습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2025.10.17 09:00
매년 10월 19일은 ‘세계 유방암의 날’로,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는 날이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며,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신규 여성 암 환자 중 약 22%가 유방암 환자였다. 특히 40대 이하 젊은 여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유방암은 유관이나 소엽 조직에서 시작하는 악성 종양으로, 혈액과 림프를 통해 뼈, 폐, 간, 뇌 등으로 전이될 수 있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전통적 위험 요인에는 호르몬, 유전, 식습관 등이 있지만, 최근 연구들은 잇몸병과 유방암 사이에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잇몸염증(치은염) 지수가2025.10.16 11:07
서울대병원과 대한종양내과학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227명 중 74.9%가 암 치료와 완화의료의 조기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진행암 환자들은 병이 깊어질수록 신체적·심리적 고통이 커지는데, 초기부터 완화의료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도 진행암 진단 초기 또는 기대여명 12개월 이내에 완화의료를 통합할 것을 권고한다.이번 조사에서 전문의들은 조기 통합의 효과로 사전돌봄계획, 호스피스 연계, 심리적 지원, 증상 완화 등을 꼽았다. 하지만 실제 완화의료 의뢰는 주로 말기 단계에서 이뤄졌고, 전문의들 역시 ‘1차 항암치료 실패’2025.10.16 11:01
서정석 중앙대광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대한정신약물학회 창립 40주년 공로상을 받았다고 밝혔다.서 교수는 2002년부터 한국형 우울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KMAP-DD) 개발과 개정 작업을 총 다섯 차례 이끌며 국내 우울장애 치료 지침을 임상 현장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그는 “함께 연구에 참여한 동료들과 지침을 활용하는 의료진 모두에게 이 상을 돌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환자 치료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현재 서 교수는 한국정신중독의학회 이사장, 대한정신약물학회 학술이사 등 여러 학회 주요 직책을 맡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국가정보원장 표창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